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지난 6월 3일, 동의과학대학교 미용계열 장정현 교수가 피부미용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06년부터 이곳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피부미용인의 기본자세인 철저한 공중위생관리와 NCS 국가직무표준 교육과정 개발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은 장 교수는 2014년부터 NCS 학습 모듈(피부미용분야), 과정 평가형, 일학습병행제 신자격 출제 및 검토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현장 실무에 최적화된 학습 모듈 개발 및 접목에 큰 활약을 펼쳤다.
2019년부터는 피부미용산업 능력개발체계, 표준화 인식을 위한 NCS 기반 피부미용 실무 재평가 교육에 참여하는 한편, 거제, 김해, 부산 등 영남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학생들과 다년간 피부미용 봉사활동을 실천해오기도 했다.
교육자로서도 인생 선배로서도 너무나 멋진 사람, 긍정적이고 유쾌한 모습이 매력적인 장정현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해본다. _김나리 기자


Q. 교수님의 걸어오신 길이 궁금합니다.

A. 1991년 전국대학 최초로 ‘피부미용과’가 개설이 되었고, 첫 입학생이자 졸업생으로 ‘대한민국 1호 피부미용 전공자’로 지금 전공과의 인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졸업 전 화장품 회사(아마란스화장품) 연구원으로 특채되어 남성화장품과 클렌징 제품 등을 개발・출시하였고 이후 전공과 다른 금융권에서도 일을 하였습니다. 기술을 익히고자 퇴근이후 시간은 체형관리 전문점에서 에스테틱을 배우면서 현장 경험도 쌓아갔습니다. 학위에 대한 열망으로 다시 대학원 진학을 하면서 모든 일을 접고 철저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조교와 연구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교육자가 되고자 한 것은 아니었어요. ‘전문직으로 살아야겠다’는 삶의 목표가 학위를 갖추게 하고 경력을 채우게 만들었습니다. 화장품학 강의에 화장품연구원 출신을 구한다는 의뢰에 추천을 받아 처음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이후 학력과 경력이 합쳐지면서 교육자로의 준비가 되어 2003년 첫 임용(창신대학교/경남 마산)을 시작으로 2006년 9월에 지금의 동의과학대학교로 자리를 옮겨와 현재까지 미용계열 피부미용전공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2022년부터는 ‘의료피부미용과’로 독립학과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으로 ‘대한민국 1호 피부미용전공 교수’로 불리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을 가르칠 때 바탕으로 두시는 교육철학이 궁금합니다.

A.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없고, 마지막까지 못하는 사람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대학 1학년 때 35분짜리 실기 시험 시간을 탈락자 없는 150분으로 연장하여 점수 부여를 해주셨던 헤어 교수님으로 부터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학생들을 믿고 끝까지 기다려줄 것입니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자신이 뜻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Q. 학생을 가르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시다면.

A. 만 18년 간 교직에 있으면서 힘든 일도 많았으나 결국 보람된 일이 엮어지기에 기억에 남는 건 좋은 기억밖에 없어요(웃음). 그중에서도 제자가 조직을 이끌며 후배들을 챙기고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볼 때가 참 보람되지요. 피부관리실 및 네일샵을 창업하여 후배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취업약정업체의 임원이 되어 후배들을 지도하는 외래강사로 초청받은 제자들을 볼 때 얼마나 흐뭇한지요. 졸업 후 정성스레 쓴 손편지 들고 ‘보고싶었다’며 애교 부리는 제자, 학교를 졸업하고 아이엄마가 되어서 아이와 방문한 제자, 창업 소식을 알리며 사업자등록증 발급사진을 보내주는 제자,  대학원 입학합격증을 보내오는 제자, 취업에 대해 고민중이라며 연락오는 제자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참 대견합니다. 2010년 부산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피부미용 메달(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우수상 모두 수상)을 전부 석권한 일과 전국피부미용경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5번 연속(2012, 2013, 2015, 2018, 2019년) 수상한 좋은 성과들도 잊을 수 없지요.

Q. 기타 대외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 대한피부미용교수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피부미용사 직업이 우리 사회 내에서 전문영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교육의 체계와 운영 지표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위촉을 받아 NCS 학습 모듈(피부미용분야), 과정 평가형, 일학습병행제 신자격 출제 및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현장 실무에 최적화된 학습 모듈 개발 및 접목에 활약을 펼쳐 치고 있으며, 피부미용인의 기본자세인 철저한 공중위생관리와 NCS 국가직무표준 교육과정 개발에 이바지한 공로로 2021년 6월 3일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사업평가 및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소상공인을 위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의료피부미용과의 비전을 전해주신다면.

A. 학령인구감소에 따라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직업 고민없이 4년제 대학으로의 무조건적인 진학을 독려하는 부모님의 뜻을 따르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서를 쓰는 학생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우리는 신문기사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됩니다.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텐데 참된 직업인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여성전문직으로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피부미용의 비전을 학생들에게 잘 알릴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피부미용을 선택한 학생들 스스로가 능력과 재능을 잘 겸비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잘 커가게 다듬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에 대한 이름값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바르고(정正) 어질게(현賢) 베풀면서(장張) 살라’라는 뜻이지요.
이 사회의 일원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해나가자는 생각은 교육자로서의 다짐과도 일치합니다. 좌표설계를 계획하는 학생들을 볼 때면 저는 가르치는 일이 저의 천직이라는 확신이 들곤 합니다. 가족 중에 교직생활로 정년퇴임을 맞이하신 어른들이 많이 계세요. 제가 첫 임용을 받았을 때 ‘어디가서 선생했습니다, 하려면 33년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야한다’며 축하해주신 말씀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제 나이 서른 둘에 임용을 받았으니 결격사유없이 정년까지만 할 수 있다면 정확하게 만33년을 채울 수 있어요(웃음). 제자들에게 흠결없는 선생으로 남고 싶어 매일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공중탕에 혼자오신 어르신 등밀어드리기, 계단 오르내리시는 어르신들 짐들어드리기, 도덕적 의무감을 저버린 사람들 꾸짖어주기, 엘리베이터 끝까지 기다려주기, 학교오르막길 올라가는 학생 태워주기, 버려진 쓰레기 줍기 등 아주 사소하지만 제 스스로 만족감을 가지며 하루하루를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43번째 헌혈을 완료한 것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혈액관리는 잘해서 보탬이 되고자 건강관리도 신경쓰고 있지요. 큰 욕심 없이 학생들과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면서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고 싶어요. 하루하루 충실하다 보면 분명 더 나은 내일이 오지 않을까요(웃음). 


장 교수는 개인적으로 네이버 지식iN에서 피부미용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바람신’ 등급으로 활동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중. 미용사(피부) 국가자격증 출제・검토 및 심사위원,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제・검토 위원 등을 맡으며 피부미용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의과학대학교 미용계열 피부미용전공은 자타공인 국내 대학 최강의 교육품질을 자랑한다. 2016년 종료되었지만 국내 최초로 영국대학과의 공동학위제를 운영했고, 학기중 현장실무 수업과 산업체주도형 취업약정형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타대학보다 한발 빠른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지도함으로써 철저한 학생들의 경력관리를 통해 우수한 인재 배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지도의 결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3회 연속 수상과 부산시장상 및 국회위원상 수상 등의 학생성과물 결과도 대단하다. 졸업 후에는 대부분 에스테틱 전문점, 호텔스파, 화장브랜드 컨설턴트 등으로 취업을 하며, 학생들의 노력 덕분인지 타대학 대비 창업 연령도 낮아 일찌감치 피부미용업을 운영하는 이들도 많다. [1120]

주간인물(weeklypeople)-김나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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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피부미용 전공자', 피부미용 교육 발전 기여 공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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