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장재권 JJ헬스앤케어・대원산업건설(주) 대표이사 /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구미시지회 사무장 / MG구미강동새마을금고 힐링캠프 회장

장재권9.jpg

좌측부터 장재권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장


누구나 살다보면 원치 않은 절망감을 느낄 때가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저앉거나 무너지고 말지만,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그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그 역경 이전에는 전혀 보지 못했던 성공의 길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역경은 더 큰 사람,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하늘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_김유미 기자

 

육군 보병 2사단 32연대에 입대하여 군 생활을 하던 중, 일반하사로 임관한 장재권 대표는 1988년 4월, 제대 6개월을 남겨놓고 한미 팀스프리트 훈련을 하던 중 우측 다리 슬관절 부상을 입는다. 그리고 그해 말, 대구통합병원에서 만기제대를 하며 공상군경 상이 5급을 받게 된다. ‘공상군경’은 국가의 수호·안전 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 수행(교육 훈련) 중 부상을 당하여 전역·퇴직한 사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선천적인 장애보다 후천적인 장애를 입었을 때 훨씬 극복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장 대표 역시 다르지 않았다. 더군다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대 후 일주일 만에 부친상까지 당하면서 시련은 계속됐다. 

“아버지 역시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으셨어요. 키도 크고 영민하던 아들놈마저 군에서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어왔으니 속이 말이 아니셨을 겁니다. 수개월을 술로 밤을 지새우셨다고 해요. 20대 초반, 한창 꿈이 많을 때였으니 충격이 어마어마하게 컸지요. 갑자기 가장이 된데다 당시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좋지 않던 때라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아마도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장재권8.jpg 

 

장 대표는 다시 일어섰다. ‘몸의 장애가 마음의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단다. 공단새마을금고에 입사해 성실히 근무하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고, 1998년 12월부터는 새로운 직장인 (주)현대자동차에서 약 8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 “아내에게 가장 고맙습니다. 여든 일곱되신 어머니까지 모시면서 1남 1녀, 두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낼 수 있었던 건 모두 아내 덕이에요. 둘 다 건강하게 자라 사회에서 제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머물 집 있고, 타고 다닐 차가 있고 하니 더 이상 욕심 내지 말자’하고 아내와 늘 이야기 합니다. 기부하는 일도 아내가 더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주고 있어요(웃음).”


구미에서 장재권 대표는 ‘장 보좌관’으로 불린다. 이유인즉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경북 구미을 장석춘 후보 선거캠프를 구성할 때부터 시작해 국회 인턴과 9급 공무원을 역임하고 2017년 4월 국가 공무원 4급으로 임용되어 활동했던 이력 때문. “4년 뒤에 장 의원님께서 불출마를 결정하시면서 구미을 김영식 국민의힘 후보 선대사무장으로 임명되었는데,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에 성공하셨지요. 정말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원 모집부터 시작해 여기 저기 인사드리고 업무를 도와드린 것 까지... 정말 바쁘게 지냈지만 귀한 인연도 많이 맺고 좋은 경험도 했던 시간이었어요.” 

 

장재권11.jpg

 

정계 진출로는 전혀 계획이 없던 장재권 대표는 곧바로 사업가로 변신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사업을 꾸려야만 최종 목표로 둔 ‘봉사’도 통 크게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 코로나19 창궐과 함께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개인위생용품 유통업을 창업한 그는 구미 제1호 장애인기업에 선정되면서 식약처에 등록, 관공서 납품 및 유통을 시작했다. “소매 없이 도매로만 납품하다보니 거래처로부터 제품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다들 어려웠던 시기니 독촉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구요.” 때마침 “폐업할 때마저도 철거비용 때문에 부담을 느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소상공인들의 하소연을 듣게 된 그는 철거 사업을 병행하며 폐업하는 영세사업자들에게 정부지원금에 대해 안내하고 철거를 돕기 시작했다. 그의 성격만큼이나 깔끔하고 야무진 일처리에 일이 밀려들기 시작했지만 장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씁쓸하게 웃어보였다. 

 

장재권14.jpg 장재권13.jpg

 

2021년 8월, 수익금의 일부인 약 3천만 원의 기부물품을 구미시청과 동사무소에 기부한 그는 자신의 꿈을 차근차근 이뤄나가기 시작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사업을 다각화해야했습니다. 공원 등에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는 조경 사업과 함께 올해 초, 2023년 환경부에서 ‘전기차 완속충전시설 충전사업자로 선정된 유니이브이’와 MOU를 체결하면서 지역 총판으로 선정되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업에도 진출하게 되었어요.”

종합건설회사 및 단종 건설회사 설립과 함께 올 여름 쯤에는 특허를 받은 불연성 스티로폼 제조업 창업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한다. 이렇게까지 장 대표가 열심인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기부’를 하기 위해서다. 


작년 12월, 지역 동사무소에 2백만 원의 기부금과 8백만 원의 물품을 기부한 장 대표는 올해 3월 22일에는 건강케어제품 1,000세트(3,600만 원상당)를 구미시에 기탁하며 또 한번 통 큰 나눔을 실천했다. 장 대표가 이날 시에 기탁한 건강케어제품은 치아질환 예방을 위한 기능성 한방 치약으로 지역 종합복지관을 통해 저소득층 이용자 및 장애인 가정에 전달됐다. 

“제가 장애인이고 국가유공자인 것을 다 떠나 사회적 약자를 돕는 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기에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1+1=2 이상을 바라는 장사꾼이 아닌, 1+1=0이 되더라도 올바른 일에 힘을 쏟는 정직한 사업가로서 살고 싶습니다. 보좌관 이력이 있다 보니 지금까지도 정치에 꿈이 있냐는 오해를 받곤 합니다. 저는 오직 정당한 방법으로 열심히 일해서 낸 수익으로 기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꿈밖에 없습니다(웃음). 사업이 좀 더 잘되어 지역을 넘어 더 많은 분들을 위한 일, 더 넓은 곳에 봉사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구미시지회 무보수 사무장직 수락

“상이군경회의 위상을 정립하고 화합하는 일에 봉사하겠습니다”

 

장재권7.jpg

 

올해 3월 30일, 장재권 대표는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구미시지회 사무장으로 임명됐다. 평소 상이군경회의 보다 왕성한 활동을 바라던 그는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구미시지회 김정수 회장의 부름을 받아 선배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무보수로 사무장직을 수락했다. “현재 구미에 600여 분의 상이군경회원들이 계십니다. 그 중 7~80대의 선배님들께서만 주축이 되고 5~60대 회원들은 비교적 수동적이셔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장 대표는 이와 함께 “상이군경회, 미망인회, 유족회가 하나 되어 국가유공자를 위한 행사 등의 주최가 되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정수 회장님을 비롯해 임원분들과 함께 상이군경회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화합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 역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G구미강동새마을금고 힐링캠프 회장

“멋진 회원들과 힐링하며 추억 쌓고파”

 

장재권6.jpg 장재권2.jpg

 

장재권 대표는 매월 셋째주만 되면 여행을 떠난다. 바로 작년 가을에 창단한 MG구미강동새마을금고 힐링캠프를 통해 야유회에 나서는 것. 구미강동새마을금고는 전국경영평가대회 2년 연속 대상을 수상을 비롯해 대상만 총 9회를 수상할 정도로 명실공히 경북을 대표하는 우수 금고이다. 힐링캠프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가지고 있는 프로필 중 가장 높은 ‘회장직’이라며 웃어보였다. “60세 이하의 회원들이 국내 명소를 찾아 떠납니다. 현장에서 간단한 게임으로 상품을 나누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자유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 회원들의 호응이 정말 좋아요. 차안에서 음주가무는 할 수 없는 매우 건전한 야유회입니다(웃음).” 일 년도 채 안 돼 벌써 회원이 300명에 육박한다며 자랑하는 장 대표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미소가 번진다.  “사회 첫 직장이 새마을금고였다 보니 애정이 갑니다. 구미강동새마을금고 장종길 이사장님과 임직원님들을 도와 전국적으로 우뚝 서는 금융기관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가족 같은 회원 분들과 더 멋진 곳을 다니며 좋은 추억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1150]

 

•2021년 3월-구미강동발전협의회 부회장

•2022년 6월-구미시의회 안주찬캠프 선거본부장

•2022년 7월 구미세등회 수석부회장

•2022년 8월-현)MG구미강동새마을금고 힐링캠프 회장

•2023년 3월-현)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구미시지부 사무장

•2023년 현재 JJ헬스앤케어 / 대원건설산업(주) 대표이사    


•구미대학교 사회복지과 졸업

•전)장석춘 국회의원 보좌관(4급)

•전)구미강동아파트연합회 사무차장

•현)구미강동발전협의회 부회장

•현)구평남부초 지역위원

•현)국민의힘 노동정책 수석부위원장


•국가유공자 5급

•지체장애인 6급

•국회의원 표창

•제7기 장애인기업 CEO MBA교육수료






주간인물(weekylpeople) - 김유미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고난·역경 딛고 의로운 삶 실천 ‘귀감’, “인간의 삶은 끝없는 도전의 연속입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