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오랜 기간 부산 서면 지역민들의 곁에서 정직한 미용시술을 펼쳐온 이가 있다. 천연염색제 사용과 중화과정 없는 펌 시술을 통해 모발과 두피 손상을 최소화하며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곳, 백승옥헤어 백승옥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40년간의 숙련된 미용기술로 최상의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며, 세계 최고수준의 미용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녀를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정효빈 기자


부산 서면에 위치한 백승옥헤어는 1980년 개업한 이래로 현재까지 활발한 미용시술과 미용인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뷰티샵이다. 지인이 운영하던 미용실을 인수해 ‘조양 미용실’이라는 간판을 달고 본격적으로 가위를 손에 쥐게 된 백승옥 원장. 타고나게 상냥하고 친절한 성정으로 빠른 기간 안에 단골고객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미용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거듭하며 ‘미용은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고.

탄탄한 기술적 내실과 고객과의 충분한 소통, 그리고 고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백승옥 원장. 고객의 모발과 두피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에 관해 연구하며 화학염색제가 아닌 천연염색제를 이용한 시술을 고집하게 됐다. 화학염색제는 사업장의 실내공기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더욱 천연 약품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고객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미용시술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자신이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일이라 자부한다며 그녀가 웃어 보인다. 더불어 오랜 기간 고객들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컨디션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에 더욱 화학염색제 사용을 멀리하게 됐다. 또한, 펌 시술에 사용되는 중화제에 포함된 성분이 두피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모든 펌 시술은 중화과정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교해 가격대는 높지만, 두피와 머릿결의 변화를 경험한 많은 고객들이 지속해서 백승옥헤어를 방문하고 있다.


“정신없이 바쁘고 즐거운 나날의 연속이어서 40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웃음) 일을 통해 활력을 얻으며 항상 밝은 자세로 고객분들을 마주하다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변함없이 에너지가 넘친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세요. 미용이 저에겐 천직인 거죠.”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용 단 하나를 업으로 삼으며 회의나 권태를 느꼈을 법도 하지만 백승옥 원장은 지치지 않고 자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됐던 4월 초 당시에도 미용기능장시험 준비에 밤낮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그녀. 백 원장은 작년 3월 열린 서울국제미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으며, 같은 해 10월 개최된 부산시장배미용대회에서 데이닝스타일 일반부 대상을, 이브닝스타일 파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랜 기간 단단하게 다져온 실력을 수많은 미용인들과 겨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꾸준히 그녀를 찾아오는 고객들로부터 충분히 실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다양한 미용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998년 치러진 세계미용월드컵대회에 출전해 예술상을 받은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각인됐어요. 미용대회는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도 고생스럽고 절대 만만치 않은 대회입니다. 하지만 실력자들과 겨루며 동기부여도 되고,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또, 그 당시 열정적으로 임했던 기억이 현재까지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큰 힘이 되기도 하고요.” 국내외 다양한 미용대회를 경험한 백 원장은 이제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과도 함께 나누는 것이 목표다. 또한, 그녀가 정직한 미용인의 길을 걸어왔듯, 후배들에게도 반듯하고 정직한 미용기술을 전수하고 싶다고. 백승옥헤어에서는 배움에 갈증을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진심을 다한 종합미용교육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의 미용인들을 만나며 한국의 미용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백승옥 원장. 그녀는 “우리나라 미용인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것을 실감한다.”며 이와 더불어 “미용인들의 기술력과 노동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또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만 고객들을 유인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저렴한 시술에는 저렴한 제품이 사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고객분들의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위해서라면 다소 비싸다고 생각되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저의 신념을 고객들께서 믿어주시고 찾아와주시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에요. 고객분들이 없었다면 저도 40년 동안 이 일을 지속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헤어스타일링에 있어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답을 찾아줄 수 있다.’는 그녀의 자신감에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40년의 깊은 고민이 녹아 있었다. 반듯한 자세로 묵묵히 미용인의 길을 걸어온 백승옥 원장. 열정으로 빛나는 그녀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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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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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기술, 건강한 미용시술 고집하는 세심한 40년의 손길 - 백승옥 백승옥헤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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