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의 향토 중소기업인 ‘동우건설주식회사’는 건축물의 뼈대를 튼튼하게 이루는 ‘골조공사전문업체’로 2008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국내의 메이저 건설사들과 협력관계를 다지며 약 150여 개의 굵직굵직하고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될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를 비롯해 ‘LG사이언스파크’ 2차부지 신축공사, ‘BIFC 부산국제금융센터’ 복합개발사업 2단계 신축공사, ‘BGVC 부전글로컬비전센터’ 신축공사 등을 포함한 공공기관·사업시설·교육시설·아파트 등의 성공적인 공급으로 부산 건축 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철근·콘크리트공사업 외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에서도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부산 구포동에 본사를 두고 경기도 안산지사와 함께 최근 경남 양산에 건축 가설자재 물류창고 및 기술개발연구소를 준공하며 비약적 발전을 추진 중인 자수성가(自手成家), 이기태 대표이사의 기업가정신을 들어보자. _김민진 기자


_____  Q1.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설업계 및 전문 시설공사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동우건설(주)은 부산의 건실한 지역 건설 업체로서 14년의 업력을 자랑하며, 작년 2020년도 시공능력평가 철근· 콘크리트 부문에서 지역 내 7위 달성과 신용평가등급 A+를 받았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는 제가 진심으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1,800여 명의 동우건설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전국 10대 전문건설사라는 비전을 향해 계속 달려가려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소중한 몸이 안전하고 그들의 가족도 행복해야 회사에서도 안정적인 상태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치면서까지 일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마음도 다치면 안 되고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무식하다, 말이 거칠다 등의 편견도 아직 자리하는데요. 서로서로 말도 조심하고 함부로 내뱉으면 안 됩니다. 마음이 상하면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죠.
사업가는 경영의 성과뿐만이 아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우건설 가족들을 지켜가기 위하여 한계를 정하지 않는 기업정신으로 더욱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겠습니다.


_____  Q2. 타사와 비교할 수 없는 동우건설(주)만의 차별화된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형식적 운영이 아닌 실질적 운영에 역점 관리 사항을 두는 저희 동우건설은 앞선 자만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사 수주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내부적으로 공사 시공과 관련하여 양질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술개발연구소에 품질관련 기술부와 안전관리 부서를 독립적으로 설치 운영하며 현장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개발부는 전 현장 품질관리와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치중하고 있으며, 안전관리부는 근로감독관 출신 담당 PM(Project Manager)을 축으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현장 안전 관리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우리 직원들을 자랑하고 싶은데요. 일하면서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이 정말 많습니다. 스스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출·퇴근 전·후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공부하며 값지게 따내는 모습이 저에게도 도전이 되어 올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AIP) 64기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_____  Q3.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가 되고 기회를 버려두면 다시 위기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창업 초기의 어려움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동우건설은 시작부터가 타 회사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몇 년간은 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외형 때문에 주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었죠. 탄탄하지 못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지나치게 외형만을 확장하는 건 비판받을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였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자본축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성장시키려면 외형도 키워야 버틸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하나를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둘을 만들기 위하여 용기를 가지고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달렸습니다.

자금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협력업체들이 원활한 자금 회수에 대해 믿고 기다려주신 것이 참으로 고맙고 지금도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요. 회사가 어려울 때 기다려주고 잘할 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신 ㈜삼영합판 함장환, 삼일종합상사 전규열, ㈜아라이피에스 박창희, 부천상사 이윤애, ㈜대한가설렌탈 윤순희, 탑스틸 권태동, ㈜한독리스산업 김태환, 주식회사 신라가설산업 최진열 대표님을 포함한 모든 협력업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_____  Q4. 건설 현장의 3D(Difficult·Dangerous·Dirty) 업종 인식으로 젊은 층 유입이 날로 줄고 있는 현상에 대한 이 대표님의 개인적 견해가 궁금합니다.

저 또한 30년 넘게 건설 현장을 뛰면서 이 부분이 제일 안타까웠어요. 요즘에 이런 말 하면 꼰대라는 말을 들을지 모르겠지만, 자수성가의 모태를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무작정 막노동이 아닌, 사실상 건설업 안에서도 전기·설비·소방 등 약 50여 종의 다양한 직종이 있어 젊은 친구들에게는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시장이기도 합니다. 저도 젊은 시절, 단열재·합판·석고보드 시공 등 현장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죠. 저는 그 당시 도면대로 맞춰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돈이 생기면 책을 한두 권씩 사서 더욱 깊이 공부하고요. 그러면서 점차 건설업 전반적인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성을 쌓고자 하는 목표도 생겼지요. 편견을 뚫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겐 분명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직종임을 자신합니다.

기술 공유를 하면 밥그릇 뺏긴다는 말은 예전 말이지요. 최근 동우건설에서는 아무리 대학에서 이론적으로 배웠다 할지라도 현장에서 크게 느껴지는 격차를 줄이고자 기능인으로서의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효성 있는 교재를 편찬했습니다. 기업 인력난과 청년층 실업난 극복을 위한 바람이 담긴 동우건설 전문기술자들의 생생한 현장 강의 내용이 장래 건설인 육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_____  Q5. 이기태 대표이사님만의 뚝심 있는 경영철학 및 동우건설(주)의 향후 방향은 무엇인가요?

어떤 조직이든 융성기 때 발생하는 안일함이 내부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이 되고 여기에 외부 위협이 더해지면 쇠락의 길을 걷는 법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전 직원 및 근로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특히, 우리 임원들은 초창기부터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엄청난 굴곡의 길을 함께 걷고 일궈오며 얻어낸 값진 경험들을 기억하고 새 손님 받으려다 오던 손님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는 운영을 기조로 삼고자 합니다.

안산지사 및 양산 물류센터에 있는 아들 셋(이영환 실장, 이영진 대리, 이영빈)도 각자 대기업 건설회사원 경력부터 전문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항상 겸손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버지 후광 입을 생각 마라’, ‘밑바닥부터 시작하라’ 등 잔소리를 하며 혹독한 회사 생활을 시키고 있습니다(웃음).

앞으로도 이익과 손해, 효율과 낭비의 분계선을 정확히 지켜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변함없는 신용과 신의로 최고의 기술력까지 갖춘 성실시공과 투명경영의 동우건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선·열정·신뢰의 사훈을 내걸고 건설신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사업역량 확장에 주력해 온 이 대표가 최근 편찬한 동우건설의 품질관리 지침서 교재를 설명하며 환히 웃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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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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