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마음의 여유마저 없어지는 요즘. 이러한 시기에도 이웃을 향한 따스한 봉사를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지난 8월,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북구 노인후원회와 함께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200만 원 상당의 소중한 물품을 기탁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 지구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5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클럽으로, 봉사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결속력을 자랑하는 곳. 올 6월부터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을 새롭게 이끌어가게 된 이철 회장은 “더 넓은 세계로 저를 이끌어주신 배중효 총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회기의 슬로건은 ‘솔선 봉사, 참여 봉사’로, 모두가 솔선해서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회기로 클럽을 이끌어나가겠다”라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전하며 지역사회에 따스한 온정을 전하고 있는 그와 차 한 잔을 두고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양한 대면 봉사를 시행할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저 이 사태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순 없지요.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취약계층분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나눔과 봉사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올해 공창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며,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지역민들에게도 어린이대공원 등 열린 공간에서의 급식 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 6월 새부산라이온스클럽 제54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100여 명의 회원을 이끌어가게 된 이철 회장. 젊은 연령대의 회원 유입 감소가 대부분의 라이온스클럽이 짊어진 숙제이기도 한 시기, 이 회장은 신규회원 발굴과 지역사회 봉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회기를 시작했다.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은 이 회장 취임 직전 20여 명의 회원 이탈로 운영에 차질을 겪기도 했었다고. 그는 취임 직후부터 대형 클럽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시금 공고히 다지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해왔다.

“봉사클럽 회원들 간의 친목 도모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은 봉사정신을 중심에 둔 단체이지만, 회원들이 한 테두리 안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젊은 연령대의 회원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이러한 상호작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지요. 현재 새부산라이온스클럽의 최대 신입회원 발굴처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골프 모임인데요. 함께 운동하고 땀을 흘리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좋은 뜻을 함께해보자는 이야기도 편하게 오갑니다. 가까운 이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고요. 이 모임은 라이온스클럽 회원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새부산라이온스와 인연을 맺은 신규회원 수만 30여 명입니다(웃음).”

회원 수 100여 명의 대형 클럽을 이끌어가며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이철 회장. 그는 현재 부산 최대 부동산중개법인인 ‘개벽’의 부사장으로, 사무실 내에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조직을 이끌어가고 있었는데. 1995년 설립돼 98년 부동산중개법인으로 출범한 개벽은 오랜 경륜과 전문지식을 가진 90여 명의 중개인이 이끄는 곳. 30년 가까이 매일 아침을 부동산 관련 법 강의로 시작하는 이곳은 부동산 정책의 변화로 임대업자와 임차인들이 혼란을 겪는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목표로 가진 이 회장의 신념은 업무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봉사정신이 항상 마음속에 머물지 않으면 행동으로도 옮기기가 힘듭니다. 큰 봉사는 물론이고, 평소 주변 이들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그것이 드러나죠. 마음이 항상 자기 위주인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들을 배려할 수 있겠습니까? 무언가를 할 때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낫죠. 더군다나 좋은 활동이라면 뜻이 커졌을 때 더욱 큰 효과를 내는 법이고요. 라이온스클럽의 구성원은 각 사업체의 대표자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자세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무엇이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지요(웃음).”

끝으로 이철 회장은 “최선을 다해 본 회기의 임무를 다하고, 임기 종료 후 지대위원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 회장은 향후 그의 삶의 터전인 부산 북구 8지역에서 지역 부총재로 활동하며 지역의 이곳저곳을 세심히 들여다보고 싶다고. 지역민을 향한 봉사정신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이철 회장. 그가 이어갈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가 제 삶의 모토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이 말만 되뇌면 안 좋은 감정이 전부 풀리더라고요. 더불어 봉사는 늘 저에게 새로운 선물을 가져다주곤 합니다. 좋은 일을 하니 하늘에서 복을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사는 평생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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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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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참여봉사의 여정에 오르다 “사랑과 연대의 실천으로 지역봉사에 헌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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