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그린나래호텔에서 제39회 해운대약사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상비의약품 확대 논의, 최저임금 인상, 불용 재고의약품 등 약국경영의 어려움에 맞서 약사회 차원의 경영활성화 도모와 나아가 앞으로 약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더불어 해운대구 약사회 및 국민건강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표창 수상이 이루어졌는데 올해 부산시약사회장 표창은 바로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솔약국 전광우 약사에게 돌아갔다. 지역 약사들의 발전이 곧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라 생각하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지역 약사들의 전문성을 배가,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해온 그. 이에 주간인물은 진정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름다운 약사, 전광우 약사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지영 기자

 

이번 제39회 해운대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이루어진 부산시약사회장 표창을 수상한 전광우 약사는 해운대약사회 소속 해운대 신도시 반해 지역의 해운대7반 반장으로 활동하며 회원 간의 결속을 다지고 약국 운영상의 애로사항 해결 등 지역 약국 활성화와 개선에 기여해왔다. 특히 의약품에 관한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지역 약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며 지역 주민 건강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를 통해 지역 약사들에게 직접 강의를 진행해온 전광우 약사. 그는 앞으로 약사들의 역할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며 약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약사는 약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여야”
- 약의 효능, 부작용, 사후작용 그리고 복용 과정 속 피드백까지 약에 관한 사소한 것까지 상세히 알려주는 것이 약사의 역할 -


해운대 좌동 건영아파트에서 약국을 개업, 현재까지 10년 넘게 같은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전광우 약사는 서른둘,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약사가 되었다. 절박한 시기에 간절하게 바랐던 만큼 약사에 대한 그의 직업의식은 남다르다. 해운대7반 반장으로 활동하며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회의는 물론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공부해 약사 교육 활동에 특히 적극적인 그는 의약품 자동조제 등과 같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약사만의 역할에 대해 강조한다.
“약사란 누구보다 약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단순히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해주는 것에 역할이 그치지 않고 약에 대한 사소한 정보까지 환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고 의무입니다. 이는 약을 복용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치료의 목적으로써 효능, 효과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약의 부작용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위해 먹은 약이 오히려 다른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음주 후 두통으로 과한 양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경우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모릅니다. 이렇듯 다양한 상황과 상태에 따른 부작용과 약의 올바른 복용을 알리는 것이 약사들이 해야 할 역할입니다.”

질병의 호전을 위해서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약의 올바른 복용이 뒤따라야 한다. 대부분 약을 복용 시 약의 효능에만 치중하는데 약은 부작용과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과의 사후작용 등 여러 상황과 요소들을 고려해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잘못된 복용방법으로 심각한 질병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의약품 전문가 약사들이 필요한 것이다. 꼼꼼한 처방전 확인과 약에 대한 상세한 설명 그리고 복용과정 중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른 피드백까지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인 셈. 그래서 전광우 약사는 약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표창 수상을 한 그는 앞으로 더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 말했다.   



“‘약사님 덕분에 나았다’는 말이 가장 보람돼”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웃음으로 아픔 덜어주고 고충을 풀어내는 사랑방 같은 역할로 정이 오고가는 약국 만들어 가고파



10년 넘게 약사로 활동하며 해운대 좌동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그. 중간에 잠시 동래로 자리를 옮겼다 돌아왔음에도 그를 기억하고 일부러 한솔약국을 찾는 주민들이 많다. 이는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아 찾아오는 환자와 주민들을 항시 웃으며 맞아주는 그의 따뜻함 때문. “약사의 기본자세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 생각합니다. 약국은 아프기 때문에 찾아오게 되는 곳이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의 표정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헤아리고 느끼며 항상 웃음으로 맞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은 친절과 미소로 조금이나마 아픔을 덜어주고자 하는 그는 오랫동안 이곳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단순히 약사, 약국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사랑방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꼭 주제가 약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고충이나 가벼운 이야기 등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면 좋겠어요. 또 언제든지 약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찾아올 수 있는 친근한 곳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딱딱한 약국이 아니라 정이 가득한 지역의 사랑방이 되길 바란다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 가까이서 그들의 건강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전광우 약사는 인자한 미소로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약을 복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대부분의 약은 치료제이기 보다 증상완화제에 가깝습니다. 증상의 적정선을 조절해주는 것이 약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사를 믿고 복용하는 약의 효과와 효능에 대해 신뢰할 때 약의 효과는 더욱 증폭됩니다.” 인터뷰 마지막까지 올바른 약 복용에 대해 강조하는 그. 약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병이 낫고 질병을 이기길 바라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전광우 약사와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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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지영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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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회 부산시약사회장 표창 수상’-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약국, ‘한솔약국’ 전광우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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