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전라좌수군의 혼이 깃든 전라남도 여수. 한말에는 호남의병 최후의 격전지로 이름 없는 무수한 애국지사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독립쟁취의 열의를 다지기도 했던 여수는 멋진 자연경관과 역사 유적, 풍부한 먹거리, 다양한 체험거리 등 관광의 3대 요소를 두루 갖춘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수시가 최근 주민자치가 활성화된 우수지역으로 주목 받으며 선진여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이 전남 여수를 찾아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를 이끄는 강용명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다. _정효빈 기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민자치가 현 시대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혼자 꾸는 꿈은 아침이 되면 사라지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한 강용명 회장은 여수시중앙동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수의 중심에서 주민자치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중앙동의 경험을 살려 주민자치협의회장을 맡게 된 강 회장은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소통의 리더쉽을 발휘해 주민자치협의회를 이끌어 가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20년 전부터 지역 발전의 희망은 주민자치라는 생각으로 위원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50~60년대 새마을운동이 우리 국민을 하나로 결집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면, 현재 우리에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주민자치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민들이 하나가 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 단언하는 강용명 회장. 그의 단단한 확신을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가 ‘여수고소동천사벽화마을’이다.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전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여수를 알리리라’ 다짐한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머리를 맞대 벽화마을 조성을 구상하고 벽화 그리기 자원봉사, 기금 모음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여수고소동천사벽화마을. 벽화골목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여수의 역사와 문화풍경,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마주하게 된다. 벽화마을 정상에 올라서면 푸른 여수바다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펼쳐진다. 다양한 벽화 중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주민 스스로가 이루어낸 아름다운 고소동벽화마을은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 거듭났다. 이 사례로 전라남도 좋은 경관 만들기 추진단이 선정하는 2017 우수사례, 2017 한국 주민자치 박람회 우수상 수상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강용명 회장은 깨끗한 도심환경 조성과 주민자치특화사업 추진과 참여 등 지역자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그는 다가오는 4월, 전남도의 7개 주민자치협의회와 만나 여수의 성공사례를 전파하며 지역 주민자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선진지 시찰 차 여수 중앙동을 찾는 주민자치위원들이 관광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내 관광업체와 할인협약을 체결했으며, 충남 아산시 온양3동과의 자매결연으로 교류와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도모, 여수시민들의 한으로 남아있는 여순사건특별법제정 참여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발로 뛰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강용명 회장. 이순신전술 신호연보존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지방분권시대 주민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순신 정신이야말로 현시대에 필요한 리더쉽’이라고 말한다. “이순신 장군은 애민정신을 갖고 왕이 아닌 백성에게 충성했습니다. 그의 모든 생각이 백성을 향해 있었고 백성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함이 없었죠. 또한, 누군가 먼저 나서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스스로 개척하는 강인한 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엔 이순신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고, 저 또한 이순신 정신을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의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강용명 회장은 여수시를 위해 오늘도 500년 전의 그에게 길을 묻는다.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의 뜻을 모아 전남 여수를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강 회장. 그가 변화시켜갈 여수의 내일을 전국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목할 것이다. 

 


•1998 (사)한국 청소년육성회 여수지구회장
•1998~2018 이순신전술 신호연보존회장
•2008 국제라이온스 355-B3지구 1지역 부총재
•2008~現 (사)한국 청소년육성회 이사
•2017~現 여수시중앙동주민자치위원장
•2019~現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회장
•現 여수 거북선펜션 대표

•2017 한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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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민주주의의 꽃, 주민자치, ‘이순신’에 길을 묻다 - 강용명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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