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만족한 직원이 만족한 고객을 만든다’, ‘실천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과의 약속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이현동에 위치한 ㈜유진가로등 본사. 노용해 대표이사를 만나기 위해 찾은 사무실 내부 곳곳에는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슬로건이 가득하다. 초지일관의 자세로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오며 유진가로등을 국내 조명산업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킨 노용해 대표이사. 호방한 인품이 묻어나는 그의 미소에서 ‘변화와 도전’의 기업가 정신이 그대로 읽히는 듯하다._정효빈 기자


㈜유진가로등은 가로등 및 각종 등기구 생산과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로 친환경적인 조명문화 창조에 힘쓰고 있는 국내 조명산업 선도기업이다. 노용해 대표는 1994년 유진산업사를 시작으로 2002년 가로등 전문제조업체인 유진가로등을 창업했다. 유진가로등은 그 해 조달청 단체표준업체 인증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ISO9001 국제표준화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대구 서구로 신사옥을 신축 이전하고 스테인리스, 주철 가로등을 전국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2010년 초, 안팎으로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도 노용해 대표는 과감한 도전 정신을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2011년 법인전환 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인재 채용으로 회사의 내실을 단단히 다져온 결과, 2019년에는 연이어 경산·안동영업소 설립, 경북 칠곡군에 1천 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19년은 서대구산업단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대구광역시장상 수상, 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중앙회장상 수상 등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 디자인으로 도시 미관과 친환경이 접목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늘 새롭고 창의적인 제품으로 대한민국의 조명산업을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흰 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이자,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와 생존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경자년 새해에 만난 노용해 ㈜유진가로등 대표이사는 이러한 지혜를 지닌 인물이다. 노 대표는 20년 가까이 가로등·주물등·조명 분야에서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오며 건실하게 기업을 이끌어왔다. 1979년 경상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후 일찍이 산업전선으로 뛰어든 그는 잘 나가는 대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청년기를 보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았고, 1988년부터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우연히 접한 가로등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다양한 사업아이템들을 봐왔지만, 저는 이 분야에서 승부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촉이 오면 부지런하게 쫓아가는 스타일이라 20년 가까이 가로등에만 집중했고, 그렇게 쉼 없이 달려온 것이 현재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웃음).”



새로운 기술과 창조적 디자인으로 도심 속 빛을 밝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친환경적인 조명문화 창조에 힘쓰고 있는 유진가로등은 태양광가로등 기술 분야와 LED 분야에 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명 타워 및 가로등, 공원등을 지역 특성에 맞춰 조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개발해냈으며, 에너지 절약 관련 신기술 세미나 및 워크숍에도 꾸준히 참여해 에너지 절감과 신제품에 대한 직원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기술개발, 품질향상, 기업개발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을 바탕으로 SCI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B0의 기업신용평가등급을 받은 바 있으며, ISO 인증기관에서 인증번호 DKQ-6880으로 스테인리스 공원등 및 주철가로등 제조 및 부가서비스를 인증받았다.

유진가로등은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신제품 개발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노용해 대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안팎으로 위기가 찾아온 시기에도 도전정신과 적극적인 투자로 자사의 힘을 키워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위기가 닥치더라도 몸을 웅크리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 그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디자인의 가로등 대신 유진가로등만의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표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채용을 위해 2008년 ‘대구·경북 100대 기업 취업박람회’와 ‘어울림 여성 취업박람회’에 참여해 유능한 인재를 직접 채용했다. 회사와 더불어 임직원 발전에 대한 끊임없는 의지와 도전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쌓아온 것. 오늘날 유진가로등이 이뤄온 눈부신 성장의 배경에는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노 대표의 ‘한 수’가 크게 작용했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나 특산물 디자인이 들어간 가로등을 길거리에서 자주 보셨을 겁니다. 요즘은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인데요, 유진가로등의 제품이 이러한 가로등 디자인을 선보인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가로등 구조 안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는 저와 직원 모두가 머리를 한데 모으곤 하지요(웃음). 가로등 디자인만큼은 국내에서 손에 꼽힐 수준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시대를 많이 앞서가서인지 예전에 완성해둔 모델이 뒤늦게 유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제품의 품질을 가장 우선시하며 품질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쏟아온 노용해 대표는 국내에서 다진 막강한 경쟁력을 발판 삼아 올해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으로 활발한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려와 경청의 자세로
변화와 도전, 새로운 시도 이어갈 것




“스스로 해내고자 하는 자아가 있어야 스스로 무언가를 이뤄낼 힘도 생기는 겁니다. 직원들에게 이러한 ‘스스로 정신’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오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배려라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는 직원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면 고객을 이해하는 폭 또한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오너가 직원들을 진정으로 배려할 때,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길러지고 그 마음이 고스란히 고객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도 늘 배려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경영에 임하려고 합니다.”

노용해 대표는 ‘기업의 성장에는 노사 간 관계 안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유의 포용력과 넉넉한 인품으로 활발한 사내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적극적이다. 유진가로등은 매주 월요일 오전 대표와 직원 모두가 모여 각종 불만과 보완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매월 말에는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젊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유진가로등이 있기까지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더불어 협력사의 든든한 뒷받침과 고객분들이 보여주신 신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진가로등은 변함없이 성장하겠습니다. 저와 모든 임직원은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더욱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발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고객님들의 요구사항을 100%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연구·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업력이 쌓여가는 만큼 노련하지만 더욱 젊고 내실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누구보다도 낮은 자세로 고객은 물론 임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노 대표는 봉사에도 관심이 깊다. 바르게살기운동 대구광역시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훗날 자신이 쌓아온 기업경영노하우를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 ‘여태껏 그래 왔듯 힘든 길도 협력사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저와 회사를 믿어준 고객과 협력사에 보답하고 싶습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노용해 대표. 그의 미소를 닮은 유진가로등의 불빛은 오늘도 전국 곳곳의 거리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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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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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업계 이끄는 작은 거인, 변화와 도전의 자세로 세상에 ‘빛’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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