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막히지 않다, 오해가 없다, 일종의 ‘연결감’이자, 행복을 얻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생각이 마음에, 마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어지는 문제들은 예상보다 많다. 그렇다면 문제의 시작이 된 소통 역시 간단한 병인 셈이다. 만일 이 소통의 문제가 가정 내부, 엄마와 아이 사이에 발생한다면 어떨까? 회피형, 명령형, 청유형, 자기비하형 등. 다양한 유형의 소통방식 중 어느 게 옳고 그르다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고객과 함께하는 코칭을 중요시하는 관계 치유 전문기관 한국맘코칭센터를 운영하는 소통 전문의 임주리 대표를 만나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 민사라 기자



MOM코칭센터에서 MIND코칭으로
상처를 보듬어 나가다



임주리 대표의 20대 전공은 독일어지만 직업은 도쿄가스엔지니어 소속 일본어 통역사였고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등록한 학원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처음 한국맘코칭센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첫 아이를 출산하고부터였다.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 육아 문제로 고민하던 중, 한 선배에게 선물 받은 육아서를 읽게 되었다. 당시 나만 뒤처지고 도태되는 듯한 감정이 심했기에 그 마음에서 벗어나고자 정말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고. 그렇게 엄마의 역할을 알게 되면서 푸름이닷컴에 들어가 육아 노하우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조회수가 5천 개를 넘어서고 사이트 측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큰아이가 19개월이었던 그 무렵, 대구에서의 초청이 첫 강의의 시작이었다.
“나는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하는데 왜 아이는 달라지지 않는가?” 강의를 마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많이 듣게 된 질문이다. 엄마와 아이 간의 소통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질문으로 이 경우는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감이 부족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엄마들의 공통된 질문을 들으며 임 대표는 “엄마들이 상처가 많아서 아이들을 품어줄 여력이 없구나. 이 엄마들을 케어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라고 마음먹게 되었다고 전한다. 아이가 달라지기를 바란다는 것. 누구나 원하는 바이지만, 이 과정 또한 다른 치료처럼 서로를 위해 함께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변화는 약 처방, 수술 등의 치료와는 달리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주치의를 찾아가는 것은 단기적인 치료를 위해서이지만, 건강한 소통을 위한 치료는 다르다. 건강한 소통법은 오로지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변화를 위한 긍정적 소통방식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른 관계에서의 변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위해 시작된 공부는 심리적 문제를 포함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공부로 이어졌다.



행복한 관계·아름다운 소통을 만드는
관계 치유 전문가


한국맘코칭센터에서는 존중과 배려, 연민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가족치료, 배우자의 어린 시절 상처를 치료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 이마고 부부치료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임대표가 지금의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때는 사회생활에서 적응이 어려운 사람들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질 때, 이혼을 준비하던 부부가 회복되어 행복한 결혼생활로 돌아갈 때와 같은 긍정적 변화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 ‘긍정적 변화’ 또한 나 홀로 만을 위한 변화가 아닌 서로 간의 연결을 위한 변화를 말한다. 사람 간의 평등한 관계에서 ‘~를 위해’를 언급하는 이유도 소통을 위해서이다.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결을 위한 소통이 필요하고, 소통은 이 유대감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 누군가의 말에 공감할 때 친밀감을 느끼는 것만큼 비공감 및 반감을 표현하는 방식은 관계 안에서 무척 조심스러운 일이다. 임대표는 지난 7월,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나 갈등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관계 맥락에서 어떤 패턴과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때 근본적인 치유와 회복, 성장이 일어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자신도 현재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이 원리를 직접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센터 규모를 확대하여 관계를 위한 소통을 연구하는 공간을 넓혀가면서 사람들의 정신적·심리적 치료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상담 주치의는 신이 저에게 내려주신 특권이에요. 저에게 상담은 업무라기보단 매일 하루를 설레게 하는 목표이고, 이 상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는 필수이죠. 그렇다면 어디에서 이런 신뢰감이 형성될까요?” 상담실을 찾아오는 내담자들의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용기’. 다음 레벨로 더 성장하고 성숙해져 가는 인간의 탁월한 본성, 자아실현 욕구를 실천하기 위한 상담자들의 변화는 ‘문밖을 나서는 용기’라는 시작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신뢰는 ‘서로 다 보여주고, 털어놓고 함께하는 여정’을 허락하는 것, 믿고 같이 가는 것이 아닐까? 인터뷰를 마치며 임대표는 “속상하다고 하소연하는 푸념에 귀 기울이는 일 역시 내담자를 위해 중요한 경청의 기술이며, 상담이 아니라는 인식과 편견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한 소통, 아름다운 관계를 만드는 관계 치유 전문의 임주리 대표의 활동을 응원한다. 


[ 강의 이력 ]
<기업 임직원 교육>
- 교원 빨간펜 직원, PN풍년, 이랜드 모던하우스팀,대하이노텍, NCBrain
- LG U+ 노조 외 다수의 기업 강연
<관공서 학부모 교육>
-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인재교육원 가족심리, 부모교육 강연 전국 지역도서관, 교육청, 초중고 500회 이상 강연
- 인천 YWCA NEW START 프로그램 메인 MC
<커리어 코칭>
- 중앙대학교 여대생커리어계발센터 - 리더십, 동기부여, 멘토링 外
-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워킹맘 심리카페 Main Coach
<방송>
EBS / 교육이 미래다 / MBC 팔방미인 출연
SBS / 100인의 영재들 / KBS 2 아침뉴스타임
<팟케스트>
팟빵 / 임주리의 행복레시피

[1079]


주간인물(weeklypeople)-우호경 취재본부장, 민사라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소통을 위해 변화할 용기, 근본적인 치유 회복으로 끌어내다 - 임주리 한국맘코칭센터 대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