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농촌진흥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써 전라남도 농업과 농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농기원은 흑염소 산업화 5개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농기원이 진행하고 있는 계획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홍재 원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송인주 기자

최근 발표한 흑염소 산업화 5개년 종합대책은 흑염소 고기의 소비 형태의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제시한 계획이다. “흑염소 고기가 약용에서 육용으로 빠르게 변하는 추세입니다. 전남의 흑염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고 있어요. 이 배경을 활용해 전남의 흑염소를 신품종 육종에서 식품개발까지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최종적으로 전남의 브랜드로 개발해 새로운 농촌경제의 소득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연구예산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0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에요. 세부적으로 흑염소 전용 스마트축사 신축에 43억 원, 우량 종축 신 계통 육종 3종, 인공수정 및 수정란이식 기술 고도화에 16억 원, 정밀 사양기술 표준화 연구 13억 원, 전용 사료개발 및 질환 개선 사료 첨가제 개발에 11억 원, 유통체계 개선 분야에 이력제 및 신선육 부위별 등급 기준 설정 연구에 13억 원, 소비자 취향 식품개발 및 고령 또는 유아 맞춤형 메디푸드 개발, 특이취저감기술 개발, 브랜드 개발에 7억 원이 투입됩니다.”
박홍재 원장은 그밖에 전남 농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 추진 사업으로 다양한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사업을 꼽았다.
“첫째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디지털 농업 기술개발과 보급입니다. 현재 전남의 스마트팜 설치농가는 185농가로 면적은 110ha에 이르고 있으며 스마트팜의 도입으로 수량과 소득, 상품성이 증가하고 노동력은 절감하는 등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요. 둘째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특화품목 육성을 통한 기술개발과 보급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돌발병해충의 실태조사와 영향평가를 통해 대응하며, 기후 온난화 대응을 위해 국산 친환경 아열대 과일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단지화해 안전한 과일을 공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축산냄새 저감 및 환경 개선기술 확산이 중요합니다. 축산분야는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욕구로 축산냄새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축산업 유지를 위한 메탄,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의 관리가 시급해요. 이에 농업기술원은 올해 축산냄새 저감을 위한 R&D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냄새 저감 시스템 실증으로 도민 체감 성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유기재배 등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보급 또한 핵심 추진 사업이라 말했다.
“농산물과 농업생산 환경의 안정성에 대한 중요도 증가로 유기농 중심 친환경 농업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리 원 또한 밭작물 유기재배 기술개발과 미생물 활용기술, 가축분 퇴액비 안전사용과 활용작물 확대를 위한 시비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유기농업 내실화 시범단지 조성을 통해 연중생산 기술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청년농업인 딸기재배농장 방문한 박 원장

농기원은 첨단 농업기술에 관해서도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원에서 개발한 전남형 스마트팜은 단독형 하우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로 기존 스마트팜 시설비용의 65% 수준으로 설치비가 낮습니다. 규모와 작목에 맞는 3가지 유형을 개발해 농협과 함께 128개 농가에 보급했습니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농업 구현을 위해 딸기, 양파 등 아홉 개 작목에 데이터 댐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시설채소 생산성 향상 모델과 노지 채소 수급 예측기술의 개발과 연결고리가 있어요. 또,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 무인 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는 나주시 소재의 전남도종자관리소 부지로 2023년까지 들어서게 돼요. 이 시범단지에는 AI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지능화’, 드론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자동화’, 5G와 ICT를 이용한 ‘연결화’ 등 주요 첨단 기술을 집대성한 첨단 농업 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농작업 과정을 자동화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죠.”

박 원장이 그리는 앞으로의 계획에는 전남 농업인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앞서 말씀드린 기술개발과 보급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종은 전문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에요. 기후변화 대응 분야로 지역 특화작목 육성과 온난화에 따른 아열대작목 재배기술을 개발할 겁니다. 그리고 저희 전남도 특화품목으로 유자와 흑염소를 선정했기에 집중적으로 육성해야죠.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고령화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의 관심이 증가했기에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에 힘쓸 수 있는 RTD 음료 개발계획도 있어요.”

그는 끝으로 진행, 계획 중인 사업을 꼼꼼히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남의 농업인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격히 경색됐고, 그 피해가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농업인에게까지 전방위적으로 미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오신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금의 어려움 또한 거뜬히 이겨내리라 확신합니다.” [1122]

주간인물(weeklypeople)-송인주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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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농업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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