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홍콩, 호주, 일본, 중국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와 함께 눈길을 끄는 교통수단이 있으니 바로 ‘트램’이다. 버스와 열차를 합친 듯한 모습으로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는 트램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타고 내리기 쉬워 부담없이 내려서 걷다가 다시 탑승해 주변 풍경을 즐기기에도 좋다.
구석구석 그 도시만의 매력적 요소와 접촉할 수 있기에 트램은 친밀한 대중교통,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도시 재생에 기여하고 관광자원으로도 사랑받는 트램을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부산시 남구 오륙도선이 수원, 성남 등 수도권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 지역 주민들과 함께 뜻깊은 쾌거를 이뤄낸 박재범 구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웃 같은 포근함으로 맞이하는 그는 오늘도 역시나 운동화 차림이다. 그와의 소중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_박미희 취재팀장 김정은 기자



1. 수원과 성남시를 제치고 부산 남구가 최종 선정 될 수 있었던 특별한 경쟁력이 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7일 만에 4만5천여명이 트램유치 지지성명을 해주실 정도로 뜨거운 열망을 보여주신 구민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부산시와 우리 구가 공모사업 준비에 있어서 업무협조가유기적으로 잘 되었고, 특히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국가적 소명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 전략이 유효했던 거 같습니다.



2. 이번 공모사업으로 오륙도선 신교통수단 도입과 교통난 해소를 위한 공약 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트램 선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해주신 구민 여러분과 오거돈 시장님, 박재호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시·구의원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트램 유치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 도입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우리 구의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저와 남구청 750여 직원들은 트램 유치의 에너지가 남구 전체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연구 검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든 구민들께서도 트램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3. 이번 공모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주민들 또한 서명운동을 하는 등 발 벗고 나섰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시는 편이신가요?


선거 운동 중 ‘다들 구청장 당선만 되면 얼굴 보기가 힘들다’ 라는 말을 수시로 들었습니다. 하여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게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선 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민선7기 시작을, 사회복지사, 환경관리원, 청년들과 만남으로 시작하였고, 지역 주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면서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남구 17개동을 방문하면서, 현장에서 180여건의 건의사항을 받아 제가 직접 4월 내에 처리결과를 주민들에게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또한, 공약으로 약속드린 바와 같이 5층에 있던 구청장 집무실을 구청 정문에 위치한 민원실로 이동하여 누구나 쉽게 방문하고 얘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소통감사담당관을 설치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구민들의 고충 민원을 한 곳에서 신속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주민과의 거리를 줄이려는 이런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따라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항시 노력하겠습니다.



4. 구청장님께서 정계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제가 현실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살아온 우리 남구도 사람을 우선시하는 상식이 통하는 도시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구청장이 바뀌면 주민 삶의 질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5. 취임하신지 약 7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짧다면 짧지만 4년이라는 임기기간을 생각하면 긴 시간인데요. 지난 8개월을 회상하신다면.

지난 8개월을 되새겨보면, 치열했던 선거 운동부터 구청장 당선, 구청장 취임과 함께 맞이한 태풍 비상근무와 집단민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철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와 냉방비 지원, 겨울철 한파대비 버스정류소 바람막이와 온열의자 설치, 그리고 민원실로의 청장실 이전과 주민소통간담회 중 ‘오륙도선’ 트램 확정까지.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숨 가쁘게 달려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했다고 자부했던 일도 있고 부족함을 느낀 적도 많았으며,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에, 남구 발전을 위한 저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였으며,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은 많지만 새롭게 도약하는 남구를 이루겠다는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올해도 구청장으로 당선될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남구, 28만 주민 모두가 행복한 남구 실현을 위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먼저 다가서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6. 구청장님의 정치 신조와 소신이 궁금합니다.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진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고 소통한다면 언젠가는 통한다는 것입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그리고 구청장이 되어 첫 시작을 사회복지사, 환경관리원, 청년들과의 만남으로 시작하였고, 현장에서 구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격의 없이 대화하면서 여러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구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5층에 위치한 구청장 집무실을 구청 정문에 위치한 민원실로 이동하였습니다.
구민을 먼저 생각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위한다면 우리 남구의 발전은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7. 구청장님의 임기 기간 동안 이루어 내고 싶은 숙원이 있으신가요?


지난 1월 24일!! 남구 오륙도선이 수원, 성남 등 수도권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 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부산시로부터 470억원의 지원을 받아 경성대·부경대~이기대 입구 삼거리까지 1.9㎞ 구간을 우선 개통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륙도선 잔여 구간(3.25km) 조기 건설과 우암선 트램 추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교통수단 즉 트램 도입은 인구 급증으로 인한 만성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용호동과 우암·감만동 지역의 열악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군용철도인 우암선을 활용하는 방안 등 오륙도선·우암선 신교통체계 도입 타당성 연구를 위해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연구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 국토부 및 부산시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교통수단의 완전한 도입까지는 오래기간과 많은 절차를 거쳐야하고 임기내 오륙도선·우암선의 완전한 결실을 맺기는 어려겠지만 남구의 고질적인 교통정체와 열악한 지역여건 개선을 위해 반드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1호 트램도시 남구”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들의 열망이 없었으면 절대 이룰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구민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8. 앞으로 구정활동 방향이 궁금합니다.


민선 7기 남구의 구정비전은 ‘평화가 미래다 사람이 희망이다’ 이며, 새로운 남구의 가장 중요한 비전은 “사람”으로 눈에 보이는 대규모 토목 공사가 아니라 사람에 투자하는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남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소통과 섬김의 열린구정 및 도시재생을 통한 균형발전에 주안점을 둔 사람 중심의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남구는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을 비롯하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등이 어우러진 세계평화의 중심지로 한반도에 불어오는 평화의 분위기에 그 의미가 큰 곳입니다.

다양한 평화콘텐츠 활성화를 통해 문화와 관광의 평화도시, 다시 찾고 싶은 남구, 구민이 행복한 평화도시 남구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9. 남구의 지역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청장으로 취임한 지난 8개월 동안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현안을 살펴보았습니다. 해결해야 할 지역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제가 약속드린 공약사항을 하나하나 지켜나가면서 우리 남구를 다시 찾고 싶은, 주민 모두가 행복한 남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더 낮은 자세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겠으며,현장에서 주민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언제나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주시기 바라며, 질책도 해주시고,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기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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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부산광역시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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