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올해 구 승격 40주년을 맞은 해운대의 변화가 심상찮다.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전국 4위에 해당되는 특별상을 수상하더니 대표 축제인 ‘해운대 빛축제’는 제14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축제유형 부문 동상을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도시전문가로 알려진 홍순헌 구청장 역시 지난 8월,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하고 최근에는 ‘자랑스런 동아인상’에까지 선정되며 뛰어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2021 해운대 스프린트 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유치까지 확정되며 청사 내에는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차 있었다.

‘뜻한 바를 이룬다’는 의미는, 결과보다도 ‘그 일을 이뤄가는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홍순헌 구청장을 구심점으로 하나가 되었던 해운대구 가족들. 묵묵히 땀 흘리며 책임감으로 뜻한 바를 이뤄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_김유미 편집국장, 박정호 기자

 

 

Q. 홍순헌 해운대구청장님은 민선 7기 2년을 보냈습니다. 역점사업 가운데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을 소개해주신다면?

A. 모든 사업과 정책이 뜻 깊지만 구민과 약속한 최우선 공약인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것입니다. 기존 원도심인 재송, 반여, 반송 쪽은 그동안 투자의 불균형이라든지 가용토지 부족으로 많은 투자를 하지 못했던 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균형이 계속됐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계속 고민을 해왔고 그래서 공약에도 담았습니다.
지난 5월 반여・반송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던 풍산금속 부지를 포함한 약 60만평의 그린벨트가 해제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2천여 개 기업을 유치해 8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상주할 수 있는 아주 거대한 새로운 제2센텀 신도시가 만들어집니다. 최첨단 스마트 산업도시가 완성되면 지역균형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또 우리 구는 지난해 반송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국토부 최종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 반송2동 세대공감 골목문화마을, 반송 Blank 플랫폼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가로환경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폐공가를 비워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 3일, 반여2·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국토부 공모에서 대상지로 확정됐습니다. 앞으로 반여2·3동 일원 196,900㎡에 마중물사업 200억 원을 비롯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466억 원을 투입해 ‘반여에 쉼표와 느낌표를 더하다’를 비전으로 모두 9개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반여・반송동 지역이 눈에 띄게 변모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4월에 ‘해운대구 전역 도시재생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하였는데 반여·반송 도시재생뉴딜사업 외에도 해운대 전역에 다양한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Q.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소통・안전・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조성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월,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는 해운대구의 영광이며 나아가 전국에 코로나 위기대응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우리 해운대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하는 상으로, 해운대구만의 독창적인 지방자치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소통 공동체 활성화, 참여 공동체 실현, 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구축, 안전하고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해운대 조성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소통공동체 활성화는 매주 금요일 제가 직접 1층 민원실에서 주민의 고충사항을 듣는 ‘OK 공감 구청장실’ 운영과 요즘 큰 사회문제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123 프로젝트(1인 가구 이웃과 더불어 삶을 살다)’를 추진한 것이 호평받았습니다.
참여공동체 실현은 누구나 살고 싶은 깨끗하고 쾌적한 해운대를 만드는 ‘해운대 어메니티’ 추진과 옛 해운대역 뒤편에 자리한 해리단길을 전국 최고 골목길로 만든 ‘해운대 별밤학교’ 운영이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구축은 갈등조정협의체 운영을 비롯해 주민 스스로 마을 사업 등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주민자치회’ 운영이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하고 오래도록 머물러 살고 싶은 해운대 조성은 국내 최초 빌딩풍 피해 예방대책을 강구한 것과 부산 최초 ‘구민안전보험’ 운영 등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철저한 방역시스템 가동으로 코로나19로부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지켜내,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 해운대구가 개청 이래 처음으로 ‘도시대상’을 수상한데다 구청장님은 도시 전문가로서 ‘자랑스러운 동아인상’도 수상하셨습니다. 도시대상 수상 배경과 소감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예, 지난 10월 26일 우리 구는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전국 4위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국토부는 2000년부터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도시행정 전반을 평가해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시상하고 있는데 도시민의 생활여건 개선, 도시경쟁력 향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도시사회 부문 성과로 전국 최초 빌딩풍 피해예방 용역, 여름철 집중호우 등 시가지 침수 방지를 위한 반여·좌동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통학로 조성, 해운대 빛축제 개최, 수영강 야간경관 조성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도시경제 부문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 준고속철도(EMU-260) 해운대 유치, 도시철도 2호선 동부산선 연장 추진 등이 우수하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도시환경 부문은 사람 중심의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해운대 어메니티 실천운동,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혹서기 안전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해운대해변로 쿨링&클린로드 구축, 해운대온천길 특화거리 조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지원체계 부문은 해운대 백년대계 장산 구립공원 추진, 반송2동과 반여2·3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온라인 소통망 ‘다모이소’ 개설, 100인의 구청장 원탁회의 등이 도시경쟁력을 높였다고 인정받았습니다.
민선7기 출범 이후 사람 중심의 도시발전 철학에 따라 해운대 고유의 도시 정체성을 찾아내고, 그 정체성에 걸맞은 색깔을 입히려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를 좋게 평가받아 기쁩니다.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해운대,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Q. ‘해운대구 빛축제’가 제14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축제유형 부문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이 어려움에 처한 만큼 올해는 작년과 다른 분위기로 진행이 된다고 하던데. 올해 빛축제를 살짝 맛보여 주신다면?

A. 해운대 빛축제가 이번에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축제유형부문 야간형축제 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는 1956년 설립된 세계축제협회의 한국지부에서 200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대회로 ‘축제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권위있는 상입니다. 이번 수상으로 해운대 빛축제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기쁩니다. 지역주민과 상인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덕분이기에 우리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운대 빛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올해 해운대 빛축제 개최여부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무작정 축제를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올해 해운대 빛축제 주제는 코로나사태로 지쳐가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빛으로 전달해 보자는 취지로 ‘해운대, 빛의 희망’으로 정하였습니다. 올해는 ‘해운대 빛축제’라는 명칭을 내려놓고 ‘해운대, 희망의 빛 이야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축제 입구에서부터 QR전자출입명부, 발열체크, 소독시스템 등을 철저히 갖춰 안전한 축제를 운영하겠습니다.


Q. 해운대는 교통 체증이 심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과 해결 노력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A. 그동안 교통난 해소를 위해 차근차근 노력한 결과가 하나둘씩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센텀에서 만덕 사거리까지 가는 대심도 터널 공사가 착공이 되었고, 해운대~사상간 대심도 고속도로 건설도 11월 초에 정부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그리고 제2센텀과 반여・반송 지역과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해운대 터널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순항하고 있으며, 해운대에서 서울 청량리간 준고속철도 운행도 2022년까지는 가능하다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이 해운대 신시가지 장산역이 종점인데 이것을 연장해 동부산 관광단지인 오시리아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기본 계획 반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차질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 야간 CCTV 단속 2시간 단축 등 주민공감 친서민 교통체계 개선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회전교차로 증설이라던지 도로 가각부 정비, 우회전 전용차로 확보와 같은 적은 예산을 투입해 교통소통에 큰 도움이 되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해서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통체계개선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교통문화지수 A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OK 공감 구청장실’을 2018년 9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직접 민원실에 근무하시면서 구민들의 고충을 직접 들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이 시대에 잘 맞는 일종의 신문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도를 시행하시면서 느낀 점과 어떤 효과를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구청장이 되면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거의 매일 민원실서 근무하려 했습니다. 인수위 때 대화해보니 담당 공무원이 ‘제가 죽는다’고 말리더군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으로 조정이 됐는데, 그때 당시 주변서 ‘두 달 정도 지나면 지쳐서 손발 다 들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걸 보니, 예상은 빗나간 셈이지요.
민원 업무를 들여다보니 정문 앞에서 집단 시위를 하거나 건설과 혹은 건축과에 몰려가서 고함지르는 분이 많아 공무원들이 업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민원실서 구민들을 만나면 제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조율할 것은 즉석에서 조정하였습니다. 또 해당 부서 담당자를 불러서 해결할 문제면 호출해서 민원인들에게 친절히 설명하고 도움을 주도록 했습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민원이면 그 자리에서 거절했지요.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정착돼서 집단 민원이 들어오면 으레 제가 출근하는 금요일 민원실로 안내합니다. 통계를 내보니 2018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70회를 운영해 726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했습니다. 약 46% 정도가 즉석에서 금요일 날 해결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민원이 제가 전공인 도시공학 분야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Q. 1년 6개월 정도 임기가 남았습니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A. 앞서 말씀 드린 공약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지키고자 합니다. 공약 범위 내에서 일하다보면 지속 가능한 것과 임기 내 가능한 것으로 명확히 구분됩니다. 제가 영원하지 않듯이 다음 청장님이 오면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성의를 가지고 하느냐의 차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시작한 일이 미래 어느 때까지 자생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해운대 어메니티 사업’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깨끗하고 쾌적한 관광 도시로 누구나 살고 싶은 해운대가 될 수 있도록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일회성으로 해운대를 찾은 사람들도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면 정착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몰리면 좋은 기업이 유치돼 발전을 할 것이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세계 속에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운대 어메니티 사업을 앞으로 4년, 8년, 12년, 아니 그 이상 더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기초공사를 임기 중에 튼튼히 해놓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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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글 : 김유미 편집국장, 사진 : 박정호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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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 해운대구청장 -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 특별상 수상! 고품격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는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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