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1963년 이래, 새마을금고는 우리 고유의 협동조직과 상부상조 정신의 전통을 계승하고 근대적 협동조합의 원리를 원용하여 회원들이 출자한 자금을 활용하는 신용사업을 통해 회원의 경제적·사회적 ·문화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함과 아울러 지역복지사업 등을 통해 지역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일련의 대내외 환경 변화와 금융시장의 개방과 금융시장의 자율화 추세 등의 경제적 여건의 변화는 새마을금고의 경제적 기반을 위협했는데···. 새마을금고 조직의 성격변화를 점차 요구하던 때, 취임 당시 전국 1,600여 개 새마을금고 중 1,200등이었던 ‘범어새마을금고’를 현재 ‘MG남양산새마을금고’ 명칭 변경과 신축 건물로 본점을 이전하며 50위권 내 진입으로 ‘3년 연속 성장·발전 속도 1위’의 눈부신 결과를 만들어낸 주인공, 최갑택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양산 신도시로 향했다. _김민진 기자



최갑택 MG남양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2012년 초 취임 후 지금까지 금고를 매년 100%씩 성장시킨 전설적인 주인공으로 현재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남양산새마을금고로 견학하러 오며, 최 이사장에게 초청 강의 전화 또한 쇄도하고 있어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더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 때를 회상해보면 금고가 아니라 창고 상태로 비유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실적으로 암담했지요. 직원들의 눈빛은 생기를 잃었고 흔히 말해 돈 장사가 불가능한 상태였지요. 솔직한 심적으로 취임 후 일주일동안 그간의 상황을 둘러보며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웃음). 금융인 출신은 아니었지만, 뚜렷했던 저의 주관 하나는 바로 ‘목표의식’으로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제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었습니다. 매년, 분기별로 세부적인 계획을 촘촘하게 짜놓고 차근차근 움직인다면 반드시 다 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그렇게 마음을 다 잡고 세운 첫 목표가 1,600등 중 1,200등이라는 설욕을 뛰어넘어 ‘10년 안에 1% 안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부산·울산·대구·구미 등 전국의 성공한 금고 50개를 발췌해 직접 뛰어다니며 벤치마킹한 제가 이제는 역으로 그곳에 강연을 하러 다니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지요.”

“매사에 일을 할 때에는 ‘분명한 목표’를 마음에 두고 전념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최 이사장은 과거 엔지니어 출신으로 건축사업 및 기자 일 등을 다양하게 역임하며 남다른 안목과 공격적인 투자로 2016년 꿈의 신도시, 양산 물금읍 야리로 106에 2,400평 규모의 지상 5층 ‘MG남양산새마을금고’ 본점을 세웠다.


1층은 금고 객장, 2층에는 새마을금고 홍보실을 마련해 금고를 찾는 시민들이 금고의 역사를 이해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3층은 회원편의를 위한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고, 4층에는 키즈카페와 500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의 문화센터가 마련돼 있다. 5층은 대형 MG스크린골프장이 입점해 있으며 MG남양산새마을금고 신축 건물의 규모 및 전략적 운영은 이미 전국 새마을금고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내/외부적으로 최고 실적·시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최 이사장의 8년간 발자취를 따라가 보니 잇따른 어려움 속에도 그의 합리적인 뚝심경영이 빛났다.
“먼저 열악한 내부시설을 시작으로 외관적으로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식구들 입은 많고 식량이 없고 물고기를 잡으려면 고기가 모여드는 곳에 가야 하는 것처럼 금고를 다시 정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상권이 형성되는 길목을 빨리 잡아야 되겠더라고요. 그 당시 허허벌판인 양산 물금읍이 신도시 개발에 들어가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을 예상하고 이곳에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의 멋진 새마을금고 신축을 지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지요(웃음). 어떻게 하겠습니까. 경영의 책임자로서 이사장직을 걸고 모두가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이유와 기대효과 등 준비해서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해가며 천신만고 끝에 강력하게 추진했지요. 현재 MG남양산새마을금고 건물 가치만 보더라도 100억이 투자됐는데 매년 상승해 3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임대수익만 매해 7억 이상, 금고 설립 이래 최대 자산인 3,000억 이상을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한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린 최갑택 이사장은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라는 마인드로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자기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3만 명의 MG남양산새마을금고 회원들 대부분이 여성이기에 어떠한 일을 기획할 때도 세심하게 감성적인 부분들까지 고려하며 진행해 디테일이 살아있는 최 이사장의 아이디어는 금고 내부에서 먼저 호평을 받아 고객서비스까지 이어진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이어 양산시의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는 제 옆에 있는 직원들이 비전을 가지고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은 배우면 되는 것이기에 스펙, 대졸 등 까다로운 절차의 채용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고졸일지라도 회원 자녀 중 태도와 가치관 등이 성실하고 바른 친구들을 채용해 초창기 직원이 16명에서 벌써 32명으로 늘었네요. 다들 내 집 마련도 다들 하고 결혼식에 제가 주례도 맡고요(웃음). 이제는 가족이 다 되었지요. 회원 모집에서는 산악회를 시작으로 노래교실, 무료 최신 영화 상영, 스포츠댄스, 사교댄스, 요가 등 가정경제의 중심이 되는 우리 어머니들이 많이 모이고 함께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고 자기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강사진 또한 최고 실력을 갖춘 교수 등을 모시기 위해 투자에도 아끼지 않아 8년 간 변하지 않는 최고 수준의 수업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족도가 높다 보니 강사진을 교체할 필요도 컴플레인도 없지요.”


전국 새마을금고 중 ‘MG남양산새마을금고, 성장 속도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최 이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 ‘전국 최고의 1등 금고’를 만들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온 승승장구의 길에 잠시 위기에 봉착하게 된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저는 단돈 만 원이라도 비리가 있으면 안 되는 이사장의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작년, 임기 마지막 때에 새로운 이사장 선정 자리를 두고 업무상 배임과 횡령 의혹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었지요. 조사 결과 무혐의로 밝혀졌음에도 새마을금고 중앙회로부터는 6개월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올해 3월 초 예정이었던 저의 복귀는 법원에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올해 1월로 앞당겨졌지요. 최근 1년간 금고를 둘러싼 거짓 음해로 금고와 저를 와해시키려는 일련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에 대의원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릴뿐입니다. 전부 사실이 아니었던 이번 사건은 다행히도 민원인의 양심선언 및 사과와 함께 실무책임자의 부적절한 처신, 허위 제보, 내부정보 유출로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가족처럼 철저하게 믿었던 한 직원의 욕심으로 조작된 일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는 최갑택 이사장은 “직원 관리·감독 잘못으로 인하여 발생한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재발 방지 약속과 최고 책임자의 역할을 끝까지 수행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정기총회의 대의원들을 통해 세 번이나 연임한 최갑택 이사장은 “끝나는 마지막까지 솔선수범하고 원칙을 지키는 후임 이사장 자리를 제대로 만들어 놓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전하며 “계속해서 환원 복지사업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전국 1%의 MG남양산새마을금고’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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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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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새마을금고 중 성장 속도 3년 연속 1위 달성! 진취적이고 뚝심 있는 혁신경영의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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