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2019년 출범한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은 울산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소수 자본가에 의해 에너지가 독점되는 국내 상황에서 태양에너지의 민주화에 일조하고 있다. 조합이 운영하는 ‘공유옥상 태양광 사업’은 울산시 내 다세대주택·아파트·상업시설·학교·공공기관 등 옥상 및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판매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이익공유형’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여태껏 미미한 수준이었던 소규모 분산자원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부터 수익 배분까지 에너지 자본을 지역 내에서 선순환시키는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_정효빈 기자


Q. 개인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사업과 비교해 조합 가입의 이점을 설명해주신다면?

A. 울산시에 주소를 둔 분이라면 누구나 조합에 가입해 발전시설 부지를 제공하거나 출자를 통해 비용을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이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가실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인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시는 경우, 투자비용과 비교하면 수익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조합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에너지는 한국전력공사 매입 단가가 다르게 적용돼 개인이 판매하는 태양광 에너지보다 수익성이 높습니다. 발전시설 부지를 제공하며 조합을 통해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부지 제공이 어려운 분들은 출자를 통해 수익을 얻으실 수 있죠. 출자 배당금은 약 8% 정도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더불어 울산시 에너지발전사업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울산시청·울산시교육청과의 MOU 과정에서도 저희 사업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수익구조’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또한 태양광 설비 공사를 진행하게 됐을 때 기초 공사가 부실하게 이루어지면 빗물이나 산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공 완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조합원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 시공실적을 꼼꼼히 따져본 후 신뢰할 만한 업체를 선정해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청과의 공유옥상 태양광사업 업무협약식

Q. 소음이나 건강 문제 등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극초단파나 유해 전자파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에 관해 설명해 드리자면,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 수치는 높아 봐야 380V 정도입니다. 가정용 전원이 220V라는 걸 감안하신다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죠.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봇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고압선과 맞먹는 전류가 흐른다고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걱정하시는 부분이 바로 소음 문제인데요. 태양광설비가 가동될 때 약간의 소음이 발생하지만 이 역시 전봇대 변압기에서 나는 소음과 비슷한 수치이며, 태양빛을 받아 에너지가 생성되기 때문에 햇빛이 없는 야간에는 작은 소음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Q.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개선과 저변확대에 앞장서 울산시민들과 함께 사업을 운영해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공평하고 균등하게 발전해나갈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관보다 민간 주도로 확산되어야 올바른 정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 조합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자부하고요. 또한 공유옥상 태양광 사업 확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민의 힘으로 창출된 자산을 시민들이 소유하는 사업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사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Q. 향후 조합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과 홍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올해 안으로 50여 명의 조합원이 모집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수백 명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울산시 내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20곳 이상 지어질 예정이며 현재 울산시교육청과의 MOU를 통해 울산 내 많은 학교가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울산시에 웬만한 햇볕 잘 드는 옥상은 다들 우리 조합에서 태양광 설비 설치를 해나가고 싶어요(웃음). 플랫폼사업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기존보다 1.5배 많은 태양광설비 설치를 진행하게 될 것이며, 꾸준히 발전시설을 늘려나간다면 향후 5~6년 이내에 전체 출력량 30㎿(메가와트) 목표치에도 도달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 임원진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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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하고 누리는 에너지 전환’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분산자원시장 활성화 이룰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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