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하루의 삼분의 일 이상 피부와 직접 맞닿게 되는 침구, 의외로 오염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는 곳이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흘리는 땀과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은 따뜻한 실내 온도에 의해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침구 속 잔류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며, 침구가 깨끗하지 못할 경우 침구 속 진드기로 인해 각종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워 특히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침구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일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_김민진 기자


대구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침구 전문 회사인 ‘구슬립’은 사업 초창기, 일반 고객을 상대로 B2C 판매에서 현재는 호텔, 리조트, 항공사, 웨딩홀 등과의 B2B 사업으로 확대되며 승승장구 중이다.
구슬립의 제품들은 3차 입체 무봉제 기술, 우수한 필파워(fill power: 털이 눌렸다가 원상태로 복원되는 능력), 원적외선 방출 솜 사용, 초극세사 원단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과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구슬립 프리미엄 제품은 헝가리, 폴란드 등 고급 털만을 이용하여 제작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폴란드는 강제급여사육 금지국가로 ‘Hand Plucking’, 즉 산 채로 털을 뽑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요. 물론 산 채로 뽑으면 인간은 편리하지만, 동물에게는 큰 고통이니까요. 폴란드 구스는 화이트 구스로 개량된 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블랙 포인트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원재료가 좋아야 완제품이 좋다는 것은 팩트이지요.”


‘Goose + Sleep = Goosleep’
편안한 잠자리, 숙면 이끌어 
무봉재, 털 빠짐없는 제품으로 비염 환자들에게 환영받아
수십 년 동안 변함없는 견고함


오지은 대표는 국적항공사 승무원 출신의 커리어 우먼이었다. 그런 그녀가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은 건 사업가로 섬유업계에서 인정받은 시아버지, 이상용(구 한일텍스타일) 대표와 남편 이동훈 (주)히코 대표의 영향이 컸다.

“대구에서 원자재 개발 및 유통을 하셨던 시아버님 덕분에 섬유 및 원단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남편도 함께 원자재 개발에 집중하며 '언젠가는 완제품을 한 번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행동으로 옮기게 되었죠(웃음). 우연히 구스 침구 체험을 하게 되면서 구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계획과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직접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듣고 겁도 없이 뛰어들었지요.”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어려운 과정도 많았다. 그 고비마다 그녀를 일으켜 세운 건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과 열정이었다. 동종업계에서 손꼽는 우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비자 감성을 이해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있었다.




“제품 품질을 알려면 직접 써보는 게 제일 좋죠. 저희 아들이 11세가 되도록 새벽 1시면 일어나서 꼭 저를 찾았는데 구스 토퍼를 깐 이후로는 밤새 푹 자는 걸 보고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이불을 바꾸니 거실에서 TV보다 잠들던 남편이 꼬박꼬박 안방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일명 ‘남편을 부르는 이불’로 다른 고객분들도 같은 효과를 보았지요(웃음).”

현재 구슬립은 견고하고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특급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 국내 공기업, 항공사, 백화점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봉제 특허로 2016년도에는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어 그해 가을에 여성가족부 표창도 받았다. 털 빠짐이 없어 재구매가 필요 없는 제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구슬립이다. B2B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던 순간으로 ‘구슬립 제품은 쉽게 안 헤진다’는 고객사의 말을 들을 때라고 전한 오 대표.

한편, 구슬립은 백화점에 입점하여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높은 매출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판매를 멈춘 상태다. “사실 2014년, 2015년에 백화점 입점으로 성과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수수료가 너무 높다 보니 가격적인 면에서 고객에게 전가를 하고 싶지 않아 나왔습니다”라는 오 대표에게서 고객중심의 경영이념을 엿볼 수 있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
타월·침구류 납품 계약 체결



그녀의 새로운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프리미엄 구스다운 침구로 시작해 타월, 커튼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거래처가 원하면 일단 된다고 말해요. 원자재 수급이 가능하니 방법만 연구한다면 다양한 제품으로 나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는 것이 저의 모토입니다.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봐야 가능한 것인지 불가능한 것인지도 알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거래처가 원하는 대로 다 되었네요(웃음)”

2015년부터 호텔 등 숙박업소에 침구류와 타월을 납품하기 시작하며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구슬립은 세계 5대 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2019 FINA 세계 수영 선수권대회 선수촌에 납품 계약이 성사되어 전 세계 수영선수들이 사용하는 타월 및 침구류를 공급했다. 또한, 구슬립은 지난 2015년 광주에서 개최된 세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도 타월 20만 장을 납품한 경력이 있다.

평소 사회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오 대표는 진심과 정성을 담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며 275만원 상당의 구스다운 아기 침구류 10채를 미혼모 양육 모자세대를 위해 기부하는 등 나눔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멘토링 프로그램·이미지 메이킹·면접전략 등 쇄도하는 대학교 강의 러브콜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열정을 쏟고 있었다. 

“무봉재로 털 빠짐이 없어 비염으로 고생하던 분들께서 사용하시고는 ‘너무 좋아졌다’며 칭찬해 주실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한번 장만하면 수십 년이 지나도 끄떡없는 견고한 이불, 쓰면 쓸수록 좋은 인생 이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발판 삼아 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오지은 대표의 이유 있는 열정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활짝 펼쳐질 그녀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2014년
•3월 3일 구슬립 브랜드 론칭
•3월~현 영진전문대학 글로벌관광학과 외래교수
•6월 특허 취득(이중 삼차원 격벽을 갖는 이불)
•7월 수출100대 청년기업 선정
•10월 신하균 주연의 드라마 ‘미스터 백’ PPL 광고업체 선정
•11월 네이버 웹드라마 ‘ABOUT LOVE’ PPL광고업체 선정
•11월 대구 현대백화점 입점
•12월 한국관광공사 산하의 베니키아 호텔 납품업체 선정

2015년
•4월 제주항공 담요 납품
•5월 호텔·숙박업소 침구류/타월 납품 시작
•6월 HIT500 선정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 타월 20만장 납품
•9월 네프호텔 쇼핑센터 입점
•10월 인터불고 면세점 입점
•12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뽑은 성공한 청년CEO선정(대구 경북1명)

2016년
•2월 미혼모 가정에 아기 기능성 침구류 기증
•3월 리츠칼튼 호텔 침구류 계약 체결 및 납품
•4월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특허부분)
•3월, 9월 호텔페어 전시회 참가
•5월 미스코리아 대구 심사위원
•10월 대한민국 국회 여성가족부 표창
•12월 대한민국 도전한국인 선정

2017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 1월 한국가스공사, 대한적십자사, 건강관리보험공단 납품                ㄴ
• 4월 중국 캔톤페어 참관
• 6월 서울수면센터 입점
•다수 특급호텔 및 숙박업소에 침구류 납품

2018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4월 중국캔톤페어 참관
•9월 프리미엄보정속옷 아트퀸 납품 계약체결(프리미엄 제품)
•10월 호텔쇼 전시회 참가
•12월 대구TBC 성공한 청년CEO선정 및 방송출현
    (생방송 프라이데이)

2019년
•6월 대구FC 클럽하우스 침구류 납품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침구류/타월 납품
•8월 대구지방 국세청 세정협조자감사장 표창    
•8월 신협 CU몰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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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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