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2014년 방한했을 당시 한 대학 강연에서 “미래 최고 유망 업종은 농업이다. 젊은이들이여 당장 농대에 가라”라고 말했다. 경제의 힘이 금융에서 실물로 이동하고 있고, 식량과 농경지 부족으로 미래에는 농업이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 이 예측은 점차적으로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농업은 이미 음식을 생산하는 단순한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있다. 제조 가공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가공식품 여성 농가의 성공적 모델이 되는 금화농산 김준희 대표를 만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_김민진 기자



가축 없는 청정마을로 알려진 경북 영천군 ‘서당리’에서 직접 야생 ‘아로니아’ 나무를 심고 재배하며 건강하고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 과일 잼[jam]을 선보이고 있는 김준희 대표, 얼마전 올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한 그녀는 탁월한 경영능력과 건전한 기업가 정신으로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 모범여성기업인이다. 김 대표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가슴 찡한 수상 소감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남겨본다.
“평화롭기만 하던 어느 날, 신장암이라는 날벼락을 맞게 되었죠. 2014년, 그동안의 활발했던 사회활동을 모두 정리하고 대구에서 영천으로 이사했습니다. 암 투병 중 오직 건강을 위해 자연스럽게 시작한 항암효과에 뛰어난 아로니아 재배가 지금의 저와 금화농산을 있게 해주었네요.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제가 또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아로니아’ 고유의 풍미와 유익한 영양분을 그대로 제공…
독특한 상온 발효공정과 저온 숙성공정으로 특허출원한 금화농산


높은 항산화 효능과 심혈관질환, 암, 당뇨, 위염,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에 개선 및 치료 효능이 있다는 것으로 이미 다수의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최근 아로니아를 음료 및 건강 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로니아는 과피가 두껍고 떫은맛이 강해 생과를 그대로 이용하기 어려워 착즙 등을 통한 농축액이나 분말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아로니아는 기본적으로 떫은맛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아서, 단맛을 내는 잼의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오랜 연구와 시도 끝에 아로니아의 건강한 성분들은 유지하되 특유의 떫은맛 제거에 성공했지요. 본래 아로니아에 포함된 탄닌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채집된 아로니아를 독특한 가공 처리로 떫은맛을 차폐하여 현재 특허출원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몸에 좋은 아로니아를 가장 건강하고 맛있게, 또 오래 먹을 수 있게끔 ‘잼’으로 개발되기까지 지난 4년 간 이루어진 숱한 시도와 시행착오는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했다. “제품 개발에만 매진해왔습니다. 개발이 끝난 후 기계설비로 또 공부를 하기 시작했지요. 자동화 시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더라도 대기업만 상대하는 공장들이 쉽게 만들어 주지 않더라고요. 몇 번이고 서울을 오가며 방문하고 또 방문하고 결국 튜브형 용기 제작까지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시련과 고난을 딛고 선 김 대표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마음과 과학이 함께 검증한 ‘국내산 무농약 과일 무설탕 간편 튜브형, JAMJAM’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어른들에게 간편하고, 누구에게나 건강하고 맛있는 잼!



잼은 유리병에 담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사고를 깨뜨린 획기적인 아이디어인 금화농산의 튜브형 용기에 담긴 잼!
“흔히 볼 수 있는 유리병의 잼들은 먹을 때 도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염이 쉬워지죠. 누군가의 침이 잔뜩 묻은 숟가락으로 잼을 푸고, 또 푸고… 또, 유리병의 무게 때문에 아이들이 떨어뜨리거나 깨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아예 숟가락이 필요 없고, 위험하지 않은 형태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검증받은 식품용 튜브형 용기에 안전하고, 가장 위생적이게 잼을 포장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튜브잼은 그냥 쭉! 짜먹는 형태이기 때문에 보관도, 휴대도, 먹을 때 양 조절도 너무나 편리하답니다. 특별히 낚시, 등산, 골프 등 야외 활동 및 해외 여행 시 유용하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급식소 등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요.”

맛은 말할 것도 없다. 김준희 대표가 인터뷰 중 취재진에게 건넨 모닝빵에 잼을 하나씩 짜서 맛을 본다는 것이 눈 깜짝할 새 바구니에 있던 빵을 싹 비워버린 것. 건강한 단맛이 물리지 않고 깔끔하게 느껴진다.
김준희 대표의 부군을 통해 전해 들은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도 김 대표의 따뜻한 성품은 여실히 드러난다. “농장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전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인데 제조과정에서 무거운 유리병 잼을 운반하는 것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 가볍고 간편한 튜브형 용기를 고집했다”는 것. 한마디 한마디에 아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직접 재배하는 아로니아 이외의 과일들은 논산, 여수, 담양 등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국내산 무농약 과일들만을 수급 받아 사용하는 금화농산. 건강은 물론이거니와 현재의 트렌드를 고려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함평호박잼, 담양딸기초코잼, 여수오디잼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빛난다. 당뇨를 앓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설탕 한 스푼 첨가되지 않은 무설탕 잼인 자일리톨잼(아로니아/딸기)까지 소비자들의 몸과 마음을 헤아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녀의 휴머니즘이 그대로 느껴졌다.
금화농산의 초창기 주력상품은 유자의 주산지 전라남도 고흥에서 남해반류의 청정해역 해풍맞고 자란 고흥유자로 절여 만든 유자차였다. 현재 잼잼유자차, 잼잼생강차, 잼잼대추차까지 튜브형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항종양 억제율이 90%이상 되어 항암효과에 좋은 ‘목이버섯 장아찌’까지 선보였다. 금화농산만의 비법으로 간장초절임하여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이어서 출시된 ‘토마토 장아찌’를 포함하여 올해 하반기에는 ‘무말랭이 장아찌’ 상품을 계획하고 있는 김준희 대표.

“소중한 생명을 다시 찾은 감사함을 담아 앞으로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연령층이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녀가 선보일 미네랄 건강 장아찌 3종 세트는 앞으로 다가올 연말연시에 사랑하는 가족, 지인, 친구들에게 마음을 담은 건강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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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100% 국내산 천연재료를 엄선해 만든 명품 잼[jam] ·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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