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디자인과 인테리어에서 아트페인팅 작업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아트페인팅은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작업 방식으로 그 소재와 색, 디자인에 따라 수천 가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 크게 사랑받는 중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다양한 만큼 완성도 높은 실력을 갖추기 어려운 것도 사실. 그런데 여기, 전국 각지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아트페인팅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자리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산의 아톰디자인 팀이다. 주간인물은 아톰디자인의 박지호 대표를 만나 그녀와 아톰디자인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해보았다. _김미동 기자


아톰디자인의 박지호 대표는 3년 전 아톰디자인을 창업한 이후 실질적으로 팀을 이끌어 지금의 아톰디자인이 자리하게 한 장본인이다. 영업이면 영업, 거래면 거래, 현장이면 현장, 아톰디자인의 모든 장소에는 그녀가 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듯 열정적인 박지호 대표가 아톰디자인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그녀는 ‘다만 꿈을 따라온 것’이라 답했다.
“원래 디자인에 흥미가 많았어요. 고등학생 때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대학생 때는 무대미술을 전공하다 2학년 때 중퇴 후 연극과 영화 무대 디자인 쪽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부산으로 영화 촬영을 오게 되었는데, 문득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즉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자리를 잡기 위해 벽화 회사에 다녔어요. 그곳에서 5년간 일하다 보니 이번엔 창업에 도전하고 싶어졌어요. 제가 가장 하고 싶고, 자신 있는 분야로요.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 있었는데, 제가 퇴사하면서 팀원들이 함께 나와 아톰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어요. 당시 학생이었던 남동생도 뜻을 함께하게 되었고요. 그땐 막연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마음이었어요. 결국 저는 줄곧 꿈을 좇아온 셈이죠. 시대를 잘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아톰디자인은 박지호 대표와 그녀의 남동생을 포함한 4명의 팀원이 함께 움직이며 디자인 시안부터 제작,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벽화·아트페인팅 전문 디자인 업체다. 본진은 부산에 두고 있지만, 각지에서 그들을 찾는 덕분에 늘 전국구로 움직인다고. 팀원 모두가 활발하고 직업 만족도가 높아 작업 환경은 늘 즐겁고 화기애애하다.
아톰디자인은 박 대표가 작업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와의 원활한 소통과 완성도 높은 현장이 강점이다.
“작업 과정에는 모든 팀원이 참여하는 편이지만, 힘이 많이 소요되는 일에는 남자인 다인 씨와 한스민 씨가, 스텐실과 같이 정교한 작업에는 유진 씨가 맡아 하고 있어요. 전국으로 다니기 때문에 시간이 금이라, 시안을 받으면 차로 이동하며 작업 컨셉 회의를 진행하죠. 팀원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덕분에 현장에서 손발이 잘 맞아요. 다들 저를 따라주고 함께 걸어주어 매 순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톰디자인의 비상은 무엇보다 그 실력에 비결이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그들만의 감각이 밑거름인 셈이며, 소재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색감 조합 또한 아톰디자인만의 브랜드력이다. 색조합의 경우 정해진 색만 사용하지 않고 순간마다 현장 조색으로 어울리는 색을 캐치해 무궁무진한 색감을 시도할 수 있다고.

“디자인만큼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디한 건 없어요. 때문에 틈틈이 웹서핑과 자료조사로 유행을 따라가려고 애쓰죠. 전국을 다니기 때문에 트렌드에 쉽게 접근할 수도 있고요.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소스를 얻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디자인 유행이 보였는데, 요즘에는 워낙 다양하고 예측이 불가해요. 그래서 더욱 디자인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봅니다. 업종에 따라, 위치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브랜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박지호 대표는 디자인과 작업 과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디테일’과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디자인의 감각적인 면과 섬세한 부분, 그리고 작업 일정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다고. “클라이언트의 만족이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의 역할은 전체적인 그림을 판단하여 방향을 제시하고, 감각을 불어넣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드리는 것이죠.” 완성된 작업물이 클라이언트와 한마음으로 맞을 때, 아톰디자인의 작업물이 SNS에서 소위 ‘핫플레이스’로 불릴 때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는 그녀.



이렇듯 거침없이 성장 중인 아톰디자인의 행보가 궁금했다. 박지호 대표는 아톰디자인을 더욱 성장시켜 향후 교육에 힘쓰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저희가 가진 아트페인팅, 벽화, 디자인의 노하우와 기술력, 색감 조합 등을 전해주고 싶어요. 열정은 있으나 배울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요. 또 그 후에는 제 팀원들과 공방을 만들어 함께 하고 싶기도 하고요. 덕분에 틈틈이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있습니다. (웃음)”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정말로 많아요. 지금은 가장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이 아트페인팅이고, 할 수 있어 행복하죠. 노후에는 작은 꽃집을 열어 사람들에게 감성을 선물하고 싶어요. 누구나 하루에 감각적인 순간이 필요하거든요.” 대화 내내 웃음꽃이 가득한 박지호 대표의 얼굴에서 아톰디자인에 대한 그녀의 애정과 행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녀의 감각적인 하루의 순간과 아톰디자인의 밝은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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