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2016년 한해를 갈무리하는 지금. 추운 한파에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만 서른 둘, 젊은 나이에 광주 48호 아너소사이어티로 이름을 올린 김진우 병원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평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청년 한의사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한 일도 대단한데, 올해 말 우수한 시설과 뛰어난 의료진을 보유한 백운요양병원을 개원해 지역 의료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이렇듯 쉽지 않은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김진우 병원장은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람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꿈을 펼칠 수 있었다’며 선한 웃음을 짓는 젊은 의료인, 김진우 병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Q. 만 32세, 젊은 나이에 광주 4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셨습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결심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A. 저는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사회 선배님들을 보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평소 가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저도 꼭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이른 나이에 가입을 하면, 저처럼 저를 보고 꿈을 키우는 후배들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올해 광주 4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Q.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전부터 ‘남구가족사랑 나눔협약식’ 체결, 유니세프 가입 등을 통해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오셨습니다. 병원장님에게 나눔과 봉사는 어떤 의미입니까?

A. 저는 어려서부터 주변에 선물을 하거나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로 남을 돕는 것을 좋아했어요. 상대방이 진심으로 기뻐하거나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참 기쁘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종교는 없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착한 일을 하고 살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백운요양병원을 개원하기까지 사회 각계각층의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결코 혼자 힘으로 가능했던 일은 아니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Q. 만 32세, 젊은 나이로 백운요양병원을 개원해 많은 관심을 얻고 있으십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인데, 요양병원 개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A. 점차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한 케어가 중요해지고 있어요. 초창기에 요양병원을 마치 현대판 고려장으로 보는 안 좋은 인식도 많았지만, 점차 한국 사회가 핵가족화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요양병원에 대한 사회적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젠 노인 케어시설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오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입니다. 요양병원 개원을 결심한데는 개인적인 경험도 컸어요. 3년 전, 시골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식구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 집 계단에서 넘어져 그만 돌아가셨어요. 누군가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면 결코 돌아가실만한 사고는 절대 아니었거든요. 그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노인들을 곁에서 더 따뜻하게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찾기 편리한 위치에 쾌적하고 좋은 시설을 갖춘 요양병원을 개원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죠.

Q. 김진우 병원장님의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단순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제 꿈은 우선 가족들을 잘 보살피는 거예요. 그리고 작으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어요. 훗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된다면 더 좋겠죠(웃음). 그리고 제가 동물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유기견과 유기묘를 위한 보호시설을 마련해 버림받는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싶습니다.

Q. 끝으로 힘이 되어준 많은 관련자분들과 환자분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결코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고마운 분들을 한분, 한분 다 거명하자면, 이 지면을 다 채우고도 남을 거예요(웃음). 그만큼 제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참 많아요. 그중에서도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행복한 요양병원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인생의 멘토, 이경준 원장님과 정원창 원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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