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표현한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지능적인 영역이자고유의 영역인 동시에 기계가 따라 올 수 없는 ‘신의 재능’이다. 우리는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늘 표현을 해왔다. 한국사회는 표현에 서툴다. 한 많은 역사 때문일까, 각박한 문화 때문일까. 50~60대 중심세대들은 위로는 부모세대를 섬겨야하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감싸야하는 책임감, 청년들은 중심세대의 눈치에 암묵적인 노코멘트의 태도를 취한다.

오랫동안 마산바다의 터를 지키며 다양한 세대들과 교류해 온 이애숙 대표를  만났다. _허유림 기자

“스물 여섯, 스물 여덟 두 딸을 둔 엄마 이애숙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교육사업을 하기 시작했죠. 세상이 정한 기준에 맞춰 관심과 사랑을 쏟으며 온 열정을 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는 욕심 많은 잔소리쟁이 엄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잔소리를 안하기 위해 서로 말을 안 해보기도 하고…. 무언의 침묵이 잔소리를 하는 것도 안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꼼꼼하고 원칙주의자인 그녀는 회계사무소, 보험영업, 의류사업을 통해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지만 좋은 엄마는 아니었다. 아이들과의 갈등에서 청년세대와 부모세대들의 소통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 이애숙 대표는 50+인생을 통해 청년들과 중심세대가 소통하는 문화를 통해 사회에 선순환을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30대 청년 세대들은 50~60대 중심세대와의 대화가 얼마나 편할까. 50~60대들은 청년세대의 생각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애숙 대표의 +, -, ×, ÷ 인생사칙연산


“50~60대들은 위로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수용하는 섬김의 세대입니다. 시대적으로 중간에 있는 샌드위치 세대지요. 가정, 직장내 갈등들은 잘 참지만 표현이 서툰 세대기도 하죠. 외면은 행복해 보일지 몰라도 내면은 모두들 외롭습니다. 50~60대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 50+인생학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주영의원님의 축사로 늦저녁버스킹을 진행했고 앞으로는 건강, 돈, 사랑의 주제로 다양한 기획들을 할 계획입니다. 50+의 건강한 문화 형성 속 수익창출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 문화를 보급하는 것이 숨은 목적입니다.(웃음)”

대부분 돈을 버는 일에 우리의 삶이 집중되어 있다. 이 삶속에는 꿈은 없다. 돈을 쓰고, 늘리고, 나누는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면 그것이 바로 꿈이다. 이 대표의 꿈은 월100만원을 기부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모델 10개 정도 만들어 월 천 만원의 자금으로 꿈 문화사업을 하고 싶다.



“꿈은 목표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꿈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입니다. 꿈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은 삶의 방향을 설정해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자신의 삶입니다. 꿈은 방향이고 성장이며 과정입니다.” 꿈이 없으면 세상이 혼란스럽고 삶이 혼돈스럽다. 마치 우주 미아와 같다. 죽으면 ‘돌아가신다’라는 표현은 우리가 삶의 과정을 잘 보내고 죽을 때 본연의 자리로 잘 돌아간다는 뜻이다. 삶의 관점을 죽음에 놓고 보면 참으로 숙연해진다. “우리 50+들이 즐겁게 놀며 세상의 방향을 좀 바꿔 보면 어떨까요? 함께할 사람 붙어라 외칩니다!”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꿈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그녀에게 미래를 물었다. “요즘 20대들이 트로트를 불러 어른들이 많은 위로 받고 있어요, 우리 세대들도 청년들에게 거꾸로 꿈과 희망이 있는 발라드를 불러주고 싶어요. 그래서 밴드도 구성하고 책도 써보고 싶습니다. 고민을 공유했을 때 험담하고 비난 받는 문화가 아닌 격려하고 응원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꿈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01]

주간인물(weeklypeople)-허유림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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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숙 꿈문화사회활동가 / 옹달샘 결혼정보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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