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갤러리. 서민들의 삶에서는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갤러리가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부산 사상구 백양대로에 위치한 주유소 옆에 갤러리 카페 생겨 화제다. 새로운 문화복합공간으로 지역에 활력이 되고 있는 Art Platform GL · 카페 비타리카가 바로 그곳이다. _박미희 기자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더 가까이 문화와 예술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소통과 공감의 공간, 젊은 예술인들의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는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애정이 깃는 Art Platform GL에서 자신의 경영철학을 말하는 김재희 대표.


양산미술협회에 등록된 화가인 김재희 대표는 문화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사람이다. 원래 주유소 사업으로 사업가의 길을 걷던 그는 중년의 나이에 돌연 어릴 때 꿈인 화가가 되기 위해 그림을 공부했다.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하며 다양한 화가들과 교류하던 그는 문화복합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됐다고. “좋은 작가들이 있어도 작품을 걸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많은 주민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죠. 제가 소장한 그림과 젊은 작가들의 그림과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원래 운영하고 있던 주유소 사업장의 옆 부지를 매입해 사업화를 추진했다. 경사가 높은 언덕길에 위치한 지형의 특성상, 신축 건물을 짓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고. “제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요. 짓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죠.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고, 애정이 있는 사업이다 보니 어려움 속에서도 카페를 열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갤러리를 접할 수 있어 좋다는 인근 주민부터,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까지……. 이 공간을 사랑하는 분들을 볼 때가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Art Platform GL에는 상시적으로 작품 전시회가 이뤄진다.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화폭에 개성을 담은 신진 작가부터 명성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 전시로 부산 지역 문화계에 신선한 활력이 되고 있다. “문화 불모지인 사상에서 문화 예술의 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소통의 매개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갤러리의 문턱을 낮춰 많은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갤러리와 연결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매력적이다. 그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커피는 고소한 향과 단맛과 쓴맛의 밸런스가 좋다. 신선한 제철 오디로 만든 음료부터 소소한 메뉴 하나하나까지 그의 정성이 듬뿍 담겼다. 갤러리 공간만큼이나 카페 공간으로서 매력이 넘친다. 여유 있고 편안한 공간, 카페 곳곳에 액자처럼 트인 창을 통해 서부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갤러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곳에 와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작품을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문화를 전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깊어지는 가을, 생활 속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 카페 비타리카를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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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Art Platform GL · 카페 비타리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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