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산업혁명 이후 빠르게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점차 인간은 자연과 멀어졌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은 생명의 어머니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지요. ‘자연(自然)’을 독립적인 하나의 개체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자란 ‘본인(本人)’ 역시도 자연이지 않습니까? ‘자연’이 곧 ‘본인’이라는 개념이 확고하다면 자연을 보호해야함은 당연한 것이지요. 프랑스의 계몽사상가인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가 ‘자연으로 돌아가라’라고 외친지 2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인간들은 자연파괴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습니다.” 유명준 총재는 자연은 함부로 곁을 내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연 속에서 진정으로 수련하고 비로소 깨우친 후에야 즐거운 축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연을 사랑한 사나이, 행복의 길을 걷는 영원한 청년 유명준 총재를 자연보호헌장 선포일인 10월 5일에 위클리피플이 만나 보았다. _안연승 차장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다 



 유명준 총재가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군 시절 부터였다고 한다. “군에 있을 때 자연이라는 것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해병대였기 때문에 바다에 입수할 때가 많았고 그럴 때 마다 자연 앞에 압도되었다는 유명준 총재는 해병대 시절 특수수색대 훈련을 받다보니 바다 뿐 아니라 하늘과 산도 포함해서 3가지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후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한다. “레저라는 것이 발달하기 훨씬 전에 제가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삶과 바다에 대한 전문성을 갖게 됐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바다는 점차 오염됐고 전국에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면서 제 삶이 변하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한강부터 시작해서 전국 해안에 쓰레기 수거를 40년째 해오고 있는 그는 작은 행동하나가 모여서 보람 된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토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 청소꾼이 되다!


유명준 총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역할은 다름 아닌 ‘자연의 소중함 알기’ 캠페인이다.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함을 피력하며 바다, 산 등 일사일산(一社一山) 가꾸기 운동을 실시했다. “삼성그룹과 MOU를 체결해 8년 간 산 정상에 위치한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명산이 많습니다. 그러나 명산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시민의식이 부족해 산이 굉장히 더럽고 망가져있습니다. 이를 삼성그룹이 물적(헬기)·인적(직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말에 저희와 함께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남한산성 등 많은 곳들을 청소하고 보호했습니다.” 유 총재가 자연보호에 매진한지 37년이다. 전국자연보호중앙회에서 사단법인이 14개가 창설되었으며, 최근에는 화이트피스 국제연맹도 출범했다. 한때는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에 안타까운 마음도 컸지만 모두 이겨내고 당당히 자리 잡은 것이다. 그는 답한다.
고된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힘은 오직 자연을 향한 진심이었고 중앙위원들을 비롯 전국에 회원들의 역할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자연 속에서 조국 통일을 염원하다 


대외적으로 유 총재는 자연보호운동에 여념이 없는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그에 비견하여 통일운동 역시 30여년의 길을 걸었다. “제대하고 사회에 발을 디디며 앞으로의 길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내가 과연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왔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심도 있는 고민이 계속되었지요. 고심 끝에 우리 국토를 낱낱이 본 후 인생을 결정하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수륙국토종단을 시작하고 자연을 느끼면서 내 몸 하나만으로 세상에 부딪혀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조국 통일’이라는 글자가 뇌리에 스쳤습니다. 군대에서 느꼈던 감정, 가치관이 무의식 속에 깨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가히 범접할 수 없기에 대자연의 힘을 빌리고자 했습니다. 유 총재의 끝없는 도전과 노력의 연속, 하늘은 그에게 통일로의 첫 걸음을 허락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2003년 북한에 나무심기를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연료 때문에 나무를 많이 떼다 보니 민둥산이 많았습니다. 20~30년은 자라야 하는 품질 좋은 5년생, 10년생 잣나무를 심었습니다.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마음으로 남겨놓았지요.”



북한은 광복 71주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의 정당 및 단체, 개별인사들이 참가하는 행사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담은 공개편지를 보내왔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전민족적인 통일대화합’을 열자는 내용이다. 공개편지를 보낸 남한인사 중 개인 135명에 유명준 총재가 포함되어 있다. 개인 135명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장, 각 정당의 대표, 전국지자체의 시·도 단체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쟁쟁한 인물들 속에 유 총재가 들어있는 것은 그간 북한에 잣나무심기 봉사와 함께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한 개천절 천제를 지내는 등 유 총재의 그 간의 행보에 북한 측에서도 큰 주목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여 보인다.

여전한 청춘으로 다방면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는 유명준 총재에게 이 시대 청춘들에게 건넬 수 있는 조언을 청했다. “젊은이들이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토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매사 감사하는 마음을 품는다면 더 큰 축복으로 보답 받을 것입니다. 더불어 깨어있는 자들은 자연과 함께 삶을 공유한다면 기쁨이 따를 것입니다. 신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요. 행복과 사랑이 충만한 자연의 길에서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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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안연승 차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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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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