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집을 규격화해서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주택에 관한 관심이 끊이질 않는다. 이동식 주택은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비용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이들과, 전원주택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고자 하는 이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족 별장을 소유하려는 이들에게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식 주택 건축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축사사무소 이현은 고객의 니즈에 맞는 공간을 기획하며 보다 합리적이고 편안한 공간을 구현해내고 있다. _정효빈 기자



넘치지 않는 정갈한 주택,
‘농가 주택으로 안성맞춤인 디자인을 담습니다’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동식 주택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동식 주택이란 공간을 구성하는 벽·바닥·지붕 등을 규격화해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으로, 완성된 형태의 주택을 소비자가 원하는 위치에 배송하는 것을 말한다. 이동성과 조립 과정을 생각해 주로 경량목구조, 경량철골조, 컨테이너 소재로 제작되며, 제대로 된 주택을 짓기 전 전원생활을 미리 체험해보거나 임시 거처가 필요한 이들, 별장 형태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비용 측면에서 큰 이점을 주는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도시보다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지역에 이동식 주택을 많이 짓습니다. 자연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에서 부모님들이 편히 지내실 수 있도록 자녀분들께서 효도선물로 의뢰를 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귀농을 꿈꾸시거나,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 별장을 짓고자 하는 분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동식 주택에 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짓고 본격적인 귀촌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실 수 있어 이동식 주택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건축사사무소 이현은 젊은 건축 전문가 집단으로 노련한 감각과 설계, 사용자를 향한 배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종원 대표는 주택 건축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경량철골조를 이용한 이동식 주택 건축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일찍이 전문성을 다져왔다. 이동식 주택은 비용적인 면에서 큰 이점이 있지만, 비교적 외부소음에 약하고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 역시 공존하는데. 이에 김종원 대표는 클라이언트의 예산 범위 내에서 이동식 주택의 고급화가 가능하도록 ‘선택적 고급화’ 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소음과 단열, 화재에 더욱 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패널에 ‘PF보드’라는 성능 좋은 단열재를 추가해 마감을 한 번 더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분들께서 선택하시는 패널 종류에 따라 외부마감을 더욱더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도 있고요. 이동식 주택 건축은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가지 버전으로 선택하실 수 있고,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각각의 요구에 가장 알맞은 타입을 맞춰가며 시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자신의 집을 두 채 이상 짓기는 힘들잖아요? 완성된 집에 대한 고객분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주택,
땅에 순응하는 랜드스케이프 기법으로,친환경적 공간을 디자인하다



“국내외에 멋진 건축물이 많지만, 특히 영주 부석사 사찰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진입로를 따라 걸어가면 서서히 해가 뜨는 광경이 보이고, 길과 이어진 모든 건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절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저 역시 모든 건축물은 땅과 자연의 모습에 따라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구성함에 있어 건물이 지어지게 될 ‘땅과의 소통’을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김종원 대표. ‘모든 설계는 건물이 올라갈 땅의 조건이 고려되어야 하고, 모든 건물은 랜드스케이프와 따로 놀지 않아야 한다’는 김 대표의 소신은 그의 손을 거친 설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설계 의도와 디자인을 땅의 형태에 의해 결정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 편의를 중심에 둔 기능적인 설계 역시 김 대표가 가진 확고한 철학이다.
“주택 건축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 건 고객 한 분, 한 분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예요. 멋지게 완성된 주택을 보고 만족해하시는 고객분들을 마주하는 것이 저의 큰 보람이자 즐거움이거든요. 지금처럼 사람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동네건축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저희가 가진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경량철골조를 활용한 이동식 주택 건축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자신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보람을 얻는 행복한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김종원 대표. 그의 철학이 녹아든 건축물을 통해 지역 곳곳에도 소소한 행복이 퍼지길 기대해 본다.

“집을 지으시려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저희와 함께 집을 짓는 모든 과정에 ‘즐겁게’ 임해달라는 부탁입니다. 자신이 거주하게 될 공간이니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지만, 그 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집을 지으면서 발생하는 작고 사소한 문제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저희를 믿고 기꺼이 행복한 여정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웃음).”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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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순응하는 건축, 자연 친화적 공간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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