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구미시 도개면에 위치한 샘물영농조합법인은 잡곡을 전문으로 생산·가공하는 잡곡공동경영체다. 전통적인 농사방식과 현대 농업기술을 접목하여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 제공과 농가소득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정웅 대표를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 _박정업 편집위원
샘물영농조합법인은 잡곡을 전문으로 생산·가공하는 농업법인으로 총 45여 농가가 참여해 논콩을 중심으로 다양한 잡곡(찰보리, 수수, 귀리 등)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논콩은 CJ브리딩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 판매하고 있다. 또한 논콩 재배단지를 조직화해 정부의 주요시책인 논 타작물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선별, 포장시설 등을 갖추고 타작물 식량자급률 제고 및 지역농가의 소득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음은 박정웅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농부가 원래 꿈이셨나요? 샘물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아니요, 처음에는 중소기업 회사원으로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버섯농사를 하셨는데 소득이 짭짤했어요(웃음). 그래서 농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2008년에 한국 농수산대학에 입학했고 이후 3년간의 일본 유학생활을 통해 콩, 밀, 보리, 사탕무 등 잡곡 중심의 재배기술을 배웠습니다. 2011년 졸업과 동시에 콩 농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영농인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2016년 농업기술센터 보조사업으로 시작된 콩농사는 경작면적을 점차 넓혀 지금은 100ha에 이르는 규모가 되었지요. ‘샘에서 맑은 물이 쏟아 나오듯 귀중한 곡식을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샘물영농조합법인이라 이름 짓고 법인을 설립했어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지역농민들과의 상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소담잡곡은 어떤 제품인가요? 독자들에게 소담잡곡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A. ‘직접 재배’하고 ‘직접 수확’한 믿을 수 있는 정직한 먹거리라는 의미를 담아 상품명을 ‘소담잡곡(소중한 마음과 정성을 담다)’으로 지었습니다. 청정한 환경에서 재배한 건강한 잡곡을 직접 수확해 판매하고 있어요. 재배, 수확, 선별 포장, 판매까지 one-stop으로 하기 때문에 갓 도정한 신선한 잡곡을 소비자들의 밥상까지 신속하게 전할 수 있지요. 대표적인 작물인 찰수수는 항암,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빈혈, 혈관건강 노화방지에 이로운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요. 또 흰찰보리는 무기질과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섬유질도 많아 포만감도 높아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찹쌀은 단백질, 비타민, 칼륨, 칼슘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임산부 건강에도 아주 좋습니다. 이처럼 잡곡밥은 흰쌀밥에 비해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으며 혈당지수를 낮춰주며 영양면에서 우수합니다. 갓 도정해 쌀알이 살아있고 구수한 풍미가 일품인 잡곡을 드셔본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웃음).



Q. 판로개척과 제품 홍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신가요? 소비자들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A. 현재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서 고객과 소통하고 있으나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웃음). 양심적이고 정직하게 생산한 우리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판로 확대가 쉽지 않아 고민이 커요. 하지만 좋은 농산물의 가치를 알아보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샘물영농조합에서 판매하고 있는 잡곡물은 생산자가 직접 재배, 수확, 판매까지 책임지는 믿을 만한 먹거리라고 입소문이 나고 있어요. 회원수 8만 명 이상의 농수축산물 직거래 카페인 ‘농라카페’에서도 소비자들의 좋은 평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샘물영농조합법인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경영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최근 장세용 시장님과의 면담에서 논콩 재배에 머무르지 않고 논 타작물 재배확대와 법인운영의 내실을 다져 농가소득을 확대하고 구미 농업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렸어요. 다가오는 2021년은 선도 영농조합법인으로 발돋움하는 원년(元年)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우수한 농산물 생산, 적극적인 판로 개척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겠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100억 달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농민들과 함께 앞만 보고 뛰겠습니다!



Q. 끝으로 후배 영농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귀농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는 여러 번 고민하고 입문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해보지 않고 지레 포기하지 말고 ‘될 수 있을까’보다 ‘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농업을 이끌 차세대 영농후계자들이 많이 배출돼 국민들의 건강한 밥상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심농부 박정웅 대표의 꿈과 농민의 정성이 담겨있는 잡곡이 우리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1105]
 

주간인물(weeklypeople)-박정업 편집위원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부농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양심농부’ 갓 도정해 구수하고 향긋한 밥맛! 소중한 마음과 정성을 담은 ‘소담잡곡’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