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포항 북구에 위치한 세양컴퍼니, 진한 커피향과 함께 인상 좋은 두 부부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을 맞아준다. 한 회사를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공통적으로는 커피에 몸을 담고 있지만 지향하는 점이 다른 이재용, 정재윤 대표다. ‘세양컴퍼니’는 남편인 이재용 대표가 운영하며 개인카페 창업 및 리뉴얼 컨설팅 전문 회사로 카페머신, 장비 등부터 수리, 인테리어 등 토탈 컨설팅을 한다. ‘커피제이빈’은 아내인 정재윤 대표가 바리스타 교육자로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 겸 교육장이다. _장서은 기자


개인카페의 수요가 많아진 지금 시장에서는 커피의 맛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사업으로서 그 이후의 운영도 중요하다. ‘세양컴퍼니’에서는 기본적인 커피 맛의 교육은 물론이며 카페를 열기까지의 토탈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세양컴퍼니라는 사명은 이제 1년 됐어요. 이전에는 ‘효성 퓨어테크 커피시스템’이라는 사명이었죠. 아버지부터 운영해온 회사로 25년이 되었었고, 그 당시 개인카페의 수요가 많지 않았었기에 컨설팅보다는 정수나 커피머신 설치를 주로 했어요. 그러다 카페에 장비를 설치하러 가면 종종 ‘커피 어떻게 만들어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 질문에 조금씩 답변을 해드리면서 저도 모르게 공부하며 관심이 생겼고 자격증까지 따게 되었습니다(웃음).”




배울수록 커피의 맛에 빠진 이 대표. 그 후 머신 설치를 하며 카페 컨설팅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다.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머신 설치만하는 ‘효성’이 아니라 카페오픈 컨설팅과 장비설치를 함께 하는 ‘세양컴퍼니’로 새로운 시작을 한 것. 경험을 쌓아 온 이재용 대표는 단순하게 글로만 정해진 컨설팅 교육이 아닌 일하는 ‘동선’부터 손님 관리까지··· 일명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현재 다양한 분들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카페를 열어볼까?’라는 마음을 먹고 바로 찾아 주시는 것이 제일 좋아요. 운영과 인테리어를 따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러면 운영하는 동선이나 구도가 따로 잡혀서 힘드세요. 저희는 상권분석부터 인테리어, 장비, 오픈 일정 등 모든 것을 해드리니까 마음먹으신 후, 처음부터 함께 시작 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웃음).”
이어서 이 대표는 “첫 매장을 낼 때 남들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했다고 생각하시지만 막상 오픈 하고 나니 부족한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더더욱 힘들어졌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라며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커피 추출법을 비롯해 기계 사용법, 메뉴 구성 등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매장 컨셉트와 마케팅 방법, 인테리어도 직접 강사와 컨설턴트로 나서 가르친다. ‘세양컴퍼니’는 예비 창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준비해야 할 것을 알려줘 사업 실패의 위험성을 줄여주고 있다.

그보다 먼저 포항에서 카페오픈 컨설팅 및 바리스타 인재 양성을 하고 있던 아내 정재윤 대표. 그녀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레 다양한 식·음료를 접해왔다. 20대 초반부터 카페에 관심이 많아 자격증 하나로 카페를 열었다는 정 대표.
“카페 운영을 하면서 바리스타를 제대로 접해 커피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점점 교육자가 되었죠. 그러다 갈수록 개인카페가 트렌드화 되는 것 같았어요.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카페가 많아지는 와중에 나만의 경쟁력을 찾거나 배울 수 있는 곳은 단순히 학원뿐이었죠. 그래서 ‘내가 더 배워서 나만의 노하우로 많은 사람들이 경쟁력 있는 카페를 한층 더 쉽게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인카페 경쟁력에 대한 컨설팅을 연구했고 제 논문주제로도 사용했었습니다(웃음).”

그녀는 Q-Grader 커피 맛 감별사,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 센선리 본·결선 심사위원, 전국 핸드드립대회 head judge, MOC (Master Of Cupping) 운영위원 등 국내 유수의 바리스타 대회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실력 있는 커피인으로 인정받았다.
‘커피제이빈’은 포항지역에서 카페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드물었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 중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정 대표의 컨설팅 도움을 받았다. 지금의 남편 이재용 대표 또한 컨설팅 도움을 받은 후 각자 사업에 충실하다 인연이 되어 부부가 되었다. 시작은 ‘커피’라는 공통분모에 있지만 현재 각자 본연의 색을 찾아 사업을 하고 있는 이재용, 정재윤 대표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이재용 대표 : 일단 지방은 수도권보다는 트렌드가 조금 늦은 면이 있어요. 수도권은 외국에서 유행하는 것을 보고 지방보다 조금 발 빠르게 가지고 오는 거죠. 여기가 비록 지방이더라도 제가 먼저 해외에 나가서 벤치마킹하여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수도권에 비해 트렌드가 뒤쳐지지 않는 매장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또 교육에 있어서도 꾸준히 공부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을 통해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실무경력 및 경험을 높이고 싶습니다(웃음).



정재윤 대표 : 카페 운영, 서비스 등 다 해봤지만 제 적성에는 교육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더욱 탄탄하게 준비해 지금처럼 많은 바리스타들을 양성할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나 지방은 트렌드가 조금 늦기 때문에 교육을 해 드릴 것이 정말 많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더욱 발 빠르게 많은 것을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카페 컨설팅이라는 직업이라는 자체가 트렌디 해 보이지만, 항상 고객들에 대한 걱정과 고민 그리고 책임감을 생각하며 잠든다는 이재용, 정재윤 대표. ‘커피’라는 같은 분야지만 정형화 된 ‘기계’를 다루며, 정형화 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며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는 부부다. 서로 이해하며, 보이지 않는 밸런스를 맞추며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세양컴퍼니’와 ‘커피제이빈’의 미래가 기대된다. [1084]

주간인물(weeklypeople)-장서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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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에 푹 빠진 부부의 멋진 팀워크와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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