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종교는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으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민족에게서 보이는 문화 현상이다. 정치·경제·사상·예술·과학 등 사회의 전 영역에 깊이 관련되어 있는, 절대적이며 궁극적인 가치 체계로서 기능해 왔다. 그러나 종교는 절대성·궁극성이라는 자기주장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발전 단계를 반영하고 있는 구체적인 문화 현상이면서, 동시에 현시대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볼 수 있는 창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에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으로 불교를 통해 함께하며 많은 이들을 대표하는 김상규 회장을 만나 사회적 이슈와 흐름을 그리고 융합과 상생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_우호경 팀장, 김봉운 기자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상생
순수한 수행의 길을 위한 불자연합회



불교의 사전적 의미는 글자 그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부처님께서 모든 진리를 깨달으신 뒤 우주의 중생들에게 그 진리를 가르친 것이 불교란 뜻이다. 불교는 하늘을 신격화한 절대적인 유일신 하느님을 섬기는 종교와는 그 의미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을 주재하여 모든 것을 지배하지만 부처님은 우주 만물의 본체로서 천지는 물론 대우주의 모든 것을 생성하고 소멸하는 법신 (法身) 그 자체이다. 곧 우주가 이루어지고 (成), 머무르고 (住), 무너져서 (壞), 없어지는 (空) 과정을 되풀이하는 진리 그 본체이다. 또한 불교는 절대자인 유일신은 물론 그 어떤 신도 다 포용한다. 부처님은 대 우주의 본체인 진리의 몸, 곧 법신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우주를 변화시키는 그 근본은 우리 인간의 의지라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전국적인 공무원 불자단체이다.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단위기관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조직을 융합하며, 회원 상호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공직자의 길이 바로 해탈, 수행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사적인 욕망에서 벗어나는 행정을 추진한다면 그 자체가 해탈의 길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죠. 이러한 길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나침반이 필요한데 그것이 불법의 가르침입니다. 많은 이들이 바른 길로 가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고, 서로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한 길 정보를 교환하고 각 단위기관과 회원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같은 도반으로써 좋은 인연을 많이 맺기를 바랍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모든 것을 멈추고
내면의 진정한 나를 찾아야 비로소 보인다



“최근 많은 정치적 이슈가 언론을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을 대표하는 이들이 국민의 수준과 정서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많은 실망을 하곤 하죠.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된 결과이지만 정치인들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일을 통해서 만나는 인연들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은 자기 주위의 유능한 친구들의 자문을 받아 정책을 결정해가야 하는데, 정치인을 보좌하는 사람들을 활용하는 능력이 정치인의 수준을 결정짓게 됩니다. 그래서 인연이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甲 역할을 많이 한 사람보다 乙을 오래한 사람이 더 유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소 관계에 구애 받지 않고 국내외 석학들을 엮는 새로운 커뮤니티도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많은 사회문제에 대처해야 합니다. ”

“종교의 힘을 통해 불신을 치유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라가 융성하기 위해서는 정신개혁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개토대왕은 잘 알아도 바로 직전에 불교를 도입한 소수림왕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또한 신라를 중흥시킨 진흥왕 바로 직전에도 법흥왕이 불교를 통한 정신개혁을 시도했다는 것도 잘 모릅니다. 정신의 개혁이 없으면 사람들은 물질에만 집착하고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나라의 힘이 약해지게 됩니다.”

종교의 힘은 한반도 오천년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시대는 하나의 종교가 주를 이루는 사회가 아니지만 여러 종교 가르침이 궁극적으로 인간을 선하고 착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본다. 국가의 발전과 인간의 순수한 역할을 고취할 수 있도록 종교의 힘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여,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現 한국공무원 불자연합회 회장
•2016.2- 감사원 감사위원
•2014.07 ~ 2016.02 제32대 조달청 청장
•2012.1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
•2010.9 기획재정부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
•2007.7 기획예산처,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2004.11-2007.7 기획예산처기금정책국 기금총괄과장, 재정운용실 기금운용계획과장
•1984. 28회 행정고시 합격

[학력]
•2001.8 버킹엄 MBA 석사
•1985.2 서울대 행정상 석사
•1983.2 연세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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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epople)-우호경 팀장, 김봉운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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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규 대한민국 감사원 감사위원 /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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