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최근 조용한 휴식 공간을 찾는 성인들을 배려하고 영유아와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을 제한하는 ‘노 키즈 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딜 데려가도 눈치를 봐야 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키즈 카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주간인물에서 소개할 포항에 위치한 키즈 카페 ‘라팡’은 기존의 키즈 카페와 달리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쉬며 즐기는 공간이다. 분위기 있는 북유럽풍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식사메뉴 그리고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테마들로 인기를 얻으며 각광받고 있다. _김정은 기자



아이의 동향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구조와
위생적인 관리로 주목 받은 ‘라팡 키즈 카페’




대형업체가 운영하지 않음에도 엄마들의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진 ‘라팡 키즈 카페’. 크림색과 스카이 블루의 조화로운 색감과 세련된 북유렵 감성을 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분위기도 좋지만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은 잘 갖추어진 놀이시설과 맛있는 요리다. 이 때문에 엄마들 친목 모임 장소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엄마들이 식사 후에도 이야기를 나누며 모임을 즐기다 보니 일반 실내 놀이터 보다 이용 시간이 길어요. 그래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그녀 역시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으로 ‘라팡’을 ‘내 아이의 방’처럼 꾸미고자 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조명, 벽지, 소품, 테이블 등 모든 인테리어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20번 정도 도면을 수정했어요(웃음). 예쁜 공간을 만들기보다 아이가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야 부모는 안심이 되거든요.” 이뿐만 아니라 어린아이가 움직이며 노는 공간인 만큼 수시로 소독하는 등 장난감의 위생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소독하는 것은 물론 매주 정기적인 살균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영. 유아들은 특히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에 넣는 습성이 있어 더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돼요. 그리고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잘 부러지거나 안전하지 않은 장난감이나 물건은 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페 내부를 돌며 직원들이 안전 문제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엄마 역시 편하게 쉴 수 있다고 전하는 그녀에게 아이와 엄마를 생각하는 배려심이 느껴졌다. “제가 엄마가 되어 보니 아이 덕분에 행복하지만, 희생해야 하는 것도 많더군요(웃음). 밥을 먹을 때도 아이에게 신경 쓰느라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할 때가 많고,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하게 되면 가게나 주변인들의 눈치를 보는 일도 많았죠. 이런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채워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라팡’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놀이 시설과 다양한 유아용 장난감



‘라팡’의 놀이기구와 장난감, 승용완구는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하거나 엄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많다. 특히 아이들이 손뼉 치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션(동작) 인식 플레이 존’은 대형 스크린에 아이들이 공을 던져 목표물을 맞추면 점수가 올라가거나 동작이나 행위에 따라 센서가 감지하여 스크린에 현상이 일어나는 놀이로 5가지의 콘텐츠가 바뀌어 가며 제공되고 있다. “아이들이 카페에서 나가기 싫다고 떼쓰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웃음). 이곳을 자주 찾는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어요.” ‘라팡’을 찾는 아이들이 늘어나 안정성에 문제가 염려되어 인원 제한을 두고 있다는 장 대표. 주말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하며 내년엔 ‘라팡’이 위치한 건물 옥상에 루프탑 키즈 카페를 만들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커피한잔의 여유도 없는 부모들을 위한 정성 가득한 수제요리 



‘라팡’의 모든 요리는 10년 동안 호텔에서 근무한 전문 셰프가 담당하고 있다. 매일 아침 국내산 재료를 공수해 오고 있으며 합성조미료나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제로 조리되고 있다. 자극이 없고 간이 약한 요리로 아이들과 함께 먹어도 좋은 바른 음식만 고집해 내놓고 있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음료 역시 핸드드립 커피와 신선한 계절과일로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맛은 물론 영양까지 갖추고 있다. 음식이 돋보이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식기에 담긴 음식은 기분 좋게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쓴 플레이팅이 돋보였다. 특히 아이들 메뉴로 정해진 한우로 조리된 함박스테이크는 자동차 캐릭터 식기에 담겨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음식을 가리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고 재밌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다 먹고 디저트 과일을 더 달라고 해서 챙겨줄 때 기분 좋고 너무 예뻐요(웃음).” 유명 메신저의 ‘엘로우아이디’를 통해 ‘라팡’의 소식과 이벤트를 받아보며 문의하는 엄마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는 장 대표. 그녀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의 Need & Want를 반영해, 보다 발전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 라며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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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김정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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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엄마에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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