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아이와 함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면서 키즈 카페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은 물론 아이가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로 학부모들에게도 휴식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어 크게 주목받는 키즈 카페. 전남 순천 오천지구에 본점을 두고 있는 ‘꼼지락’은 이러한 기세를 타고 전국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색다른 방식의 ‘오감 키즈 카페’다. 아이들을 위한 톡톡 튀는 프로그램들로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은 꼼지락의 변은혜 대표를 만나보았다. _김미동 기자



꼼지락을 창업하여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변은혜 대표. 꼼지락은 2017년 6월 1일 전라도 최초 오감 키즈 카페로 문을 연 이후, 1년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평택점과 세종점뿐만 아니라 상주점 오픈을 준비중이다.
 변 대표가 ‘오감 키즈 카페’라는 색다른 분야에 뛰어든 계기가 무엇일까.



“대학생 때 언어치료를 전공했고, 졸업 후에도 5년 정도 언어치료사로 근무했어요. 그런데 저에게 너무 어렵고 좀처럼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방문미술교육 강사로 전향하게 되었죠. 언어치료를 공부했으니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대화하기가 편했거든요. 저 또한 어릴 적부터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했고요. 그러던 중 우연히 수도권에서 드로잉 키즈 카페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거다!’ 싶었어요. 즉시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남들과 같은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는 변은혜 대표는 오감 키즈카페 중에서도 특색 있고 남들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것으로 꼼지락을 채워나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픈 후 1년간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겪었어요. 지역적 한계도 컸고요. 인테리어와 소품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형태를 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장난감을 많이 들였다가 오감 키즈카페에 집중하기 위해 최소한의 장난감만 비치하는 등, 서서히 체계를 잡아나갔습니다. 무엇보다 키즈 카페를 찾아주시는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집에서는 할 수 없는 활동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접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주마다 새로운 활동으로 시작되는 꼼지락의 모든 프로그램은 변은혜 대표가 직접 생각하고 시도하여 정리한 것들이다. 계절과 시기, 나잇대, 유행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이 정해지면 예약제로 정원을 받아 강사와 아이들의 인원을 배치하고 아이들 모두를 세세히 신경 쓸 수 있도록 한다. 프로그램 구성은 드로잉과 한 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1시간 10분가량 진행되며, 재료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도 아이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적절히 배치한다고. 가령 요리 프로그램이 끝나면 조리 시간에 맞춰 미술 체험을 진행하는 식이다.
“남편이 마술을 공부했었거든요. 거기서 소스를 얻기도 하고 특색 있고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것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합니다. 중요한 것은 집이나 밖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활동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창의력을 기를 수 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요소를 많이 고려합니다.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소품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적용하는 편이에요. 제가 짠 프로그램에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찹니다.”


촉촉이 모래 만들기, 설탕으로 그림 그리기, 레몬 화산폭발, 컵젤리 만들기, 옥수수 오감놀이와 미꾸라지 놀이 등 셀 수 없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은 모두 변 대표의 감각에서 나온 것들이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프로그램 단계를 차근차근 설정합니다. 가령 미꾸라지 놀이의 경우, 연못을 꾸미는 것부터 놀이를 시작하는 거죠.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해야 성취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어요.”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변 대표의 창작 능력은 언어치료를 공부한 그녀의 지식과 오랜 시간의 경험 끝에 얻은 노하우에 그 비결이 있다.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창의력이 돋보이는 요소들을 채우는 것은 물론, 도구와 가구 하나까지도 안전과 위생을 고려하여 가볍고 튼튼한 플라스틱 위주의 제품들로 구성했다고. 녹이 슬지 않고 세척이 용이한 플라스틱 소재의 장점을 이용한 것이다.

꼼지락을 처음 오픈할 당시부터 가맹 사업을 염두에 두었다는 변은혜 대표. 오픈 이후 꼼지락은 단시간에 4호점까지 가맹사업을 진행 중인 현재도 쉬지 않고 달려나가는 중이다. 변은혜 대표는 체계가 잡히면서 가맹 사업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며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가맹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프로그램과 교육, 그리고 본점과 가맹점의 수익 창출입니다. 점주분들이 질문하셨을 때 모두 대답해드릴 수 있도록 저 자신부터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봐요. 본점에서 프로그램을 설정하여 가맹점에 알려드리는 것도 필요하고요. 가오픈 시기에는 제가 직접 카페를 찾아 세부적인 것들을 점검하고 교육까지 진행합니다. 프로그램을 짜고 교육하는 점에서도 저 자신이 절대 허투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직접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고, 감사하게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전체적인 운영과 투자, 수익적인 면에서도 합리적인 방향을 위해 늘 발로 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놀고 활동하는 곳인 만큼 카페 청결과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을 기울인다는 변은혜 대표.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감각과 열정을 가진 변 대표의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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