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청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이 이젠 저성장 시대 그늘진 단면을 말해주는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신문지상에 오르는 ‘피로사회’, ‘4포세대’라는 키워드만으로도 한국사회에서 청춘들이 가진 고민이 무엇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것. 여기 밝은 웃음으로 청년들과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해맑은 웃음으로 삶의 가치를 전하는 차건수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 1년 365일, 밝고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전파하는 인생 멘토, 차건수 박사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정효빈 기자


“겉으로 박장대소하는 것만이 웃음이 아닙니다. 내면이 가치로 가득 찼을 때, 비로소 영혼이 웃게 됩니다”

차건수 웃음진로성공연구소 대표는 웃음인문학, 긍정심리학, 진로, 리더십 시니어 특강, 게임인문학 특강 등 활발한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인물이다. 30년이 넘는 교직 생활과 대학 강단에 섰던 16년이라는 세월동안 그는 항상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줄 방법에 대해 고민했단다. “학교에서 방황하는 학생들이 미움을 받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꿈과 열정만 있으면 사람은 얼마든 바뀔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가치가 무너지면 즐거움이 사라집니다. 단단한 가치가 사람을 지탱시키는 거죠. 웃음 속에서 가치와 진로를 찾을 수 있어요. 저는 이를 찾을 수 있는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즐기고 재미를 느끼면 꿈은 자연스레 생기게 되어 있어요. 자존감, 용서, 감사, 의미, 비전이 어우러져서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 바로 웃음입니다.”


인터뷰 도중, 차 대표는 자신이 청년 시절 암 선고를 받은 시한부 인생이었다고 고백했다. 유년시절을 힘들게 보내며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진 상태라 병원에서는 반년 이상도 바라보기 힘들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하지만 그는 절망의 끝자락에서 포기를 선택하지 않고 오히려 밝게 웃어버렸단다. “우리 몸에는 100명의 의사가 살고 있습니다. 어떤 병이든 우리 몸은 스스로 병을 치유하려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요. 저는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은 병에 대한 공포심과 스트레스이지 결코 저를 죽게 할 병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왔다고 생각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어요. 병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웃음’이에요. 왜냐하면 웃음은 가장 완벽한 약이니까요.”

그렇게 웃음으로 암도 극복한 차건수 대표. 그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강의에 의미를 더하며 열정으로 강의를 하고 있어요. 강의를 듣는 동안 스트레스와 아픔에서 벗어나 호쾌한 웃음을 되찾는 사람들을 보며 살아있음을 느껴요(웃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그의 삶은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강의를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되찾고, 힘차게 남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 그는 희망을 느꼈다고. “삶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한 청년이 강의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꼈어요(웃음). 강의를 들으며 훌륭한 강사가 되겠다는 꿈을 찾은 분들을 볼 때도 큰 보람을 느끼고요.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에너지,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내일도 강단에 서겠습니다.”

한평생 공교육 현장과 대학 강단에서 교육자로 살아온 차 대표는 ‘진정한 배움의 끝은 행동’이라며 자신의 교육 철학에 대해 말했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사회가 이토록 살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고민해봤어요. 그 답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려 하지 않아요. 높은 지성만 있을 뿐 그것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올곧은 가치관이 부재한 것이 오늘날 한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백년대계[百年大計] 준비한 마음으로 교육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행동하는 지성인을 키우고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긍정의 기운보다 부정의 기운이 더 빠르게 퍼진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무언가가 옳다고 생각한다면 포기하지 않아야 해요. 미미하더라도 이 일을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하지 않겠습니까?(웃음)”
차건수 대표가 매일 강단에 오르는 이유는 많은 이들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국민이 행복해질 때까지 강연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한다.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미소에서 진정한 희망을 엿본다.  [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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