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나눔’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재화, 마음 따위를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개인이 가진 개성이나 재능에 집중하여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재능 나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정한 나눔이란 ‘주는 것’이 아닌 ‘함께 행복한 것’이 아닐까?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명품빵집의 장인 윤우섭 우섭스토리 대표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_김은진 기자, 글 구아리 기자



적십자사 봉사부터

‘애들아, 아침밥 챙겨먹자’
- 모닝빵 캠페인까지
이웃에게 도움주고 싶던 꿈 이뤄




빵굽는 냄새가 살랑살랑 가을바람을 타고 손님들의 발걸음을 매장으로 재촉한다. 그 곳에서 오른쪽 뺨에 밀가루가 약간 묻은 채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해주는 윤우섭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뺨에 묻은 밀가루는 단순한 가루가 아닌,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그 순간만큼은 금가루 못지않은 자태였다.

28년간 빵을 만들고, 개인사업 5년차. 자리를 잡으면 이웃에게 도움 주는 일을 하고 싶다던 그는 마침 지인의 제안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 ‘희망파티쉐’ 로서 활동하고 있다.
희망파티쉐에 대해서 그는 “제빵 봉사 참가자들은 재료비를 기부하고 빵을 만들며 이렇게 만들어진 빵이 적십자사가 결연하고 있는 홀몸노인, 결식아동들에게 전달되는 겁니다. 함께 봉사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늘 감사합니다(웃음).”고 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해 ‘모닝 빵 나눔캠페인’ 에도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등교생들에게 빵을 배부하며 아침밥을 먹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본지와 인터뷰 중에도 대량의 빵이 어디론가 배달을 위해 운반되고 있었다. 바로 주변의 양로원, 고아원 등 복지시설이 그 목적지이다. 윤 대표는 “비록 남는 빵이지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젊은세대들의 관심 높아졌으면
제과업계 후배양성에 밑거름 되고파


 

윤 대표는 앞으로 포부에 대해서 “제빵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높여서 제과업계 후배양성에 힘쓰고 싶다”고 했다. 작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제 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제빵부문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러한 언급과 함께 “숙련된 기술로 어린나이에 금메달 명예와 혜택을 얻으면 얼마나 좋아요”라며 “기술인, 기술직에 긍정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성공키워드는 ‘가화만사성’
힘의 원천, 고마운 가족 덕분
바쁜 아빠라서 아이들에게 미안해


알려진 대로 윤 대표는 동생 하섭씨와 일란성쌍둥이다. 함께 제빵 일을 하고 있는 동생은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그는 구서동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과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라며 돈독한 형제애를 과시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아내와 쌍둥이동생 그리고 제수씨가 있으니까 이 모든 일이 가능한 겁니다(웃음).”라며 가족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전달하는 윤대표.
하지만 “너무 바쁜 삶 속에서 아이들과 여행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한 것 같다“며 다정한 아빠가 돼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시대의 나눔 실천자이자 명품제빵왕, 그리고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 윤우섭 대표의 앞으로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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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구아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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