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라틴 음식에 들어가는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를 일컫는 스페인어 살사(Salsa)에서 유래된 살사댄스는 매혹적인 리듬의 살사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을 일컫는다. 이름처럼 격렬하고 화끈한 것이 특징인 살사 댄스는 남녀가 함께 추며 정해진 스텝과 손을 사용한 응용동작이 있어 음악의 비트에 따라 빠르기도 조절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며 즐길 수도 있다. 덤으로 상대방에 대한 에티켓까지 배울 수 있는 매력적인 살사댄스. 오늘 주간인물은 살사댄스만큼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기 위해 대구로 향했다. _박지영 기자



“세상에 저런 춤이 다 있다니! 굉장한 문화충격이었죠.” 어릴 때부터 유난히 춤을 좋아했다는 천영탁 대표. 춤추는 걸 즐기며 다양한 댄스 장르를 섭렵해갔던 그에게도 살사댄스는 충격 그 자체였다. “춤을 좋아해 여러 댄스 장르들을 접하고 배웠지만 영화 ‘살사’에서 본 살사댄스는 아직도 선명히 기억이 납니다. 여지껏 보았던 춤들과 다르게 야성적이면서 원초적인 몸짓은 무엇보다 강한 자극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살사에 푹 빠져 곧장 서울로 향한 천 대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살사댄스를 배우기 위해 일주일의 반을 대구와 서울을 왔다 갔다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지친 기색하나 없었다. 당시 살사댄스 입문자 중에선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고령이었던 30대 초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국내 최초 살사 프로 공연팀에 입단한 그는 국내외 공연을 다니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갔다. 이어 살사댄스를 도입한 1세대로부터 직접 배운 살사댄스 1.5세대로서 살사댄스를 알리고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해온 그. 국내 살사댄스의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대구에 살사 첫 도입, 살사 댄스 전파에 힘써
살사댄스를 위한 최고의 공간, ‘뉴욕살사아카데미’


국내 최초 살사 프로 공연팀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쳐온 천영탁 대표는 국내 살사 1.5세대로 국내외 살사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특히 그의 고향 대구에서는 ‘살사계의 화석’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대구 살사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고향인 대구로 돌아와 살사를 알리고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살사 아카데미를 시작했죠.” 대구 최초 살사아카데미를 설립하며 대구에 살사 댄스를 전파한 그. 아카데미를 통해 올바른 살사댄스 전수는 물론 살사 입문의 문턱을 낮추고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피살사’라는 동호회 설립 그리고 살사클럽 운영까지 대구 지역에 살사를 알리는데 힘써왔다. “무엇보다 살사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매일 살사만 추라고 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살사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한결같은 살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최근 새로 오픈한 ‘뉴욕살사아카데미’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댄스 아카데미로는 보기 드문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공간이 바로 그것. 수업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두 곳으로 나눔은 물론 카페공간까지 마련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여주기식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살사를 마음껏 출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공을 들였어요. 내가 즐기고 머무는 공간으로 살사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국내 살사 댄스 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살사 댄서 초빙
살사인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행사 개최
‘월드 스타 살사 페스티벌’



살사아카데미, 동호회, 살사클럽 운영 이외 천영탁 대표는 살사댄스 전파와 더불어 다양한 행사 개최를 통해 국내 살사 댄스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지방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2010년 대구 스파밸리에서 열었던 ‘코리아 살사 페스티벌’은 축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살사를 즐김은 물론 지방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댄서들에게 영감을 주며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동기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로 대규모 국내 살사 행사들이 잇따라 축소되고 사라졌던 당시 ‘코리아 살사 페스티벌’ 역시 그 벽을 넘지 못했다. 2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 것. 허나 국내 살사댄스 발전을 위한 그의 열정은 그에 멈추지 않았다. 올해 6회를 맞이하는 ‘월드 스타 살사 페스티벌’은 대규모로 진행되는 국내 최고 살사 댄스 행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살사 댄서들을 초빙, 국내 살사문화를 꽃피우는 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의 많은 살사 행사들이 사라지고 규모가 축소되면서 우리나라 살사 댄스의 위상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살사 페스티벌이 축제가 아니라 선진 살사 댄스를 받아들이고 배우는 배움의 장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살사댄스가 도입되었을 때 전문 댄서들이 아닌 유학생들 위주로 전파되었기에 체계적인 교육체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최고 선수들을 통해 올바른 살사 댄스를 배우고 앞선 댄스 문화를 받아들이는 장으로서 역할을 하며 앞으로도 이 페스티벌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오로지 국내 살사 댄스 발전을 위한 순수한 그의 애정에 국내 많은 살사 댄서들이 감사를 표할 정도. 해외 못지않은 제대로 된 살사 댄스 페스티벌을 만들고 구축하는 것이 천영탁 대표의 마지막 목표다. 앞으로 대구를 포함해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살사를 즐기며 국내에서 살사댄스가 롱런할 수 있도록 20·30대 살사 동아리까지 준비 중이라고. 살사에 대한 그의 애정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정열적인 살사 댄스만큼이나 빛나고 아름다운 열정을 지닌 그. 천영탁 대표의 멋진 행보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現 N.Y 살사아카데미 까리베 원장
•現 한국승강기대학 소셜댄스 겸임교수
•現 코리아 국제 살사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現 월드스타 살사 페스티발 조직위원장
•現 국민대 총장배 라틴댄스대회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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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탁 뉴욕살사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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