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제3의 물결을 넘어서 제4의 물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혁명적 변화와 더불어 '공간의 변화'로 인함이다. 지구는 하나의 마을로 비유할 수 있을 만큼의 세계화로 인해 국경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세계를 무대에 삼을 수 있게 되었다. 세계에서 인종이나 문화를 초월하여 정부, 비정부, 국제기구, 영리법인 등을 포함한 조직과 구성원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리더. 그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건전하고 능동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능력, 국가와 민족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자발적 성과를 이루어 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글로벌 리더 양성에 주력하여 혁신적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KDI국제정책대학원(KDI School) 유종일 원장. 주간인물은 최상의 교육가치로 세계로 나아가는 KDI School와 유종일 원장의 교육철학에 대해 집중 조명해보았다. _장보연 기자



지역과 국제사회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KDI School
국내유일에서 세계최고를 향해



KDI School(이하 KDIS)은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고급 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경제발전과정의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수행을 목표로 1997년 12월에 설립되었다. 행정중심도시인 세종자치특별시에 위치하여,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이 집약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세계수준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KDIS는 특히 국제사회의 포용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현장 활용을 지향하는 혁신적 교육과 체계적인 공공부문 역량강화를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KDIS는 ‘살아 숨쉬는 교육’을 위해 학술연구 실적과 정책연구 경력을 겸비한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들과 함께 최고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첨단 교육환경과 체계적 학생지원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2018년도에는 전 석사과정에 대해 NASPAA(전미행정대학원연합회)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KDIS의 글로벌 교육은 국제학생 비율 40%로 다양한 경력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최적의 비율로 구성되어 거시적 안목과 국제적 소양을 배양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133개국 2,000여명의 다국적 외국인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 금융, 언론, 기업, 시민단체, 국제기구 등 각계각층의 고위급 인사들이 포진한 국내외 동문 네트워크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유 원장은 이러한 네트워크가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와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으며, 국경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전했다.
현재 석사학위과정은 정책학, 개발정책학, 공공관리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간·야간 과정의 운영과 직장병행, 복수학위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업에 효율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박사학위과정은 개발정책학 박사과정과 정책학 박사과정으로 공공정책 이슈와 개발정책이슈에 독자적인 연구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 교육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민주를 향한 희망으로 불의와 맞서 싸워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유 원장은 어렸을 때 일찍이 서울에 올라와 시골생활에 대한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있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운을 띄었다.
유 원장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 ‘겨울공화국’이라 불렸던 대한민국은 혼란 그 자체의 시기였다. 1970년대 무자비한 정부의 공권력 행사와 유신독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아픔을 겪었고 ‘민주’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자 했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청년들이 사회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당시, 유 원장 또한 사회정의를 꿈꾸며 독재와 불의를 향한 끌어 오르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운동현장으로 뛰어든 청년이었다. 물리와 수학을 좋아했던 유 원장이었으나 단순히 자신만을 위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었던 것이다. 이후 서울대학교 사회계열 중에서도 경제학을 전공하며 깊게 뿌리 박혀있는 그릇된 경제정책과 경제흐름에 대해 분석하며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사회를 위해 힘써 싸우는 것과 나라의 자강을 위해 교육을 확대하는 것 그 무엇도 귀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사회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교육의 필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는 유 원장. 그는 교육이란 사람의 가치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되는 세상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배워가는 과정이라 말한다.

평생 경제학자로 살아오며 기본적인 학문의 연구와 더불어 사회적 실천을 꾸준히 이어온 유 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이라 불린다. 그가 1997년에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들여다 본 대한민국은 IMF로 나라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었고,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될 당시 유 원장은 경제정책의 근본과 기초를 민주화 시키자는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국민들의 동의와 공감을 얻어 경제민주화가 주도적 정책담론으로 등장하게 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게 된 유 원장은 민주통합당에서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50개 정책대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모든 민주화는 국민으로부터 시작됨”을 강조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용기,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


거친 용기로 평생 변화를 추구하며 불의와 싸워온 유 원장. 그는 안주하고자 하는 안락한 마음을 항상 경계하며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고자 내면의 싸움을 이어왔다. 하버드 박사과정 중에도 편안한 삶과 환경조건을 거부하며 박사학위를 출세의 발판으로 삼기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사회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고자 해왔다.
“삶에 있어 비굴해지지 않는 용기, 자신의 잘못을 들여다 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개인적 삶을 위해 즐거운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매우 불행한 유신독재 체제 속에 청년기를 보내면서 사회 변화에 앞장서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과정이 있어서 단순히 나를 위해서만 혹은 학문적 성취를 위해서만 살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학생들 또한 KDIS에서의 배움을 발판으로 개인의 성취를 넘어서 타인과 사회를 위한 변화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자 합니다.”
유 원장은 현재 비영리단체인 주빌리 은행의 은행장이자 대표를 맡고 있다. 수많은 국민들이 부실채권으로 인해 고통 받는 현실을 바꾸려는 운동단체로서, 악성부실채권을 소각하여 고통 받는 채무자들을 해방시키고 제3자의 부실채권을 사고파는 행위 등 잘못된 금융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앞장섰다. 애초 목표로 한 천억원의 부실채권 소각을 훌쩍 넘어 2조원 가까운 엄청난 액수의 부실채권을 소각했고, 수렁에 빠진 수많은 서민들과 청년들에게 부채에서 자유로워져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와 용기를 주었다. 나아가 애초에 부실채권 문제를 발생시키는 그릇된 금융시스템과 정책을 바꾸려는 노력을 경주했고 그 결과 정부와 국회의 관심으로 제도적인 변화도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모든 삶이 소중하다는 유 원장은 어느 누구도 억울한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모두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존 제도와 법을 끊임없이 개혁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무대 인류의 공영에 이바지할 인재 양성의 초석


선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KDIS. 유 원장이 말하는 리더란 “변화를 이끄는 사람”을 의미한다. 리더란 반드시 높은 성취와 지위를 획득한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더불어 자신을 내어주며 확신으로 함께 걸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이러한 리더를 통해 사회 구성원의 가치가 달라지고,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세상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전했다. 또한 기존의 질서에 안주하면서 자신만의 성취를 추구하는 인재가 아닌 기존질서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혁신적 변화를 위해 담대한 도전을 하는 인재가 지금 이 시대에 진정한 리더가 될 것이라 말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발달은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심각한 도전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기술변화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사회를 해체하지 않으면서 삶의 풍요와 사회의 통합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제도와 정책을 연구하고 마련해야 합니다. 요즘 국제협력질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만, 인류가 힘을 합쳐 지구온난화와 싸우고 환경보전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 연구하고 헌신하는 리더를 기르는 것이 우리 KDI School이 하는 일입니다. 이 향기로운 이상을 꿈꾸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국제사회의 성장과 포용을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는 KDI School의 유종일 원장. 그는 타인과 사회를 위한 삶으로 학생들에게 진정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학생들과 경계 없는 소통으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KDI School과 유종일 원장을 통해 기업과 국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학생들의 원대한 꿈이 실현되어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것을 확신한다. 



 

[ 주요연혁 ]
•現KDI국제정책대학원장
•現주빌리은행 대표
•現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공동대표

•前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
•前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이사장
•前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
•前민주당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
•前대통령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
•前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캠퍼스 초빙교수
•前중국 칭화대학교 방문교수
•前중국 북경대학교 초빙교수
•前KDI 초빙연구위원
•前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 부교수
•前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조교수
•前미국 노트르담대학교 조교수
•前세계경제발전연구소 연구원
•前국제무역개발기구(UNCTAD) 컨설턴트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박사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저서 ]
•한국경제, 4대마약을 끊어라
•세계경제의 미래와 한국경제
•MB의 비용
•경제민주화가 희망이다
•박정희의 맨얼굴
•위기의 경제 등

[1060]

 

주간인물(weeklypeople)-장보연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