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코로나19 한파를 뚫고 여러 프랜차이즈는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사실 속 빈 강정인 셈이다. 가맹점 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고, 점포당 매출은 역으로 줄고 있어서다. 또한 작년 9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외식 운영 형태별 현황 및 특성·성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 가맹본부의 생존 기간이 평균 5년 11개월로 조사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외식업의 미래는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에 바이러스만큼 공포스러울지도 모른다. 이러한 때에 배달플랫폼·공유주방 등 새롭게 변화하는 외식시장을 기회 삼아 용기 있게 뛰어든 창업자가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배달 앱 진입 한 달 만에 맛집 랭킹 선정 및 잇따른 전수창업 문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민셰프 요리주점’의 박상민 대표다. 그를 만나기 위해 곧장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철강로 705번길 2로 향했다.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듬직한 체격이 눈에 띄는 박 대표는 알고 보니 주짓수 블랙벨트(MARC UNION 네트워크 소속 BJJ) 지도자, 요리하는 체육관장이다. _김민진 기자


Q. 오너셰프의 ‘민셰프 요리주점’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성격 자체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청결한 주방에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신선한 재료가 들어가는지 직접 다 볼 수 있게 오픈키친 컨셉으로 운영 중입니다. 항아리에서 저온 숙성된 비법폰즈소스의 ‘소고기 타다끼’는 저희 가게의 간판 메뉴이자 맛집 랭킹에 선정된 베스트셀러이지요. 싱싱한 생물 조개로 만드는 ‘산더미 맑은 조개탕’과 ‘나가사끼 짬뽕’, 빵처럼 부드러운 ‘카스테라 계란말이’도 인기가 많아서 손님으로 오신 분들 중에 직접 드신 후 맛있다며 프랜차이즈 문의를 주고 계십니다.


Q. 가맹점 사업을 고집하지 않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프랜차이즈라는게 내가 사장이긴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 생각해서 저희는 본점에서 개발한 독창적인 레시피를 가르쳐 드리는 ‘전수창업’이라는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산속에서 평생 무술을 갈고닦은 고수에게 기술을 전수받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지요. 현재 포항1호점(효자동), 경주1호점(안강읍)이 본점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매일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점 사장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샵인샵 추가 등 창의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 박 대표님의 요식업 도전 배경이 궁금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일본에 시합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오전 수련을 하고 점심에 유명한 라멘을 먹었는데  운동 후 먹은 라멘이 너~무 맛있는 나머지 평생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우리에게 라멘을 주신 사장님이 갑자기 도복을 입고 오후 수련에 나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점심엔 음식장사를 하고 저녁엔 아이들을 지도하며 투잡을 하셨던 거죠. 요즘은 멀티잡이라고도 하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저의 장기 계획이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위기인 이때에 도전해보고자 생각했습니다. 10년 이상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며 예를 들어 지방이 없는 부드러운 살코기를 중심으로 야채·과일 등 음식궁합을 공부하고 매 끼니를 새로운 메뉴로 구성하며 맛도 즐기면서 몸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평생을 체육인으로 살며 그 누구보다 건강한 식단을 짜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Q. 끝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지요?

죽을 때까지 체육관을 운영하려고 해요(웃음). 특히 요식업은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1시간씩 꼭 운동할 시간을 만드셔야 한다고 지점 사장님들께도 당부드리고 싶어요. 저 또한 부지런하게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배달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 제공 등을 연구·개발하며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손님들이 매장에서의 서비스와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고객 응대에도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1116]


▶민셰프 요리주점 운영시간

· 월~금 19:00~01:00  · 토 17:00~01:00
· 일요일 예약제 및 휴무
▶전수창업 상생프로젝트 문의
   010-4674-3306  / 인스타그램 :  phgmos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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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손길로 ‘안주’가 ‘요리’로 재탄생 되는 곳 “기술과 노하우 전수로 성공을 함께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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