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는 37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회로 올해 제33회에서는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의 예선을 거쳐 선발된 소방공무원들이 화재진압/구조전술/구급/최강소방관 4개 분야 5개 종목의 경쟁을 현장감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소방공무원의 시·도별 능력 평가가 가능하며 국민들에게 홍보의 역할도 하고 있는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서 경북소방본부가 종합우승을 차지해 그 중심에 있는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을 만나러 안동으로 향했다. 부드러운 외모에 확신에 찬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더 나은 경북소방을 기대케 한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본다. _김민진 기자



Q1. 작년 본부장님께서 취임하신 이후, 이번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경북소방본부가 4년 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해 의미가 남다른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년에는 코로나19와 폭염, 유난히 긴 장마 등 어려운 훈련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힘든 훈련과정을 이겨내고 ‘종합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려 경북소방의 저력을 보여준 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최초 4연패를 포함해 총 7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제32회 대회에서는 15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 종합우승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5월 말 자체 선발대회를 거쳐 화재진압(영주), 구조(의성), 구급(안동), 최강소방관(영주·성주·포항남부) 대표 선수를 선발해 소속 관서에서 기초체력과 개인 기술 위주의 자체 훈련을 하고, 7월 말부터는 분야별 선수들을 경북소방학교에 소집하여 체계적인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훈련 과정 중에 제일 중요시 여겼던 부분으로는 바로 서로를 향한 배려와 격려였지요. 금년도의 경험을 살려 아쉬운 부분은 보완하며 내년 2연패에도 도전해 경북소방의 위상을 한 번 더 전국에 확고히 해야겠다는 조심스러운 바람도 가져 봅니다(웃음).


Q2. 경북소방본부는 도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 ‘119아이행복 돌봄터’ 등의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획기적인 서비스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러한 아이디어의 원천 및 서비스 소개를 해주신다면.


평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이라면’, ‘나라면?’,  등의 의문으로 생각을 넓히며 직원들과의 감성적 소통과 폭넓은 의견수렴으로 도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119 문자 서비스의 경우에도 대구,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 있을 때부터 건의해 시행한 부분을 경북소방본부에서도 진행 중에 있는데요. GPS 위치정보가 상황실로 전송돼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한 것과 더불어 신고자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출동차량 위치나 도착 예정시간 등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URL 주소를 전송하는 서비스가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소방본부에서는 저출산 극복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의 일환인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2020년 1월부터 임산부 사전 예약제와 태아지킴이 등록을 통해 여성 전문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검진 및 출산시기를 맞춰서 원하는 병원까지 지정할 수 있어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지요.

또한 7월부터는 긴급 돌봄 서비스 ‘119아이행복 돌봄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육자의 질병이나 출장, 자녀들의 휴원(휴교) 등 긴급한 사정으로 아이들의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신청이 가능합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갑자기 찾아오다 보니 늦은시각, 야간이 될 수도 있고 비용 발생도 고려하여 24시간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육아를 지원하는 시책으로 경북소방본부 산하 2개 소방서(경산, 영덕)에서 시범운영 중으로 가시적 성과와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점차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도처에 사각지대를 잘 살피며 실질적인 혜택을 도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Q3. 도민들을 생각하는 본부장님의 마음이 직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직원들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시는지요?


네, 맞습니다. 직원들이 먼저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그 마인드로 도민들을 위한 서비스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경북소방본부장이 된 이후로 이 부분을 가장 핵심 축을 삼아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북소방본부를 최고로! 전국 1등 소방으로!’라는 목표가 있지만,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그럼, 무엇을 해야 될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생기면 바로 실행을 하고요. 그 첫 번째가 바로 ‘소통’이었습니다. 이에, 도내 모든 소방기관을 직접 다 방문해 ‘본부장에게 바라는 점’ 등을 제일 막내 직원부터 솔직하게 들어보며 요즘 세대들의 생각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현재 100곳이 넘는 관서 및 안전 센터를 방문해 220개의 건의를 수렴하며 현장에서 바로 답변을 주고요. 그렇지 못한 부분은 다시 본부실에서 검토하고 꼭 답변을 줍니다. 직원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서 상하관계의 경계를 없애고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지요.

최근 한 예로, 현장 출동 방송음에 대한 건의가 있었습니다. 젊은 직원들로부터 기존의 방송음을 ‘방탄소년단의 FIRE’라는 노래로 편집해서 바꿔보면 어떨까요.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있었지요.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저도 한 번 만들어서 해보고 결정하자고 했습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너무 소란스럽지 않도록 마지막에 오케스트라도 동원이 되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직원들도 많이 놀란 것 같습니다(웃음). 한 사람의 건의를 반영시킨다는 것은 진심으로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끝까지 책임을 가지고 해볼 때까지 해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저는 기계적인 소통이 아닌,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성소통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직원들은 국민들을 존중하는 서비스로 발전하며 전국 최고 1등, 경북소방본부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Q4. 끝으로 경북소방본부의 비전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소방본부에서는 ‘경북소방 비전 2030’을 추진해 10년 후에는 경북지역을 전국 최고 소방서비스 지역으로 구축하겠다는 경북소방만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경북소방 비전 2030’은 10대 전략 82개 실천과제로 추진되며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현장대원 평가 추진, 경북형 화재진압체계 구축, 근무여건 개선, 청정 경북소방 구현 등 소방공무원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소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Me가 아닌 We가 되는 튼튼한 조직문화를 정립하여 도민과 함께하는 소방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북소방에게 ‘비전2030’은 국가직 전환 등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최고의 119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도민들에게는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에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업무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비대면 위주의 소방업무 추진방향을 재설정, 40개의 세부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119안전방송을 줄여 ‘119안방’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1.49만 명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최근, 최우수 소방홍보 컨텐츠에도 선정되어 유익한 정보와 함께 재미를 더해 소방직렬 공무원 수험생들을 포함해 다른 지역 일반 시민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도민들도 각자 안전에 대한 세밀한 관심과 자기 케어, 자기 안전 등을 잘 지켰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욱더 폭넓으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소방안전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남다른 마음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미 선후배들 사이에서도 덕망 높은 그는 “훈련을 생활화해야 한다”라며 확신에 찬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1103]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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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경북소방!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서 종합우승을 거머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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