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타로카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트럼프의 일종이자 미래를 들여다보는 점술용 카드로,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 78장의 카드를 뽑아가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의 방법을 제시하는 일종의 점이다. 세상의 만물을 대변하고 있어 수만 가지의 해석이 가능한 타로카드는 크게 메이저카드 22장과 마이너 카드 5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이루어진 카드 배치에 따라 타로를 받는 사람의 상황에 맞춰 해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 해결 방향을 모색하고 편안한 고민 상담까지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타로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위치한 타로 전문 카페 ‘스텔라타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에서 스텔라타로를 운영 중인 김미경 대표를 만나 타로카드의 세계로 빠져보았다. _김미동 기자


대구 메트로지하상가 내에 위치한 스텔라타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커피나 각종 차를 마시며 타로와 운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프라이빗한 공간과 친절하고 세심한 상담으로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미경 스텔라타로 대표는 “어떤 문제의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개인상담실이자 타로상담을 위해 많은 분들이 믿고 찾아주시는 공간”이라며 스텔라타로를 소개했다.

“카드 배치에 따라 타로를 받는 사람의 상황에 맞춰 해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확성 높은 타로카드 해석을 위해서는 각 카드마다 정확한 의미 파악으로 리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지식과 공부가 필요하죠.” 올해로 10년 째 타로개인상담실을 운영 중인 김미경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타로상담을 제공하는 ‘타로 마스터’다. 그녀가 ‘타로 마스터’로 자리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을까. 사실, 처음부터 타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는 김미경 대표. 그녀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기업을 다니며 돈을 벌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의 허리디스크와 IMF로 인한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제 꿈보다는 돈을 택해야 했어요. 집에 불이 나서 대학등록금을 위해 어렵게 모은 돈을 모두 쓴 적도 있었죠. 그런데 길을 걷다 타로 보시는 분에게 명함을 받게 되었어요. ‘이런 것도 있구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때가 첫 계기였네요.(웃음)”

“회사에 다니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는 김미경 대표는 우연히 사내 발표 대회에 참가하여 1등을 거머쥐었다는데. 수상을 계기로 퇴사를 결심했다는 그녀. “그때 비로소 ‘나도 인정받을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집안의 빚도 다 갚았고, 이제는 진짜 제 꿈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죠.”

퇴사 후 고향인 대구로 돌아온 김미경 대표는 차를 끌고 다니며 사과와 양말 등을 팔아보는 경험을 쌓기도 했다고. 그러던 중 카페에서 일을 하다 학생들이 갖고 다니던 타로카드에 관심을 가지면서 타로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데.

“전문적으로 타로를 공부하면서 때마침 타로상담사 일자리가 생겼어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2평짜리 작은 상담실에서 시작해 벌써 10년 째 이 길을 걷고 있네요.(웃음)”

스텔라타로를 찾는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점점 더 업력을 다지게 되었다는 김미경 대표. 그녀는 “탄탄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타로의 특성상 최대한 많은 분야를 공부하고 익혀야 한다”며 소신을 내비쳤다. “제가 존경하는 철학 선생님께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떤 공부든 지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쌓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견문이 넓지 않으면 결코 상대와 마음이 통할 수 없다고요. 많은 분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어 무척 뿌듯합니다.”

김미경 대표는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초, 중, 고, 성인 대상 타로 특강 수업을 진행하며, 대구 지역 최초 중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힐링 타로 강의를 진행한 전문 타로 강사 교육 경력까지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로 아카데미반을 운영하고 있어 타로특강 및 행사, 개인 수업, 원데이 클래스까지 운영 중이라고. 덕분에 타로샵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호응이 높다. “강의를 다녀오면 오히려 제가 배워오는 것들이 많아요. 또 타로샵을 꿈꾸는 분들에게는 맨땅에 헤딩하듯 뛰어들었던 제 경험에 기초해서 상세하고 실무적인 부분을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김미경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카데미 활동뿐 아니라 그간 이어온 봉사활동과 재능기부 활동에 열중하고 싶다”며 가치 있는 포부를 전했다.

“타로카드의 매력은 무엇보다 상대와 나의 내면심리를 주의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라고 표현한 김미경 대표는 “내면을 털어놓는 타로카드의 특성상 철저한 고객의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야기는 스텔라타로 내에서만, 고객이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절대 발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외부에서 고객을 마주쳐도 섣불리 인사하지 않는다”는 김미경 대표에게서 든든한 믿음이 느껴졌다.

“타로상담사는 고객의 궁금증이 풀리거나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함께 가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힘든 일이기도 하죠. 하지만 많은 일로 고통받던 고객께서 마음이 안정되고, 힘든 일이 아닌 좋은 이유로 연락이 올 때면 굉장히 뿌듯해요. 저와의 타로 상담으로 새 삶을 얻었다는 분이 있을 정도로요.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 무척 보람됩니다.”

지금까지의 성장과 경험을 많은 분들에게 돌려주며 더욱 큰 도움이 되고 싶다는 김미경 대표. 각종 고민에 빠졌거나 인생의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스텔타타로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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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임수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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