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화랑관광은 입대 장병과 가족들을 위한 입영버스 운행 전문 업체다. 24년 장기간 군입대 수송 노하우로 운영되는 화랑관광은 리무진 버스로 환승 없이 편안하게 군부대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자가용이나 대중교통보다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일 아침 출발해 훈련소, 각 사단 입영 및 수료식, 입소식에 참석할 수 있으며 당일 집까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편리함으로 입대 장병과 가족들의 소중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_정효빈 기자



입대 장병과 가족들을 위한 입영전문버스
“고객님들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겠습니다”



화랑관광의 역사는 IMF 전 1996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가용 이용이 적고 대중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아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던 시절 이용객이 구름같이 몰려들었고, 복잡한 환승을 거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훈련소와 사단에 갈 수 있다는 이점 덕에 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이후 ktx 개통 등으로 장거리 이동이 보다 편리해지며 활발하던 입영버스 운행이 다소 수그러들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군 면회 금지, 단체버스 이용 감소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입대 장병과 가족들을 위한 오작교 역할을 수행하며 책임감 있는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경상권에서 강원·경기까지 가는 데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다 보니 입대나 면회 시간을 맞추려면 전날 미리 올라가 숙박도 해야 하고, 훈련소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화랑관광 입영버스를 이용하시면 불필요한 환승 없이 정확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고, 이후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까지 안전한 운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입영버스라는 특수한 수단을 통해 이동하다 보니 군장병들은 물론 가족·지인들까지 서로 빠르게 유대감을 느끼고 친해지시더라고요.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편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의지하는 모습을 볼 때면 참 흐뭇합니다. 또한 입영버스는 입영장병과 가족뿐만 아니라 논산·철원·포천 등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분들께서도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장거리 교통편인 만큼 안전한 운행 역시 화랑관광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24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큰 사고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했던 비결은 무엇일까. “논산, 파주, 과천, 철원까지 하루 만에 왕복 운행을 하다 보면 아무리 베테랑이라고 해도 피로하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운전자의 컨디션이 곧 안전운행과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니 기사님들을 위한 복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장거리 운행 후 다음날 스케쥴은 아예 잡지 않거나 단거리 운행으로 배치하는 등 기사분들의 스케쥴 관리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 대비 철저한 위생관리
“가족 같은 책임감으로 운행 이어갈 것”


소중한 아들, 남자친구, 가족을 군에 보낸 이들이 주 이용객인 까닭에 고객들과 화랑관광 임직원들과의 감정적 유대도 깊다. 편부모 가정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자가용 이동이 부담스러운 고객, 홀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고객 등 수많은 이들이 송재호 대표의 기억에 남아있다고.

“기억에 남는 고객분들과의 일화는 수없이 많습니다. 버스를 예약하며 전화통을 붙잡고 우시는 어머님들도 정말 많으시고, 이동할 대중교통편을 모두 놓쳐 저희에게 급하게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예약을 놓쳐 제시간에 훈련소나 사단에 갈 방법을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취소 교통편을 연결해드리기도 하고, 장기간 입영버스를 운행하며 교통 경로나 지리를 훤히 꿰고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이동할 교통편을 알아봐 드리기도 합니다. 고객분들의 간절한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저희가 알고 있는 정보는 최대한 공유해드리고 있지요.”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사태 속 여행과 관광 업계는 90% 이상이 휴·폐업 상태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화랑관광 역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운행차수 단축 및 여행편을 최소한으로 축소한 상황이라고. 송재호 대표는 ‘입영버스의 경우 100% 사전 예약을 통해 좌석을 잡아야 하고 이름과 연락처 등 기본적인 신상정보가 필수적으로 기재되어야 한다’라며 ‘지하철이나 일반버스 등 대중교통보다 탑승객 관리가 용이해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입영버스 운행이 반드시 필요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운행을 멈출 수 없습니다. 몸집을 줄여서라도 우선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죠.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가 종식되어야 하지만, 이동 및 모임 제한 조치가 과도하다는 생각도 들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발열체크와 위생관리 등 안전수칙도 철저히 지키고 있으니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놓으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무엇보다도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우리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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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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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장병과 가족들의 소중한 만남을 위해 달립니다!” 24년 전통의 입영버스, 화랑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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