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2021년, 신축년 소의 해와 맞물려 백화점 설 선물 판매액 상위 1~10위 모두 한우 세트가 차지했다.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일시 상향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부위의 한우 소비를 촉진시킨 것으로 풀이되며 한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아직도 코로나19의 맹위가 매서운 가운데 지난 한 해는 태풍, 홍수까지 덮쳐 한우인에게 아픈 시련을 안겨준 해였다. 급변하는 상황과 많은 위기 속에서도 한우농가를 비롯한 (사)전국한우협회 18개 지부에서 더 나은 한우산업을 위해 우직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우농가들은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따뜻한 희망을 나누는 것을 잊지 않았는데···.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온정을 모아 성금품을 전달하거나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농업농촌 지도자로서 사회 모범적인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 가운데 특별히 이번 주간인물에서는 ‘생균제 공장’을 운영하며 우수지부로 유명한 (사)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를 방문했다. _김민진 기자

경남 김해시 한림면 용덕로 18에 위치한 (사)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는 18개 지부 가운데 430명의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며 과반수가 넘는 회원들이 현재 비대면 온라인 속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회원 간의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2월 5일에는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설 명절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며 한우 1등급 국거리 139kg(5백만 원 상당)을 기탁하며 훈훈한 온정을 더했다.

최영주 지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한우 소비 감소 등으로 한우농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설 명절을 맞아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우농가의 뜻을 모아 한우고기를 기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주관·주최하여 한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한우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매년 설, 추석 명절에 5백만 원 상당의 한우고기를 기탁해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놓인 사회복지시설에 한우불고기 330kg(1,100만 원 상당)을 기탁한 바 있다.


경남지역, 생균제 공장 운영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사)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

생균제는 건강한 가축의 장내에서 분리한 유용한 균으로 가축사료에 첨가하여 급여하는 것으로, 가축의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개선해 가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의 단독 또는 혼합 미생물로 사료 첨가용 생균제 공급을 통한 친환경 축산과 생산비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다.

2010년 당시 2억 원의 보조를 포함해 4억 4천만 원의 자금이 투입돼 건립된 생균제 공장은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고초균·枯草菌)를 비롯한 유산균, 효모균 등의 다양한 미생물을 복합 배양한 생균제를 생산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악취 및 해충의 감소 효과, 육질·육색 개선 등 실효성이 입증돼 좋은 무항생제 브랜드육 생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김해지역뿐만 아니라 경남 일대에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우가 가장 좋아하는 풀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풀사료 생산이 용이하지 못한 지역의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국내산 조사료(粗飼料) 공급 사업은 회원농가의 생산비 절감 등 이익 도모에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일련의 사업들을 통해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지부 구조에서 탈피, 지부 활동과 경영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를 생균제 판매사업과 한우 출하 적립기금, 조사료 구매대행 수수료 등에서 조달함으로써 경제적 자립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는 (사)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는 우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우수, 모범지부로 꼽히는 (사)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
타 시도에서 견학 올 정도


“한우 사육에 있어서 혈통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해시지부 농가의 한우들은 우량 혈통을 자랑하지요. 각종 한우 경진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하고요. 소한테 진~짜 잘합니다! 부업이라 생각하지 않고 전업으로 온 마음과 열정을 쏟아 투자도 많이 하고 소 키우는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축산업 1세대로서 2세에게 물려주고 싶은 이 귀한 먹거리를 열심히 생산 중인데 현실에서는 축산농가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 등 너무 힘이 듭니다. 게다가 돼지·닭 등 다른 가축의 질병 이슈가 있을 때에 한우도 같이 묶어서 법이 개정되는 등 우리 축산농가들 눈물이 납니다. 실제 현장에서 확인한바 정책과 괴리가 있는 부분들은 반드시 시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에 대해서도 농가들은 축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분뇨처리에 노력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지요. 예를 들어 퇴비공장 시스템 및 시설 구축 등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 또는 정부 정책상 선행이 되면서 규제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실적 문제에 부딪힌 농가들의 벽은 더욱 막막하기만 합니다.”
최 지부장과 더불어 신영태 상임부지부장, 박좌현 감사, 윤영화 실장 또한 한목소리로 농가들의 현실적 고민과 어려움이 가중되는 부분을 토로했다.


▲ 단합과 업무분장이 잘 되어있는 (사)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의 최영주 지부장(가운데), 신영태 상임부지부장(좌), 박좌현 감사(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고기’하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소 한 마리가 1천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거래가 되어도 출하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최고급 사료부터 시설 유지 보수 및 관리 등 사육에 투자한 비용을 빼면 사실상 순수익은 200만 원도 채 되지 않지요. 그렇기에 생산비 절감을 위한 협회 측 활동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올해 22주년을 맞이한 김해시지부는 회원 수도 많고  소도 많고요. 지부 자체가 탄탄하고 내실 있지요. 감사하게도 앞선 임원들 및 지금의 회원들까지 초석부터 투명한 운영과 성실한 참여도 등으로 잘 닦아주었기에 지금의 김해시지부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김해시지부는 사육하는 농가들에게 수익 증대를 포함해 실질적인 도움과 힘이 되는 질 높은 교육서비스 및 재료 제공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우는 맛도 좋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이지요. 어린이 성장을 촉진하고, 성인 노화 방지와 골다공증 등 각종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한우는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필수 식품으로써 한우가 수입 쇠고기보다 월등한 이유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끝으로, 우리 민족을 비롯해 전 세계인이 한우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들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1111]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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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먹거리, 품질 좋은 ‘김해 한우’ 까다로운 관리·과감한 투자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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