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1+2+3=6’이다. ‘1×2×3’ 역시 6이다. 하지만 1차 농업 산업 없이는 존재하지 않기에 6차 산업은 곱하기 개념만을 사용한다. 1차(농업생산)×2차(가공)×3차(유통, 체험, 관광, 문화)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업소득을 안정화하고 농외소득을 창출함으로써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6차 산업의 목적이다. 진주에서는 발 빠르게 ‘6차 산업’을 협동조합으로 꾸려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2014년 11월에 창립해 인터넷 판매망인 '바우샵'(baushop.kr)을 통해 각 농장 체험 프로그램 연계는 물론 각종 판매 대행도 함께하고 있는 6차산업협동조합. 혼자서는 할 수 없는 6차 산업의 구조를 간파, 전국에서 드물게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는 6차산업협동조합의 김민석 이사장을 만나 보았다. _배진희 기자

2007년 진주로 내려와 아버님 농사를 지으며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에 의구심을 품었다는 김민석 이사장. “농업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수익을 내기도, 유지를 하기도 힘든 산업입니다. 특히나 농사를 잘 짓는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현실상 농외소득 창출을 통해 수익이 나는 구조로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농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유통과 판매에 초점을 맞춰 농촌체험마을을 시작으로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6차산업협동조합. 1차 산업인 농업에 익숙한 이들에게 갑자기 가공이나 유통, 체험 등의 산업을 하게 할 수 없음에 착안, 1차와 2차 그리고 3차 산업으로 이어주는 거점으로 6차산업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6차산업협동조합



김민석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의 구성원들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요리 기능장인 조합원을 비롯해 다도 전문가, 웹 마케터 등 조합원들 각자가 보유한 기술이나 경험들이 다양합니다. 각양각색의 전문 분야 지식과 경험을 살려 원재료의 상품화 노하우를 비롯해 유통 판로 개척 등 농민들의 수입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매출 신장을 위해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양한 상품으로의 개발을 통해 원재료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바이오센터에 개발팀도 두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6차산업협동조합은 농업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존재를 아는 이들이 함께 모여 농사에 한정된 1차원적 산업의 모습을 뛰어넘어 가공을 통해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이 상품들로 체험 및 관광 등의 3차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이들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면서 지역 곳곳에 6차산업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성공모델로서 강의 제의도 들어와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김민석 이사장은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와 비슷한 사업 유형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웃음)."라고 말했다.


서로의 니즈에 맞는 이들을 연결
국내외로 다양한 수입 창출 구조 만들고파



“농사를 통해 얻은 원재료로는 유통 구조가 국내에 한정되게 됩니다. 그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판로가 제한적이 되죠. 하지만 외국으로 수출이 가능하도록 원재료를 가공한다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판로 개척도 가능해집니다.” 무한한 창의성의 가능성을 지닌 융복합산업인 농업. 하지만 그동안 유통 구조의 한계와 독창성 결여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 해 1차원적인 수입 구조와 유통구조에 한정되어 있었다. 6차산업협동조합은 진정한 블루오션으로서 농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나 서로의 니즈에 맞춰 각 업체나 농가들을 연계해줘 동반 성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국산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각종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 주목, 식품과 화장품, 바이오산업의 상품화를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조합에서는 국산 차 및 발효차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상품화하여 경북 안동에 명품 고택을 카페로 개조해 커피와 함께 판매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상품개발뿐만 아니라 농가와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상품이지만 유통 지식 및 경험 부족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운 농가에 대안을 제시해주고, 그로 인해 국민들이 질 좋은 상품을 누리도록 힘쓰는 6차산업협동조합.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6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의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996]

[주간인물(weeklypeople)]-배진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뭉친 이들 ‘6차산업협동조합’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