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 서구 초장동에 위치한 한마음행복협동조합은 2017년부터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한마음행복센터 내 카페 ‘풍경 품은 천마’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익금을 관내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2월 2일, 이불 40여채(250만 원 상당)를 저소득층 40여 가구에 전달했다. 투명한 경영 아래 지역역량의 강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수익금 일부 환원이라는 확실한 목표로 철저하게 운영되는 한마음행복협동조합은 부산 내 도시재생 거점시설 매출도 손꼽힐 정도로 알차 대구·진주 등 타 지역 주민자치센터 관계자들이 견학 올 정도다.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에는 더욱 아낌없이 적극 나서는 한마음행복협동조합을 이번 주간인물에서 조명해본다. _김민진 기자



초장동의 천마산에는 여러 시설이 자리하고 있는데 지형상 경사가 급하지만 풍경을 보노라 하면 힘든 것도 잊힌다. JTBC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천마산로를 대표하는 카페 중 하나인 한마음행복센터는 주민자치로 운영되는 복지센터로 2층의 다누리카페인 ‘풍경 품은 천마’는 페루,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들이 운영하는데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갖춘 친절한 서비스가 눈에 띈다.

“현재 서구에만 400여 명의 다문화 가정이 있습니다. 남의 나라에 와서 출산하고 얼마나 고맙습니까. 다문화를 귀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초장동에는 5,200여 명의 인구가 밀집해있음에도 약국, 마트 등의 접근성도 어렵고 기부금 등을 모으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힘닿는 데까지 봉사직의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역역량강화·일자리창출·수익금일부환원’의 시스템을 변함없이 잘 실천하는 곳으로 완전하게 정착이 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평소 남다른 애향심으로 서구발전과 구민 복리증진을 위하여 솔선수범해 온 문형진 한마음행복협동조합 이사장은 서구청 주민자치 예산위원, 아미·초장동 운영위원, 초장동 주민자치회 위원, 보장협의체 운영위원, 행복도우미 운영위원 등 다양하고 폭넓은 봉사활동으로 서구청장 표창도 여러 번 받았다. 


취재진에게 리치 에스프레소에 달콤한 우유 거품을 살포시 얹은 카푸치노를 선사했는데 풍부한 바디감과 카카오 향이 감도는 섬세한 향 그리고 창밖에 펼쳐진 원도심, 빼어난 산복도로 전망과 영도 남항 풍경을 한눈에 담으니 자연스레 몸과 마음에 완벽한 따뜻함이 더해지는 기분이다. 바리스타 자격을 지닌 다문화가정 이주 직원들이 제조하는 음료는 최저 2천 원에서 3,500원 선으로 제공돼 맛과 풍경은 물론 가격까지 세 마리 토끼 다 잡은 ‘풍경 품은 천마’는 이미 입소문이 나면서 산복도로 방문객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4천 원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작년 2019년 매출이 수천만 원을 육박해 놀라움을 더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폭락의 직격탄을 맞아 저희들 운영 또한 정말로 힘든 실정이지만, 이러한 때에 작은 수익금이라도 어떻게든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 한마음행복협동조합 6명의 이사들과 머리를 맛댄 결과 살림살이 운영이 잘 되어 백화점 침구류를 저렴한 가격에 많은 세대수에 전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라고 전한 문형진 한마음행복협동조합 이사장은 노인인구가 많은 초장동에 올해 6월에만 11건의 고독사가 있었던 일을 탄식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끝나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몰아내는 초장동 주민들의 화합의 장, 버스킹·동래학춤·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다시 진행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영리도 비영리도 아닌 그 사이에 있는 특수한 법인이기에 그에 맞춰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협동조합이 기업하기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협동조합기본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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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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