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대중가요의 광화문 연가에 나오는 노랫말처럼 덕수궁 돌담을 따라 걷는 정동길은 대한민국 모두에게 아련한 첫사랑 같은 아름다운 추억들을 가지고 있는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길이다. 이길 따라 걷다보면 건물은 소박하지만 세계적인 예술교육의 요람인 예원학교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 가는 세계적인 예술교육의 산실로서 예술인 양성의 시초이다.
이에 예술인을 양성하는
학교의 교육자이자 현재도 지휘활동을 멈추고 있지 않은 예술인 이종기 예원학교장은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인성과 영성, 예술성을 갖춘 최고의 예술가를 길러내기 위해 최선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간인물은 이종기 교장을 만나 교육현장과 그의 예술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_우호경 차장


참된 가치, 참된 교육
세상에 예술의 향기를 입히다



예원학교의 오케스트라

예원학교는 자유, 사랑, 평화를 교훈으로 인간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고 하나님과 인간을 깊이 사랑하며 세상에 평화를 만들어가는 참된 사랑, 참된 예술가를 키우는 학교이다. 또한 예술은 인류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자 참된 예술은 참된 인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과 인성이 조화를 이루며 성장하도록 돕는 예원학교. 예원학교와 이 교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실력있는 예원인, 마음이 따뜻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예원인,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예원인을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학생들의 타고난 창조성이 온전히 꽃 피울 수 있도록 실기 능력 연마와 예술의 혼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실력 있는 예술인들은 예원학원을 다녔을 만큼 한국 예술교육의 중심이자 내일의 창조가 기대되는 학교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일정한 전형을 거쳐 음악, 미술, 무용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선발된 학생들의 재능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 수준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또한 선생님들의 교육적 자질과 실력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특히 실기를 담당하는 교수진들은 국내외 예술계에서 두드러질 만큼 실력과 인성이 갖춰져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원학교는 수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한 만큼 전통과 배경을 자랑하며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예술을 통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아름답게 비추고 있다.


음악, 인생의 기쁨이자 행복!
우아한 선율에 몸을 싣고 오케스트라를 인도하는 지휘


참관 수업모습

이 교장은 유년시절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유난히 목소리가 아름다웠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합창단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전국대회에 나가 3년 동안 우승을 하게 된다. 이후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성악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 교장. 그는 서울에 상경하여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서울예고 입학시험에 응시했고, 당당히 합격하여 성취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아버지는 엄격하였지만 고등학교 합격 후 물신양면으로 지원해주어 이 교장이 성악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자신의 모교인 서울예술고등학교의 음악교사로 재직하였다. 이 교장의 모교이자 젊음을 쏟은 학교에서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 찾아오는데 바로 대한민국 최초 지휘자 임원식 선생님이다. 83년도에 자신이 지휘를 보고서는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지휘가 엉망이라고 야단치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그러나 임 선생님은 성악을 전공한 이 교장을 따로 불러 지휘에 소질이 있으니 전문적으로 공부해 볼 것을 권유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이후 임 선생님의 공연과 연습에 참여하며 훈련하기 시작했고,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해외 연주를 다니며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그러나 학문적으로 한계를 깨닫고 대학원을 진학하여 거기서 서울대학교 이남수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또한 임 선생님의 제자이자 당시 필하모닉 임현정 지휘자는 이 교장의 멘토가 되어주어 지휘자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채워주고자 했다. 스스로 더 발전하고자 했던 이 교장은 해외유학을 가고자 예원학교 최원형 이사장에게 유학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교사급여를 받지 않고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던 이 교장은 이태리 빼스까라 아카데미아 지휘과에 합격하여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한국에 돌아온 후 최 이사장은 따뜻하게 맞이해주었고, 유학기간 동안의 교사급여까지 전해주며 예원학교의 학생들을 잘 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지휘자, 교사, 교장으로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체계적인 교육 아래 미래의 예술인을 배양하고 있다.


체육대회 때 학생들과 어울리는 모습


지휘가 자신의 기쁨이자 행복이라 말하는 이 교장. 그는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예술로서 교감하고 있다. 특히 가능성이 많은 학생들이기에 학교에 들어올 당시 특정 악기나 무용을 하더라도 그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예원학교에 합격하지 못한 친구들도 자신의 예술의 꿈을 놓지 않고 달려 나가길 희망한다는 이 교장은 아이들이 지금의 실력이 전부가 아님을, 예술은 삶 그 자체이기에 더 즐기고 예술로서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정한 예술의 가치를 전달하고 지휘자로서 그 삶을 실천하는 이 교장. 잔잔한 선율이 그의 지휘를 타고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그의 역할로 세계를 물들일 예술인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음악으로 평화와 사랑, 자유를 선사할 그의 발걸음을 주목해본다.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이탈리아 빼스까라 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 지휘과 졸업
•프랑스 행스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과 졸업
•광주시향,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필하모닉, 루마니아 국립 오케스트라, 불가리아 국립 오케스트라, 미국 아이소메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등 지휘
•예원학교 음악과장, 부장역임
•현재 예원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서울로얄심포니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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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oeple)-우호경 차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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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 예원학교 교장 ·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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