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그동안 행정수행 공간으로만 사용해왔던 동사무소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주민자치센터는 우리 마을의 공동관심사항을 의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주민자치 활동의 장이다.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신희철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났다. 그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본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추치호 기자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봉사 정신과 큰 뜻을 이어받아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 편익기능과 주민자치기능을 수행한다. 지역 문제 토론, 마을환경 가꾸기, 자율방재 등의 활동과 함께 지역문화행사, 전시회, 생활체육 등 문화여가, 건강증진, 마을문고, 청소년 공부방 등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복지, 알뜰매장, 생활매장, 생활정보제공 등 주민 편익을 위한 노력과 함께 평생교육, 교양강좌 청소년 교실, 시민교육, 내 집 앞 청소하기, 불우이웃돕기, 청소년 지도, 지역사회진흥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삶을 살피고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는 사람, 신희철 위원장은 따뜻한 이웃이자 다정한 일꾼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부터 봉사현장, 주민자치 행사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기는 그에게서 신선한 활력이 느껴진다.
그는 평택시 팽성읍에서 태어나 유년기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평생을 살고 있는 토박이다. 팽성읍의 역사와 지역문화를 몸으로 느끼면서 자라온 터라 그 누구보다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살기 좋은 평택시를 위해 주민자치위원장은 물론 평택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실천하는 것도 바로 이 ‘고향사랑’이 바탕이 됐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전통에 대한 고찰과 선조들의 지혜를 돌아보는 여유가 없이 빠른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역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면서 옛 모습 대부분은 잃어가고 새롭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는 중이죠. 그러다 보니 크고 작은 관심이 필요한 일들이 생깁니다.”
특히 팽성읍은 예로부터 평택 현의 관아유적이 있던 중심지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한국전쟁 중 미군기지 건설로 시작된 주한 미군과의 인연으로 한국 현대사의 중심에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신 위원장은 “팽성읍은 경기도 남서부 일대에 자리 잡은 평택시의 서남단에 위치에 있으며 북쪽으로 원평동, 고덕면, 오성면, 서쪽으로는 현덕면 남동쪽으로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 남쪽으로는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과 충남 아산시 둔포면이 접해있어서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면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하며 “최남단 24.5km의 해안선에 접하여 있는 평야지로 높은 산이 없어서 서해안 쪽에서 오는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타 지역과 다른 지리적 특성”이라 전했다.

명함에 평택시 시마크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중심을 이루는 태극은 우주만상의 근원이며, 모체인 태극의 근본원리를 이어받고 대지 위에 움트는 새싹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희망으로 도약하는 우리 평택시의 밝은 미래상을 뜻하며, 하단의 3선은 전천후 농업지대인 드넓은 평야와 뻗어 나가는 고속도로의 진취적인 시의 위상을 나타내고, 백색의 바탕은 순수하고 깨끗한 시민의 정서를 뜻합니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시민의 단합된 힘과 희망을 안고 세계 속의 일류도시로 도약해 나감을 뜻합니다”라고 막힘없이 설명해낸다. 평택시의 발전을 그 누구보다 희망하는 그의 애정과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전해졌다.


온정으로 따뜻한 평택을 일군 베테랑 봉사자


신 위원장은 지역 내에서 이미 ‘베테랑 봉사자’로 덕망이 자자하다. 평택소방서 팽성의용소방대장으로도 활동하며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쏟고 있다. 오는 2020년, 평택소방서 남녀의용소방대 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활동할 예정이기도 하다. 평택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데 자부심이 크다는 그는 사랑의 쌀 나누기, 독거노인 후원 등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역 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어린 시절 비료푸대를 가지고 뛰어놀던 곳도, 또래 친구들과 하천에서 물놀이하며 유년시절을 보낸 곳 모두 이곳 팽성읍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랐으니 지역 사랑이 깊을 수 밖에요(웃음). 나이가 조금씩 드니 자연스레 지역민들을 위해 제대로 된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지요. 하지만 초반에는 마음만 앞서서 봉사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데만 그치게 됐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야지’라는 철학은 갖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잘 몰랐거든요. 또, 막상 봉사단체에 들어가 어려운 이웃을 만나는 것들이 생각보다 낯설고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저 ‘선한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꾸준히 봉사를 실천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점차 건강한 이웃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도 하게 됐지요. 그렇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하게 된 지도 벌써 15년째네요(웃음).”
국가에 대한 진정한 시민의 의미를 알리는 봉사단체인 평택 팽성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신 위원장. 그가 활동 중인 팽성라이온스클럽은 올 4월, 회원 30여 명과 팽성읍장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홀씨 입양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행복홀씨 입양사업’이란 공원, 유원지, 하천, 공한지, 자전거도로 등 생활주변의 일정 구역을 주민과 기관·기업·단체에 입양하여 자율적인 환경정화활동과 꽃가꾸기 사업을 통해 민들레 홀씨처럼 주민들에게 행복이 퍼져 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사업이다. 신 위원장은 “다소 흐리고 추운 날씨였음에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회원들이 참여해줬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꼭 필요한 봉사자의 주춧돌
“나눔의 열기 퍼트리는 전파자 되고 싶어”



팽성읍 주민자치위원회는 20여 년 전에 발족해 주민 스스로가 읍면동장을 선출하고, 주민참여예산 총회에서 의견을 수렴, 공모해 열린 지방정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신 위원장은 팽성읍이 예로부터 건축물 고도제한이 강력하게 법으로 제한되어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건물고도제한 해지를 위한 법 제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팽성읍에서 일반 건축물은 4층, 일반 아파트는 12층, 13층으로 제한되어 있어 건물 용적률이 타 도시보다 현저하게 낮아 지역경제에 불합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저의 숙원사업입니다.”



인구 유입에 대한 바람과 기대도 전했다.
“현재 팽성읍 주민은 89년 3만 5천 명에서 현재 2만 7천 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팽성읍에는 초등학교 4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가 있는데 교육을 목적으로 시내로 전입해서 나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요. 팽성읍에 특성화 국제중학교를 도입해서 영어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면 전국에서 자연스레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입니다. 인구유입과 그에 따른 지역사회 경제효과를 올릴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민자치 발전을 위한 봉사 정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 큰 뜻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지역, 나의 가까운 부모님을 찾아뵙는 마음으로 주위를 살피고 둘러보는 것이죠.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 됩니다.”
어려운 이웃을 헤아릴 줄 아는 넓은 마음과 포용력, 강한 추진력을 지닌 팽성읍의 자랑이자 평택의 오랜 친구인 신희철 위원장. 따뜻하고 행복한 팽성읍을 위해 오늘도 밤낮으로 노력하는 그의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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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취재본부장, 추치호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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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의 상호교류에 힘쓰며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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