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뿌리, 줄기, 꽃, 열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팔방미인 식물인 천년초. 불볕더위의 폭염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한겨울에도 말라죽거나 얼어 죽지 않고 살아날 만큼 생명력이 아주 강한 식물이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뽀족한 가시 속 줄기에는 많은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영양소로 마그네슘과 항산화물질이다. 다른 식물에 비해 천년초에는 그 성분이 수백 배 이르러 가히 하늘이 주신 기적의 선물이라고도 불린다. 경북 김천에서 천년초 재배에 앞장서며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있는 박진호·최지영 (주)우준식품 대표를 주간인물에서 담아보았다. _김민진 기자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한 깐깐한 ‘무농약’ 천년초 재배


“아버지를 통해 농부란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어떤 작물인가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요. 이러한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밭에서 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아버지께서 이렇게 힘들게 풀들과 싸우는 줄 몰랐지요”라고 전하는 최지영 대표의 눈가가 촉촉했다.

“몇천 평씩 땅 가지고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단 한 평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재배해야 한다. 생으로 먹어야 하는 작물에 약 치면 안 된다!”라고 전한 최지영 대표의 말에서 아버지를 통해 배운 농사에 대한 투철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최 대표는 남편과 함께 아들 이름(우준)을 걸고 풀과 싸우며 천년초 재배를 이어가고 있다.

박진호·최지영 (주)우준식품 대표는 천년초를 비롯해 와송, 흰민들레, 곰보배추, 부추, 엉겅퀴 등 또한 ‘우리 가족이 먹는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무농약 재배하며 다양한 형태로 가공·판매 까지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우준식품은 정직한 먹거리로 6차 산업 인증업체이다. 수익보다는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건강한 식품회사가 되기 위한 박진호·최지영 대표의 결의가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가족과 함께 (주)우준식품 ‘현장체험’을 통해서 힐링 타임을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는 ‘더좋은날’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자격증만 20개가 넘는 팔방미인 최지영 대표는 (주)우준식품의 끊임없는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남편 박진호 대표가 농산물 재배와 즙, 환 등으로 만드는 가공과 관련한 일들을 도맡고 있다면 최 대표는 이를 보다 높은 부가가치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약용식물, 수제청, 천연발효식초, 담금주 키트’ 개발 등 다양한 가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품의 품격을 더하는 보자기 아트까지 금 손이라 불릴만한 최 대표의 손재주이다. 최근에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하바리움 등 꽃과 관련한 자격증을 활용해 꽃 차, 하바리움 장식 등 다양한 상품을 구상·개발 중이다.

이 모든 아이디어의 바탕은 ‘가족’과 ‘건강’인 박진호·최지영 대표. 두 자녀를 생각하고 시작하게 된 체험학습은 ‘가족 놀이터’라고 불릴 만큼 커리큘럼이 다양하다.  아크릴 아트, 수제 클렌즈주스, 수제 장아찌, 수제묵, 건조 과일차 등 체계적으로 취미반, 창업반, 자격증반이 운영되고 있다.
“휴가철 가족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곳과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다 보니 벌써 이렇게 만들어져있더라고요(웃음). 남편은 신중한 사람이라 사전조사가 철저하고 꼼꼼합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제가 곧장 실천하지요(웃음)”라고 전한 최지영 대표는 남편 박진호 대표와 업무 분담에 있어서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귀농・귀촌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관련 교육 이수하고 단행해야



농산물 재배 및 가공 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박진호 대표는 현재 다수의 대학교에서 청년농업인으로 강의 러브콜이 쇄도한다. 농총진흥청, 경북농업기술원, 포항농업기술센터 등에서도 (주)우준식품 농장에 직접 방문하여 체험하고 박 대표의 교육을 듣는다고. 군 제대 후 온라인 마케팅 광고 대행사를 운영했던 박 대표는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도시 청년이었다. 그러한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귀농이든 귀촌이든 짧은 생각을 가지고 하면 안 됩니다. ‘체계적인 준비’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직장에서 그동안 시키는 일만 했던 사람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농사일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지요. 농가에 가서 직접 ‘체험’도 해보고 그 작물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 작물에 대해 ‘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도전에도 비용이 들어가니까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와 같은 실패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라며 박 대표의 진심 어린 조언이 느껴졌다.

천년초 열매에는 뮤신 성분이 줄기에는 식이섬유가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비염, 천식,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변비 예방, 면역력 강화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져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천년초. 다가오는 추석 명절, 사랑하는 가족·친척·지인들에게 보기에도 예쁘고 건강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천연발효제품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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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찾는 지름길! 현대인들의 필수 영양소가 가득한 천년의 신비를 담고 있는 ‘천년초’ 우준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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