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왼쪽부터 최기문 영천시장, 정광원 회장

정광원 회장을 만나기 위해 영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 목적지가 ‘승원친환경기술’임을 알리니 “좋은 곳 가시네요. 영천에서는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15분 여를 달려 도착한 곳에서 취재진은 의외의 광경을 목격한다. 기업 회장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털털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함께 잡초 뽑는 작업을 막 끝내고 돌아오는 정광원 회장을 만난 것. 소매를 걷고 땀흘리며 일하는 그는 환경 개선을 위한 일에도 거침이 없다.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발로 뛰며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떤 곳을 어떻게 도와줄지를 고민하는 인물, 타인에게 베풂과 나눔에 있어 진심인 그를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박경훈 기자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들어간 정광원 회장의 집무실에서 그의 이제까지의 행적이 대단함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사무실을 가득 채운 수많은 상장과 감사패를 비롯해 굉장한 중책들을 맡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임명장들이 그 이유였다. 올해 3월, 회장기를 이양하고 명예회장직을 맡게 된 영천시 바르게살기협의회부터, 승원친환경기술 회장, 환경실천연합회 상임부회장 등 상당히 많은 중책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다. 그가 맡은 직책의 공통점은 대다수가 환경과 관련된 일이라는 것이다. “6년 간 맡았던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직을 내려놓고 이제는 환경실천연합회 위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인간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잡초를 뽑고 소나무를 심는 것은 후세에 좋은 것을 대물림해주기 위함이죠. 조경회사를 통해 대가를 지급하고 일을 맡기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가짐. 제가 20여 년간 변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는 이유입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고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안다고 했던가. 어린 시절부터 증조부와 선친의 선행을 보고 자란 그는 초지일관의 자세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많은 금액과 물품을 기탁하기도 했다.

“증조할아버지께서 항일 독립운동가, 선친께서는 국가유공자시자 교회 장로셨습니다. 그분들의 가르침과 더불어 기독교를 기반으로 내려오는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살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물론, 손자도 이 정신을 이어가게끔 가르치는 중입니다.” 실제로 그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어했던 작년, 재난지원금까지 반납해가며 매달 빠지지 않고 기부를 했다. 다 같이 사회적으로 대우받고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사는 것. 기성세대로서 젊은 세대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그가 운영하는 환경실천연합회는 2000년 11월 창립 이래 꾸준히 환경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UN 경제사회이사회에 소속되며 특별 협의적 지위를 취득하기도 하며 국제사회에도 그 노력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활동분야로는 물, 대기, 습지, 자원순환, 야생동ㆍ식물, 지구온난화가 있으며 활동상은 너무 많아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일례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 생명의 물 공급활동, ‘제발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세요.’ 캠페인 등이 있다.

“제가 환실련을 창설하고 지금은 제 후배가 회장직에 있습니다. 저는 기업을 운영하며 환실련을 지원하기 위해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요. 지난 21년간 미래세대를 위해 깨끗한 세상을 만들고자 달려왔습니다. 끝이 없는 환경운동을 계속한다는 것은 사명감을 가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움직임들이 정말 나라 사랑이고 이웃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운영에 있어서도 정 회장은 ‘보스’이기보다는 준비된 ‘리더’의 자세로 임한다. ㈜강산과 승원친환경기술을 운영하며 영천에 둥지를 튼 지 어언 12년이라는 정 회장.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자리 잡은 봉사 정신과 청렴결백함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기업운영을 하면서 여러 단체로부터 입단 권유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롯이 봉사에만 뜻이 있기에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그동안 정도경영을 위해 임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왔습니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하지만 매번 더 확실한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십 년간 독지가로 살아온 그에게 가장 뜻깊었던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그동안 수 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그에게 날아온 한 통의 편지. 바로 그가 기탁한 장학금을 받은 한 고등학생이 쓴 편지가 그것이다. 감사인사를 담은 많은 문장 중 그의 마음을 울린 것은 “장래에 커서 회장님과 같은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였다. 그의 선행이 나비효과가 되어 더 큰 선행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 목표라는 그의 의지에 딱 맞는 일화이다.

끝으로 정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가 소속돼있는 단체를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를 더 고민하며 실천하겠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시국인데 매일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시민의식이 향상되어 다 함께 환경 개선에 매진하는 사회, 나누고 베풀며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환경실천연합 중앙회(발기인및부회장) 現
•사)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중앙회(발기인및부회장) 現
•재)국토환경재단 자문위원 前
•민선6기 경상북도지사 새출발위원회위원 前
•민선6기 경상북도지사 공약실천평가위원회 위원 前
•재)영천시 장학회 이사 現
•16기~19기 민주평통영천시협의회 자문위원 現
•사)영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 前
•영천경찰서 청소년선도심의전문위원 前
•11대~12대 바르게살기운동영천시협의회 회장 前
•바르게살기운동영천시협의회 명예회장 現

상훈 내역

•2005년 환경관리공단이사장 표창장
•2005년 국회부의장 표창장
•2006년 국회환경노동위원장 표창장
•2007년 환경부장관 표창장
•2009년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무궁화금장)
•2010년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장
•2012년 국무총리 표창장
•2013년 경상북도도지사 표창장
•2015년 자랑스런 영천시민상
•2017년 대통령표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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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경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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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회사 CEO에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환경단체 회장까지 끝이 없는 환경운동의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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