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박현준 부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제 36회 부산시의회 의학대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남성과학회 영문 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박현준 교수는 남성생식계 기초의학을 비롯해 불임·성기능·비뇨기 분야 학문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이 학술지를 올해 미국 톰슨로이터사의 Web of Science의 SCI-E에 등재시킴으로써 한국 의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공을 세운 바 올해 부산시의회 의학대상 학술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래서 오늘 주간인물은 불임·성기능·비뇨기 분야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연구 활동을 이어오며 강의를 통해 최신 의학 지식을 전파, 비뇨기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박현준 교수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지영 기자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 SCI-E 등재
꾸준한 연구 활동으로 부산시의회 의학대상 학술상 수상
한국 의학의 세계적 위상 정립을 위한 무던한 노력


“다른 분들처럼 환자를 돌보며 하나, 둘 쓴 논문이 쌓였을 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다지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웃음)” 이번 부산시의회 의학대상 학술상을 수상하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힌 박현준 교수는 국내 불임·성기능·비뇨기 분야를 세계적인 위치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2012년 남성건강을 주제로 대한남성과학회가 발행하는 남성과학회 학술지 편집장을 맡은 박현준 교수는 이 학술지를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로 이름을 바꾸며 한글 학술지에서 영문 학술지로 탈바꿈시켰다. 곧이어 위 학술지를 미국 톰슨로이터의 국제학술지 데이터베이스과학인용색인(SCIE)으로 등재시키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 인정을 받는 국제 학술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는 곧 위 저널에 등재된 논문은 세계 의학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는 의미로, 남성건강 분야에서 국내외 유수 교수들의 논문들을 게재할 수 있게 되는 것. 의료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의학 학술지 중에서는 38개의 학술지만이 그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하니 이것이 지닌 의미와 가치는 매우 크다.
한국 비뇨기 분야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며 꾸준히 불임·성기능·비뇨기 분야를 연구해온 박현준 교수. 매년 5~6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그는 이러한 꾸준한 노력과 공을 인정받아 올해 부산시의회 의학대상 학술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앞으로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를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적인 학술지로 거듭나는 하는 것이 목표라는 박현준 교수는 이를 통해 한국 의료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높이는데 힘쓸 예정이다.


비뇨기과는 새 생명을 만드는 보람된 학문
보다 많은 후배들이 함께 해주기를


박현준 교수를 비롯하여 국내 비뇨기 의사, 교수들의 꾸준한 연구와 훌륭한 업적들로 국제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비뇨기과. 90년대 후반 ‘비아그라’의 발명으로 한때 인기 있는 분야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후학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0년대 후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등장으로 비뇨기 분야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남성노인 환자들이 증가, 한때 비뇨기과는 가장 인기 있는 학문 중 하나였습니다. 허나 섬세한 진료가 필요한 분야다보니 점점 비뇨기과를 희망하는 후배, 제자들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게다가 비뇨기 환자의 80%가 약으로 개선될 수 있을 정도로 약이 잘 개발되어 있으며 내과나 가정학과 등에서 기본적인 진료가 가능해 전문 비뇨기 의사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은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과 같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심각한 질병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특히 4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전립선 검진을 받는 것이 좋은데, 큰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인 남성호르몬 체크가 필요하기 때문. “남성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폐경기와 같은 시기가 옵니다. 다만 증상이 겉으로 표가 나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남성호르몬 수치가 줄어드는데 이는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의 동시다발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기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비뇨기과의 어려움은 낮은 의료수가(환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급여비의 합계)에 있다. 다른 진료 분야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의료수가는 비뇨기과를 선택하려는 예비 의사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 이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과 대책이 시급하다.

이렇듯 비뇨기과가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강단에 오르고 있는 박현준 교수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이라며 뜻을 가지고 자부심을 품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남겼다. “환경적인 요인들로 점점 불임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이를 살리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데 힘을 보탠다는 것은 더 없는 보람입니다. 나의 의료 행위가 하나 가족의 희망이 되는 것,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부산대병원에서 환자들을 직접 돌보며 학교에서는 후학 양성에 힘쓰고 다양한 강의 활동을 통해 최신 의학 지식을 전파,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학술지를 통해 국내 불임·성기능·비뇨기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박현준 교수. 부산대병원 전공의협회 회장, 부산의대 젊은 교수회 회장까지 맡고 있는 그는 전공의 복지와 권익 향상과 젊은 교수들의 근로조건 개선에도 힘쓰며 보다 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까지 부지런히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는 그. 주간인물이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대한남성과학회 편집이사
•대한생식의학회 학술위원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편집이사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 및 편집위원
•부산시의사회 편집위원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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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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