• 최종편집 2024-05-08(수)
 


지식경제 중심의 창조사회로 들어서면서 공감능력과 유연성, 형상 능력 등 여성 특유의 강점들이 부각되며 다양한 계층과 분야에서 우먼 파워가 나타나고 있다. 남성들의 ‘일’로만 여겨졌던 인테리어, 건축자재 분야 또한 마찬가지. 식지 않는 따뜻함을 유지한 열정과 근성,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모든 순간을 기회로 삼는 ‘예나의 창’의 여성 리더 김경림 대표를 주목한다._김정은 기자




‘예나의 창’은 ‘경림하우징’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상표로, 창호 인테리어와 관련한 건축자재부터 원목으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취급하며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1993년부터 현장에서 생산과 시공, 사후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며 노하우를 축적해 2009년 경림하우징과 (주)예나의 창을 설립했습니다. 친환경 목재 사용을 원칙으로 소나무로 만든 전통 문살 보급에 힘써왔으며 현재 원목으로 만든 모든 제품 디자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림하우징’은 전국으로 건축목재를 납품해 왔으며 필리핀 호텔과 뉴질랜드에도 ‘예나의 창’에서 개발한 문살을 수출해 호평을 받아왔다. 이어 편백나무로 만든 의자와 소파, 침대까지 가구 생산을 시작한 예나의 창은 온·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경림하우징’은 원목과 특수목재를 생산, 가공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일반적으로 8자 이상 길이의 원목을 취급하지 않는 곳과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17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타업체에서 발주가 어려운 자재가 생기면 ‘경림하우징’에 문의하라는 입소문이 돌 정도로 클라이언트와 관련 업계에서 이미 유명하다.



“얼마 전부터 원목 문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면서 ‘원목 문이 좋아요?’라고 많이 묻습니다. 원목 문이 화분 하나를 키우는 것과 같다고 설명해드리죠(웃음). 실제로 합성 재료와 달리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내구성도 좋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할수록 세월의 흔적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합성 재료로 만든 제품을 찾던 과거와 달리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의중을 파악한 김 대표는 이후 소나무로 만든 전통 문살 보급과 원목으로 만든 가구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나무는 무엇이든 제작이 가능한 매우 좋은 재료에요. 편백나무를 사용해 전통방식의 문살 작업으로 좌탁이나 찻상을 만들었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물론 대량생산이 불가한 단점은 있지만 특별한 작품이라는 느낌으로 주문을 받아 제작해 드리고 있습니다.” 친환경 목재만 취급하는 ‘예나의 창’은 도안을 받는 경우 기술적인 부분을 접목해 제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4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노하우에 ‘경림하우징’에서 직접 생산, 제작돼 유통마진을 줄인 합리적인 가격은 소비자들의 만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렇듯 오랫동안 여성 경영인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온 김 대표는 남성 대표가 대부분인 건축현장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높은 신뢰를 쌓아왔다.  

‘예나의 창’ 상표로 판매되는 상품을 취급할 대리점을 모집해 전국 어디서든 예나의 창을 접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는 김경림 대표. 현재 ‘예나의 창’은 제주도와 경주, 거창, 대전 등에 대리점 개설을 협의 중에 있다. “책임감과 시공 능력, 그리고 A/S 부분에서 예나의 창과 뜻이 같은 곳이라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실내건축학을 전공한 후 도면 디자이너로 업계에 입문, 공장을 왕래하며 제작 과정까지 완벽하게 습득한 김 대표는 남에게 시키고자 하는 것은 자신도 완벽히 해낼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경영인으로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특유의 감수성과 감각, 의사소통 능력으로 모든 업무에 직접 참여하는 여성 경영인으로서 면모를 드러내며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여성 CEO MBA 과정을 수료, 동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그는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오늘도 매일 현장을 체크하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생산과정까지 모두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김경림 대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예나의 창 상호가 곧 보증서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나’라는 상호 또한 제 예명이자 아호입니다. ‘법식을 잘 알고 다루며 세상에 이름을 크게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제 이름과 자부심을 모두 걸고, ‘예나의 창’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다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이 곧 믿음을 주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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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주)예나의 창 대표이사 / 경림하우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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