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2016년 전주 금암동 본점에서 시작해 서울 연남동과 경리단길 등 전국 카페로 입소문이 난 카페 스노잉. 전국으로 유명한 탓에 서울이 본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사업명과 같은 시그니처 메뉴 이름 ‘스노잉’은 마치 컵에 눈이 내린 듯한 모습을 보이는 커피와 새하얀 크림의 조합이다. 다양한 콜드브루 및 디저트 메뉴는 물론 ‘마이콜드브루(나만의 커피가 있는 카페)’라는 서비스로 회원제를 운영해 탄탄한 단골 층까지 확보 중인 ‘스노잉’의 류승희 대표를 만나보았다. _장서은 기자


비교적 많은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지방에서 시작한 카페 ‘스노잉’. 하지만 오픈한 지 몇 달이 채 안되어 전국에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오픈 초기라 꾸준히 메뉴를 개발하며 매장을 운영하던 중 직접 매장을 찾아와 커피를 드시고는 2호점을 내보고 싶다며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또 여러 SNS로 많은 관심을 주셔서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당시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체계도 잡히지 않았기에 지점을 내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꾸준한 문의와 열정적인 각 지점 창업주님들의 도움으로 인해 점차 기반을 닦아가며 4호점까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웃음).”
그녀는 여전히 본점을 운영하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점 창업주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미 넘치는 CEO. “본점은 제가 운영을 해야 다른 각 지점 창업주님들의 마음을 이해할거라고 생각해요. 외형만 키우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이 저희의 목적은 아니에요.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위한 홈페이지도 없죠. 주로 단골손님들이 창업문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본점에서는 제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웃음).”


이러한 인기는 그녀의 오랜 연구 끝에 나온 시그니처 메뉴 ‘스노잉’에 대한 당연한 결과다. “항상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려고 해요. 시그니처 메뉴인 스노잉도 많은 연구 끝에 만들게 됐어요. 위에 있는 크림이 너무 묽어도, 너무 쫀득해도 안돼요. 마치 눈 내리듯 어느 정도의 쫀쫀함과 묽음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를 했죠(웃음). 물론 지금의 시그니처 메뉴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주변의 다른 메뉴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저희만의 시그니처 메뉴답게 커피뿐만 아니라 위에 있는 크림은 유지하며 밑에 있는 커피를 다양한 과일 음료로 변경해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스노잉, 즉 컬러 시리즈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유행이 자주 바뀌는 요즘 카페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가 필요하다. 류승희 대표는 스노잉을 기반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중이라고. “스노잉이 화제가 된 만큼 저희와 비슷한 유사업체들이 많아졌어요. 지금 함께하고 있는 각 지점 창업주님들, 그리고 스노잉을 보고 찾아와주시는 새로운 예비 점주님들과 함께 많은 소통을 하고 있어요. 그 결과 지금의 스노잉을 유지는 하더라도 더 늘리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트렌드에 맞춰 지금의 스노잉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려고 합니다.”


많은 유사업체들 사이에서 스노잉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이곳의 심벌인 ‘고래로고’다. 이 로고를 알아보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스노잉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고래로고에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해도 고래로고를 보면 바로 알아 봐 주실 거라고 믿어요. 새로운 브랜드도 우후죽순 넓혀가기 보다 예쁘고 새로운 공간으로 최소화 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여러 차례 방문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류승희 대표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참신한 도전으로 외식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노잉의 성공에 이어 그녀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항상 크게 꿈을 꾸는 편이예요. 일단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의 큰 목표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많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첫 사업으로 많이 배운 것 같아서 새 브랜드는 탄탄하게 준비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잘 운영해나가고 싶어요. 또 제가 만드는 공간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 즐겁고, 예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생기면 좋겠어요. 그것이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이 향상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1088]

 

주간인물(weeklypeople)-장서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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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콜드브루 위에 하얀 흰 눈이 내렸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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