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각양각색(各樣各色), 저마다 다른 테마와 문화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카페가 늘고 있다. 카페 투어를 위해 여행지를 선택할 정도로 그 인기가 뜨거울 정도. 독특한 문화와 개성으로 사랑받는 낭만 카페, 부산 철마에 위치한 브라운피크닉은 그들만의 개성 있는 분위기와 자연의 조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상 카페다. 주간인물은 자연과 더불어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카페, 브라운 피크닉의 이야기를 담았다. _장서은 기자

12월의 말,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는 시기에 부산 기장 철마에 있는 브라운피크닉을 찾았다. 해사한 밝은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한 민규혁, 엄은미 대표는 젊은 부부로 청년 창업가들이다. 그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시도로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위치부터 남다른 브라운피크닉은 흔한 도심 뷰나, 오션 뷰가 아닌 자연들과 함께 어우러진 마운틴 뷰를 뽐내고 있다.
“바로 옆 ‘밤나무집’이라는 가게가 엄 대표의 부모님께서 운영 중인 곳입니다. 원래는 이곳이 그냥 창고 같은 곳이었죠. 그냥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카페를 차리고자 구상했습니다. 결국엔 흔쾌히 허락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웃음).”

브라운피크닉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한 걸까? “밤나무집 근처답게 주변에 있는 나무가 모두 밤나무예요. 밤의 색을 나타내는 브라운, 그리고 자연공간에 마치 소풍 온 듯한 느낌을 살려 직접 만든 업장명입니다.”


어릴 적부터 커피와 카페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민규혁 대표. 하지만 그는 일반 회사를 다니다 뒤늦게 꿈을 이루었다고. “3년 동안 그냥 회사를 다니다보니 수동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았어요. 문득 제 스스로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자영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회사를 그만 둔 후 다른 사업장에서 점장으로 1년 동안 일을 하면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 후 어릴 적부터 나만의 카페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꿈을 살리고 싶어 아내(엄은미 대표)와 함께해 브라운피크닉이 탄생한 것이죠.”
오픈한 지 만 1여년 만에 부산 ‘감성카페’로 화제가 되고 있는 브라운피크닉은 철마의 푸른 자연과 함께 편안한 공간의 매력, 그리고 다양한 카페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성스럽게 준비한 메뉴들은 주인장의 노력이 보여 지는 부분. “인위적인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아 음료에 들어가는 청은 직접 담그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대추차 같은 경우에도 직접 달이고 우려내죠. 또 저희 시그니처 메뉴인 ‘브라운 마운틴’은 쉽게 녹차프레소라고 생각하시지만 나름 저희의 컨셉이 들어간 음료예요. 맨 밑 녹차의 초록색은 산을 나타내고 그 위에 올라가는 커피는 땅, 그리고 저희 브라운을 나타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휘핑크림을 올려드리는데 그건 하얀 저희 외관을 나타냈답니다(웃음).”
이러한 노력으로 그들은 다시 찾고 싶은 카페,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다. 그는 “빠르기만 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자 했어요” 라며 브라운피크닉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나만의 공간, 나만 알고 싶은 공간 같은 아지트 느낌의 카페라고 할까요?(웃음). 또 사진만 남기려 한번 오고 마는 장소가 아닌 사계절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으니 계절 바뀔 때 마다 오고 싶은 카페라고 말할 수 있어요.”


청년창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그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과 애로점에 대해 묻자 그는 “아무래도 청년들이 쉽게 자영업을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경제적 문제 같아요. 특히나 도시에서는 더욱 힘들죠. 어느 정도 청년 사업가들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있다면 더욱 다양하고 멋진 청년 사업가들이 탄생할 것 같아요”라며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빠른 속도로 부산 철마에 찾아 가 봐야하는 곳, 색다른 부산낭만카페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운피크닉. 앞으로의 계획과 운영 방향에 대해 묻자, 그들만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포부를 밝혔다. “저희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꾸미고 가꾼 곳에 와주셔서 함께 좋아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도심에서도 알려주고 싶은데 아직은 여기서 자연 가꾸고, 동물들을 보살피는 등 많은 일들을 하면서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려고 합니다(웃음).”  [1086]

주간인물(weeklypeople)-장서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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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들 속에서 사계절을 담는 그들만의 따뜻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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