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 충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주민자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안시장, 골목시장, 새벽시장 등 3개의 전통시장을 관할하고 있는 부산 서구 충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바로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선도적인 주민자치 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는 인물, 김미순 주민자치위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민·관이 하나 되어 지역의 일을 주민들 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환하게 웃는 김미순 위원장.
그녀는 20년 동안 부산 서구에 뿌리를 내리고 산 토박이다. 부산 서구에서 식품사업을 경영하며 (사)부산서구사랑의띠잇기봉사단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단체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해왔다.
민·관의 단합을 이뤄내며 주민자치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는 김미순 위원장. 그녀가 갖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이다. “부산 충무동은 해안시장, 골목시장, 새벽시장 등 3개의 전통시장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전체 주민의 80%가 상인으로 고령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에요. 노후화된 근린시설 개선 등 산재한 지역의 현안들이 많지만 주민들의 단결과 민·관의 하나 된 힘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체 주민의 80%가 상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재래시장을 되살리는 일은 지역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충무동주민자치위원회는 ‘전통시장 생생활력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손님들이 시설이 편리한 마트, 대형 유통가로 몰리면서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줄고 있어요. 활기를 잃은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재래시장을 찾아야한다는 것이 저희의 아이디어입니다. 그래서 초·중·고· 대학생,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전통시장 생생활력단을 꾸려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보고 경험함으로써 멀어졌던 손님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고 SNS 홍보를 통해 젊은 세대들과 소통의 매개를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전통시장과 관내 경로당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상인들의 표정은 밝다. 불편하고 노후화된 시설, 불친절한 서비스로 기억되는 전통시장의 모습은 없다. 따뜻한 정(情)이 느껴지는 상인들의 얼굴, 순박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스마일 사진전’을 기획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렇듯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주민자치위원회의 따뜻한 동행은 계속되고 있다. 관내 외로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 관람을 진행하는 ‘부귀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농어촌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관람 프로젝트는 많았지만 도시에서 이뤄지는 프로젝트는 아마도 충무동이 처음일 것입니다.


충무동은 대체로 고령화 인구가 많다보니 오랫동안 영화관을 찾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으세요. 롯데시네마 대영과 MOU를 체결해 영화를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충무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30여명을 모시고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항거:유관순 이야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봉사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웃음).”
구도심이었던 충무동은 노후화된 근린시설이 많다. 이런 근린시설 개선을 위해서 민·관이 합심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세월의 무게만큼 문화적 가치가 높은 근린시설을 가꾸고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충무 100년 소공원 복원사업을 통해 거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추진했습니다. 공원을 재정비하고 환경을 정화해 100년 된 벚꽃 나무 아래서 축제를 벌였어요. 인근 주민들의 뜨거운 참여와 적극적인 성원으로 하나 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민·관이 하나 된 마음으로 노후화된 근린시설을 재정비하고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낼 것입니다.”
충무동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부산 1호선 자갈치역 역사에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를 설치하는 일이다. “자갈치역은 송도해수욕장과 자갈치 시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드나드는 관문으로 이용객이 많고, 인근 지역의 고령인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역사에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가 없어 2~3층 높이의 높은 계단을 오르내려야하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 1호선 자갈치역 역사에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가 시급히 설치돼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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