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힐링’에 주목하고 있다. 닫혀버린 마음을 치유하고 여유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힐링 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취미 미술’이다. 이전의 미술이 전문가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들의 특기였다면, 요즘의 미술은 간단한 소도구로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취미와 같다. 최근 많은 사람들은 미술 활동을 하며 삶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여 자기 개발과 자아 발견을 통한 삶의 가치를 찾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아트클래스 자그마치의 이소흔 대표는 그림을 그리는 단순한 학원이 아닌 자신과 타인이 위로 받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이소흔 대표를 만나 그녀가 추구하는 진정한 예술의 가치와 치유방법을 집중 조명 해보았다. _장보연 기자



지친 일상을 위로 받는 그림 클래스
사람간의 관계를 통해 포근한 마음을 전하다


2013년도 5월에 시작된 아트클래스 자그마치는 ‘자유롭게 그리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다. 그에 걸맞게 심신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는 미술클래스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바쁜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그마치에서는 원기둥이나 모형을 보고 그리는 입시위주의 그림이 아닌 수강생의 현재 심리 상태에 맞는 1:1 개인 맞춤 그림스타일을 제안하고 이를 토대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곳의 수강생들은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고, 지친 일상을 위로·힐링 받음과 동시에 클래스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유연한 대화와 소통으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유화에 대한 동경을 가진 수강생, 막연히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던 수강생, 어릴 적 꿈을 이루지 못한 수강생, 한번쯤 그림을 접해보고 싶은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수강생을 비롯해 취미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직장인들은 평일 저녁과 주말을 이용해 아트클래스 자그마치를 찾고 있다.
“그림에서는 자유롭게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라고 말하는 이 대표.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캔버스 앞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나와의 소통을 하길 바라는 그녀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매주 클래스가 기다려진다고 말하는 수강생들을 볼 때 보람되고 감사하다는 그녀는 오픈 때부터 5년 이상 함께한 수강생이 대다수인 만큼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수강생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그들에게 따뜻한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에 참여하는 수강생들 모습


촉망 받던 서양화가,
클래스의 만남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선생님의 칭찬과 권유로 뒤늦게 미술을 시작한 늦깎이 미술학도였다. 그 전까지 피아노를 쳤던 이 대표는 학원을 다니지 않았음에도 보고 그리는 것에 타고난, 미술전공을 희망하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놀랄 정도의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음악에서 미술로 갑작스럽게 전공을 바꾸려는 이 대표에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그녀의 꿈을 지지해주었다. 이후 그녀는 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서양화를 전공하며 화가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쌓았고, 특히 졸업전시회에 출품된 그녀의 작품은 큐레이터의 눈에 띄어 한 해에 2~3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특별한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었을 정도로 서양화가로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해나갔다.
하지만 활달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그녀가 오로지 흰 캔버스만을 마주하고 좁은 작업실에서 작품활동에만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조금 더 즐겁고 재밌게 그림을 그릴 수는 없을지 고민하던 그녀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대화도 나누며 그림을 그리면 작품에도 더 집중할 수 있고, 자신의 내면을 작품 속에 더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작업실을 개방하여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작품 활동을 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아트클래스 자그마치”를 오픈하게 되었다. 그녀는 사람들과 함께 나눈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로서 작품활동을 함과 동시에 수강생들에게는 미술을 편안한 마음으로 접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전히 나를 마주하는 시간, 내면을 치유하는 공간


이 대표는 캔버스 앞에서 집중하는 시간을 중요시 하며 그림을 그리는 두 세시간의 동안 온전히 나의 그림에 집중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한다.
“무엇을 어떻게 그릴지, 어떠한 색감을 선택할지를 고민하며 흰 캔버스를 마주하면 노트에 낙서하고 끄적이던 어릴적 기억들부터 아련한 추억 속 러브레터까지도 생각나곤 하죠.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에서 다양한 물감들과 붓질 소리들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다 보면 이만한 치유가 어디있을까요.”라고 말하는 이 대표. 현대인들 중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병 보다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유롭게 그리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자그마치’의 이름에 걸맞게 이 대표는 사람들에게 미술로 마음의 여유를 찾도록 돕는 ‘치유미술’ 분야를 보다 전문화 해나가고 있다.
용기 내어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갖고자 첫걸음을 떼려는 사람들에게 미술이 특기가 아닌 취미로써 생각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임을 전하고 싶다는 이 대표. 요즘처럼 삶의 스트레스와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친 현대인들이 미술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삶에 집중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그의 힘찬 발걸음에 응원을 보낸다. 




수강생들 작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재학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강남구 청담동 아트클래스 자그마치 운영
•개인전 3회, 단체전 다수, 아트페어 다수
•MBC 나혼자산다 김지수편 출연
•MBC 나누면 행복 출연
•TV조선 기적의 밥상 현영편 출연
•영덕여고 진로탐색의 날 -페인팅 작가 대표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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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장보연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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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흔 아트클래스 자그마치 대표 ·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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