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우리나라 영유아 보육기관 중에서는 대학에서 위탁 운영하는 많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다. 각 대학의 특색에 맞추어 운영되며, 위탁 운영하는 곳의 장점은 높이고 단점을 보완하며 차별화 있는 운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린이집을 운영함에 있어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치를 중심에 두고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잘 이해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을 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있어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청담 어린이집은 경희대학교에서 위탁운영 하고 있다. 아이들의 중심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아이들이 행복함을 위해 흔들리지 않는 소신과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가고 있는 김은화 원장을 찾아가 유아교육자로서의 가치관과 신념, 경영의 철학과 교육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_조혜경 기자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면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를 발전시키는 교육


청담 어린이집은 2006년 9월에 강남구보육정보센터와 함께 위탁받아서 경희대학교가 운영을 시작하였고 센터장이 원장을 겸직하였다. 2009년에 보육정보센터와 분리하면서 김 원장이 부임하여 서울시모범시설 상, 서울시우수보육사례 최우수상등 교육과 시설운영에 관한 많은 상을 받으며 명실 공이 서울시와 지역에서 인정받는 어린이집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김 원장은 학창시절부터 사람을 좋아했고 독립적이고 모험심이 많았다. 아이들이 좋아서 아동학과에 진학하였고 대학졸업 후 탁아의 개념으로 보육이 이루어지던 시기에 이상적인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1994년에 어린이집을 개원 하였다. 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러기 위해서 조건보다 인성이 좋은 교사를 채용하였다. 김 원장의 지금을 있게 한 힘이자 원동력은 어머니라 말했다. 특히 청담어린이집 원장으로 추천을 해주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현장에 있으라고 단단히 묶어주며 박사논문에 마침표를 찍게 해준 경희대학교 조복희 교수님께 감사를 전했다. 언제나 미래를 내다보고 제자들의 장점과 특징을 파악하고 필요할 때 챙겨주는 큰 스승으로 존경을 표했다. 지난 경험들과 배움의 시간들이 어린이집 운영 철학과 신념의 바탕이 되었다. 대학 위탁 운영의 특성상 지역 발전에 기여를 하는 부분을 고민하였고, 아이들이 주도하여 놀고 자발적인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며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창의성 프로그램을 적용해 왔다. 이런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이들이 자라는데 필요한 건강한 인성과 올바른 기본생활습관을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일상에서의 상호작용으로  
결과보다 과정 중심적인 창의적인 교육을 하고 싶어요


어린이집은 종일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도움을 받고 배려를 하고 갈등을 겪으면서 성장한다. 그 중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교사다. 교사가 인성이 바로 서 있어야 하는 것, 그것은 교사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치를 중심에 두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치를 중심에 두고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실수하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런 실수를 통해 배우는 권리가 있는 시기임을 인지했을 때 아이들의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부모의 역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부모님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보상으로 이벤트 같은 여행이나 체험을 해주려고 하지만, 이보다는 같이 산책을 하고 장을 봐서 요리를 하여 밥을 먹고, 평범한 일상에서 나누는 교감이 더 중요하다. 아이가 화내고 짜증내고 슬퍼할 때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해주고, 함께 대안행동을 찾아보면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부모의 역할이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며, 자연 속에서 배우는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을 중요시 한다. 영유아기 창의성 발달에 맞는 연령별 특화프로그램과 프로젝트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환경.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꼬마 농부 텃밭 활동과 숲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흙에 거름을 주고 씨앗을 심고 식물을 직접 키우면서 감사와 돌봄과 사랑을 직접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김 원장은 갈등이 없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자녀가 갈등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결과물보다는 놀면서 얻어지는 교육, 실패를 통해서 얻어지는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표이다. 놀이에 몰입해서 즐겁게 생활 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도전 정신과 생각하는 습관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제도적인 틀에서 벗어난 더 많은 창의성 교육을 하고 싶다고 한다. 교사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사고가 다음단계로 나아가게 하여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상호작용의 원리와 방법, 부모가 진정으로 자녀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 또한 알지 못해서 자녀에게 해가 되는 교육을 하지 않도록 하는 양육서를 글이 아닌 그림이나 만화와 같은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양식으로 써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책을 통해 교사와 부모가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행복하게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기본과 소신을 잘 지키며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으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청담 어린이집 김 원장의 교육 철학과 신념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우고 실현하는 영유아교육의 미래가 되기를 기대한다.  

<PROFILE>
•경희대학교 대학원 아동학박사
•꾸러기어린이집원장 역임
•기독교방송영재교육학술원 연구원 역임
•강남구보육정보센터 선임보육전문요원 역임
•(현)구립 청담어린이집 원장, 발달심리사
•가천대학교, 명지전문대학교, 경희대학교 대학원 강사 역임 
•‘놀면서 배우는 생각의 힘’ 놀이바둑 공저(사이버오로)
•‘두뇌개발 유아바둑’ 공저(사이버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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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조혜경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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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교육, 결과보다 과정중심으로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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