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오늘의 한국은 민주주의가 단지 법제도로서만 아니라 시민의 삶의 각 영역에까지 실현되는 방식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제대로된 시민으로 사는 것이 바로 올바른 정치를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해운대구 김백철 의원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신념을 조금씩 표현하던 중 자연스레 정계에 입문한 인물. 그렇기에 누구보다 구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끼고 헤아린다. 금융업에 종사하며 자신의 길을 훌륭히 개척해 나가던 그는 이제 낮은 자세에서 귀를 기울이며 해운대구민들의 동반자로 제 2의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_송재원 취재팀장


Q 정계의 길로 들어서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시카고대학의 정치학 교수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은 ‘정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고 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일어난 가치의 배분을 쉽게 할 수 없으니 약간의 권위와 제도를 도입해서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로 ‘정치’라는 것이죠. 매우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인데 제가 본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격동의 세월을 보내던 중 촛불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국민들을 보며 나도 ‘제대로 된 시민’으로서 내 정치철학을 좀더 적극적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로 출마할 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온라인으로 민주당에 입당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정당사람도 아니였고 정치참여는 ‘투표’밖에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온라인으로 민주당에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촛불집회는 한 번 빼고 전부 참석했고, 그 한번마저도 히말라야에 트래킹을 갔던 시기라 현지에서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개인적으로 참여한 셈이죠. 그러자 당에서 제 활동을 눈여겨보시곤 ‘좀 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를 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의하시더군요. 저는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끊임없이 참여제의를 해주시더라구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겸업할 수 있다는 얘기에 제대로 한번, 좋은 일 해보자는 생각에 힘겹게 결정을 내렸지요. “누군가가 있어야 될 자리라면 그 자리에 이제는 내가 있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제대로 하려니 겸업이 웬말입니까(웃음). 제 일에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Q 해운대구의 주요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해운대는 이제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고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지요. 그러나 이런 화려한 모습 이면에 반여·반송·재송동 등의 낙후지역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어 균형발전이 꼭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같은 구에서 이처럼 동서의 발전 불균형은 기초단체들 가운데 아마도 해운대가 가장 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반여동 일대에 들어서게될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어떻게 개발이 되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해운대의 새로운 꿈을 위해 뒤처져 있는 반송, 반여 지역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서로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센텀2지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넘어 철저한 감시감독 하에 조속한 시행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Q 임기 내에 가장 목표로 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첫번째로 기존에 있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바꿔서 여기도 다양한 사람들 즉,  지역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와서 마을의 인간미를 찾는 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하고 싶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 하는 것은 그 주제가 개인적인 것이든 공적인 것이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거기에서 실천계획들이 자연스럽게 도출되곤 하지요. 그런 점에서 공론장은 민주주의 또는 주민자치의 핵심적 개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주체적 실천을 위한 계획과 결의가 자연스럽게 도출될 수 있는 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단체자치 중심으로 지방자치가 운영되면서 주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지방자치의 비정상적인 운영을 주민자치회의 활성화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간 신뢰확보로 사회적 자본이 만들어져 지역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두번째로 저녁에 주민센터에서 여러가지 강좌를 열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주민들의 문화, 복지, 편의시설 마련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참여를 통해 자치의식과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해운대 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부터 부산은 ‘야도(野都)’라 불렸습니다.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부산시민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극우 보수지역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지 너무나 개탄스럽습니다.
지금의 해운대는 바로 부산의 중심지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1072]


주간인물(weeklypeople)-송재원 취재팀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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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 활성화’ 통해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간 신뢰 구축되길 - 김백철 해운대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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